갑자기 눈앞에서 사람이 쓰러졌다면? 막연하게 생각만 해오다가 실제로 그러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 적잖이 당황하게 되는데요, 응급처치만 빨리 해주어도 한 생명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한두 개 정도 응급처치법을 배워두는 것은 매우 좋습니다. 많이 어렵지 않으니 여러 번 숙지하면서 익혀두는 것이 좋겠죠?
급성 요통이 왔을 때
허리에 갑자기 담이 들거나 통증이 있을 때는 누워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슴 쪽으로 무릎을 굽히고 턱을 가슴에 붙이는 자세가 좋은데요, 3일 정도는 얼음찜질이 도움이 되며 4일 차부터는 온찜질을 해줍니다. 다만 안정 기간이 길어질 경우 허리를 받쳐주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만성 요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뇌출혈로 쓰러졌을 때
구토를 동반한 뇌출혈 환자를 보았을 때는 옆으로 눕혀 구토물이 기도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합니다. 구토가 멎으면 따뜻한 물로 입안에 남아있는 내용물을 깨끗이 제거하고, 환자의 의식이 없다면 무언가를 먹이는 것은 호흡기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삐거나 타박상을 입었을 때
삐거나 타박상을 입었다면 해당 부위를 들어 올리고 20분 정도 찬 수건이나 얼음으로 찜질합니다. 민간요법으로 파의 머리 부분을 잘게 빻아서 환부에 붙이면 혈액순환도 좋아지고 염증도 사라지는데요, 감자를 갈아 붙이거나 알로에의 가시를 제거하고 갈아 붙이는 방법도 좋습니다. 또한 타박상이 있을 때는 오일을 사용해 통증 부위를 마사지하듯 발라 부드럽게 풀어주어도 됩니다.
과호흡 증후군이 왔을 때
과호흡 증후군은 이름 그대로 호흡이 많아져 숨이 차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가 과다 배출되면 칼슘이온이 감소하게 되고 신경 전달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과호흡 증후군이 발생하면 종이봉투나 비닐봉투를 준비해서 잘 펴진 상태에서 숨을 내쉬고 들이마시는 과정을 반복해줍니다. 이때 7초 들이쉬고 11초 내쉬기를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대부분 손으로 비벼서 빼려고 하는데요, 이럴 경우 각막이나 결막에 상처를 줄 수 있어 더 심한 자극 및 통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거울을 보고 빼내 보려고 면봉이나 집게, 손가락 등으로 직접 제거를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눈에 손상이 갈 수 있으니 가급적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물질 제거 시에는 수돗물보다 생리식염수나 인공눈물을 이용해 씻어내 주는 것이 좋고, 기름이 튀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샤워기로 강하게 세척하는 것은 안구에 상처를 유발할 수 있으니 참고하는 게 좋겠죠?
감전되었을 때
감전되었을 때는 즉시 전원을 차단하며 전원 차단이 힘든 경우 전기가 안 통하는 물건을 이용해 감전을 유발한 물건을 떼어내도록 합니다. 환자가 의식이 있는 상태인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며 화상을 입었다면 깨끗한 물로 세척한 다음 멸균 거즈로 드레싱합니다. 감전 사고는 환자 내부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화상을 입었을 때
화상을 입은 부위를 찬물 속에 10분 이상 담가주고 깨끗한 거즈로 덮어줍니다.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면 거즈에 구멍을 내어 숨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줍니다. 옷 등이 들러붙었을 경우 억지로 떼어내지 말고 물집을 터뜨려서도 안 됩니다. 로션이나 연고 등도 금물! 화상이 심하거나 넓은 부위에 화상을 입었다면 간단한 응급처치 후 바로 병원에 방문하도록 합니다.
코피가 났을 때
코피가 났을 때 고개를 뒤로 젖히는 것은 잘못된 방법입니다. 혈액이 뒤로 흘러 식도나 기도로 들어가게 되면 식도염 및 흡인성 폐렴 등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피가 났을 때는 오히려 고개를 약간 앞으로 숙여 목뒤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휴지로 코를 막기보다는 부드러운 화장솜이나 약솜 같은 솜을 이용해 코를 막아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동상에 걸렸을 때
40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 동상 부위를 담그는 경우 화상의 위험이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동상 부위를 문지르거나 마사지하는 행위나 물집을 터뜨리는 행위도 금물! 동상 부위에 난로열을 쬐는 등의 직접 열을 가하는 행위 또한 과도한 열을 발생시켜 추가적인 조직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담배나 술로 체온을 올리는 사람도 있는데 일시적인 방법이며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으니 피해야 할 행동 중 하나입니다.
캠핑 가서 벌레에 물렸을 때
몇 년 사이 캠핑 인구가 급증했는데,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안전사고 역시 급증하였습니다. 특히 여름이나 가을철 캠핑 시 벌레에 물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벌레에 물렸을 때는 침을 바르거나 긁지 않고 비눗물로 씻어낸 다음 항히스타민제 등 가려움이나 통증을 해소하는 의약품을 발라줍니다. 벌에 쏘였을 때는 벌침을 신용카드 등으로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문지르지 않아야 하며,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의 감소에도 도움을 줍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