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뇨는 수면 중에 소변을 보기 위해 1회 이상 깨는 것을 말하며 우리나라 60대의 70% 이상이 경험하고 있는 가장 흔한 배뇨 증상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런 야간뇨는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평소 야간뇨를 가지고 있다면 빨리 개선시키는 것이 좋은데요, 야간뇨의 원인은 무엇인지,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야간뇨의 주원인
야간뇨의 주원인으로는 노화로 인한 방광 기능 이상, 당뇨병,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야간뇨가 심하면 밤에 잠을 자지 못해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는데요, 우리 몸에서는 소변을 농축시키는 역할을 하는 ‘바소프레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야간에 바소프레신의 분비가 증가해 소변을 농축시키고 야간뇨 발생을 억제하게 됩니다. 하지만 바소프레신이 부족해지면 신장에서 소변이 농축되지 못하고 과다 생성되면서 야간뇨가 발생하게 됩니다.
고혈압과 야간뇨의 상관관계
야간뇨가 있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새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일본의 한 연구팀에서 실험한 결과 야간뇨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률이 40%나 높았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또한 야간뇨의 횟수가 잦을수록 고혈압의 발생 위험이 더 커졌다고 나타났습니다.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정상 수준을 초과하면서 갈증을 느끼게 되고 수분 섭취량이 늘어 야간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야간뇨는 노화로 인해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수면을 방해할 정도의 야간뇨라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고령층일 경우 야간뇨로 인한 우울증이나 낙상 등으로 인한 골절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배뇨 일지를 쓰는 것도 도움
야간뇨의 원인 파악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배뇨 일지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배뇨 일지는 소변을 본 시각과 그때의 소변량을 하루에 한 장씩 기록하는 것이며, 소변량은 계량컵으로 측정하도록 합니다. 작성한 배뇨 일지를 바탕으로 취침 후 야간 소변량이 하루 전체 소변량의 20%(청년층), 33%(노년층) 이상이거나 배뇨 일지의 최대 소변량보다 많으면 야간다뇨로 정의하게 됩니다.
야간뇨의 치료법
앞서 말했듯이 야간다뇨는 바소프레신의 분비가 감소되면서 발생하는 것이므로 바소프레신의 합성 유사제인 데스모프레신이라는 약물을 사용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이 데스모프레신은 바소프레신과는 달리 작용 시간이 길고 더 강력한 항이뇨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물질은 소아의 일차성 야뇨증에도 사용되며 성인의 야간다뇨에 상당히 효과적인 편입니다.
야간뇨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야간뇨를 예방하기 위해서 먼저 저녁 식사 후 마시는 행위를 자제하도록 합니다. 자기 전 수분 섭취를 최소화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 소변을 미리 보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이 든 탄산음료는 소변을 만드는 이뇨 작용을 상승시키므로 피하도록 하며, 평소 음식을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도록 합니다.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해도 야간뇨가 생길 수 있으니 낮 동안에 낮잠을 줄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주로 빈뇨와 동반되어 나타나
보통 야간뇨는 신체를 담당하는 면역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다른 질환과 함께 나타날 수 있는데요, 야간뇨는 빈뇨와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방광염과 같은 요로 감염, 과민성 방광, 여성요도증후군 등과 같은 비뇨기계 질환이 원인이 되어 나타납니다.
자기 전 수분 섭취 줄이기
수분을 과도하게 섭취한 것이 주원인이라면 이를 줄이는 것이 좋은데, 성인의 하루 수분 섭취 권장량은 1.5~1.8L입니다. 이보다 많이 마시거나 취침 전 물 섭취량이 많으면 야간뇨가 생길 수 있습니다.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기보다는 천천히 나누어 마시고 잠들기 2시간 전에는 물을 비롯한 수분이 많은 음식 섭취를 자제하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성인 하루 소변량
정상적인 성인이 하루에 보는 소변의 총량은 1리터 정도인데 하루 종일 본 소변이 700㏄ 이하라면 소변이 적은 ‘핍뇨’이교, 1500㏄ 이상이라면 ‘다뇨’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종일 소변량의 30% 이상이 야간에 나오면 ‘야간다뇨’로 판정합니다. 또한 정상적인 성인의 1회 소변량은 100~250㏄ 정도로 1회 소변량이 100㏄가 되지 않을 때가 많다면 방광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령 및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을까
야간뇨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빈번해집니다. 40대는 16% 정도이지만 60대로 진입하면 40~50%로 급증하고 70대에서는 55% 정도로 껑충 뛰게 됩니다. 성장 발달이 더딘 어린이는 호르몬 분비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야뇨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야간뇨는 성별 차이는 별로 없는 편으로 다만 남성의 경우 비뇨기과를 찾아 병원 진료를 무난히 받는 편이지만 여성은 병원을 잘 찾지 않는 경향이 많습니다. 본인이 배뇨 장애가 있다고 생각하면 적극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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