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라면 종주국답게 국민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이 75.6개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조리 시간은 짧지만 맛있고 배부르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데요, 하지만 건강에는 좋지 않은 만큼 라면을 자주 먹는 사람이라면 레시피를 조금 바꾸어 좀 더 건강하게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콜라와 먹으면 독
라면과 콜라를 곁들이면 칼슘 결핍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인과 칼슘의 길항 작용 때문입니다. 인은 우리 몸에서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라면 등 식품 첨가물에 과도하게 들어있으며, 콜라에 들어있는 인산은 칼슘, 마그네슘, 아연의 배출을 촉진시킵니다. 라면과 콜라를 계속 같이 먹으면 체내에 인이 많아지고 칼슘이 적어지는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한 번 정도는 괜찮지만 지속적으로 같이 먹는다면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조류를 넣어 먹자
다시마나 미역을 라면에 넣어 먹으면 콜레스테롤 및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줍니다. 해조류에 풍부한 알긴산은 체내에서 점성이 높아져 담즙의 재흡수를 막습니다. 그러면 간은 담즙을 다시 생산하기 위해 콜레스테롤을 사용하는데 이 때문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게 됩니다. 해조류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내에서 수분과 함께 흡수되지 않은 나트륨을 흡착해서 배출합니다.
바나나 & 우유와도 찰떡궁합
칼륨이 풍부한 바나나와 우유도 라면과 궁합이 좋습니다. 칼륨은 체내에서 자동으로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며 수분과 함께 쉽게 밖으로 빠져나가기도 합니다. 우유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칼륨 공급원으로 200㎖ 팩 하나에 약 300㎎의 칼륨이 들어있습니다.
양파와 양배추 추가하기
라면을 끓일 때 양파와 양배추를 넣으면 과도한 나트륨 섭취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라면 1개에 함유된 나트륨의 양은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인 2000㎎에 가깝습니다. 나트륨 섭취량이 많으면 고혈압이 생기고, 각종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커집니다. 양파나 양배추는 불필요한 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녹여 없애주며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양파와 양배추를 넣어 조리하면 좋습니다. 또한 양배추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라면에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줄 수 있습니다.
면 세척 조리법으로
칼로리를 줄일 수 있다
면 세척 조리법은 물에 한번 끓이고 건져낸 면으로 라면을 조리하는 것입니다. 면만 끓인 냄비에서 면을 건져 수프를 끓인 냄비에 옮겨 닮은 뒤 30초간 더 가열하면 끝! 면 세척 조리법으로 끓인 라면의 나트륨 총량은 일반 조리법으로 끓인 라면의 87%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면만 먹으면 나트륨 섭취량은 73%의 수준으로 낮아집니다. 라면은 일반적으로 조리 전엔 전체 나트륨의 20%만 면에 포함되어 있지만 조리 후엔 수프 국물이 면에 스며들어 면에 나트륨 함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라면의 노란 면발은 비타민 때문?
한국에서는 라면이 끼니 대신 먹는 음식으로 대중화되어, 라면 제조사에서는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인 리보플라빈을 추가했습니다. 비타민B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대표 영양소로 피로 회복과 에너지 생성에 도움을 줍니다. 비타민B는 몸속에서 합성되거나 저장되지 않기에 음식을 통해 매일 섭취를 해야 합니다.
제철 바지락으로 감칠맛 높이기
라면 수프를 넣기 전 신선한 제철 해산물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바로 바지락 한 줌을 넣고 라면 수프는 절반 정도만 넣는 방법인데요, 바지락을 미리 끓이면 육수에 감칠맛이 우러나서 더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바지락은 칼슘과 철을 비롯해 비타민B가 풍부해 피로 개선 및 숙취 해소에 탁월합니다.
콩나물 라면은 어때요?
콩나물은 칼로리가 적고 식물성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지방이 없어서 건강에 유익한 식재료 입니다. 콩나물의 철분은 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며, 신진대사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콩나물을 라면에 넣어 먹으면 아삭한 식감 또한 일품입니다.
샐러드와 함께라면 포만감도 UP!
라면 섭취 시 부족한 것이 바로 비타민 같은 영양분입니다. 라면을 먹을 때 토마토, 양상추 등 야채가 듬뿍 들어있는 샐러드를 함께 먹으면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샐러드를 함께 먹으면 라면의 염분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샐러드가 없다면 식이섬유가 풍부한 브로콜리, 시금치 등을 라면에 함께 넣어 끓여 먹는 것도 추천합니다.
라면 먹은 뒤 후식 잘 챙기기
라면 먹을 때 위에서 말한 것들을 못 챙겼다면, 먹고 난 뒤 후식으로 과일을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 과일은 염분 배출 및 얼굴 부기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단짠의 조합으로 라면 한 그릇 뒤 과일도 하나 먹어준다면 금상첨화겠죠?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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