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스마트폰과 PC, TV 등을 겨누느라 시력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는 현대인들. 시력은 한번 나빠지면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안구 성장기에 햇빛에 노출된 시간이 길수록 근시가 나타날 확률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우리가 몰랐던 시력 상식은 무엇일까? 또한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었던 시력 상식에 대해 살펴본다.
안경 착용 유무에 따라
시력이 달라진다?
안경을 착용하는 이유는 눈의 굴절률이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안경으로 굴절률을 맞춰주기 위해 착용하는 것이다. 눈의 굴절률은 각막의 튀어나온 정도와 모양, 안구 길이에 의해서 결정되는데, 안경 착용 유무와 착용 기간이 시력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근시의 빈도가 높기 때문에 안경 도수도 그에 맞춰 주기적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안경을 오래 쓰면
눈 모양에 변형이 생긴다?
안경을 오래 쓰면 코가 낮아진다거나, 눈 모양에 변형이 생긴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거짓이다. 안경을 오래 착용해도 안구 모양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안경테가 무겁거나 코의 피부를 너무 누르게 되면 눈꺼풀이 처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안검 모양이 조금 변형될 수 있다.
당근, 간을 많이 먹으면
시력이 좋아질까?
시력 회복을 위해 시력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눈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은 당근과 간이다. 그렇다면 당근, 간을 많이 먹으면 시력이 좋아질까? 당근이나 간에 많은 비타민A가 눈에 중요하게 사용되는 비타민이기는 하나, 편식만 안 한다면 우리가 골고루 섭취하는 음식물로 눈에 필요한 모든 비타민을 충분히 다 섭취할 수 있다.
라식을 하면 시력이 더 나빠진다?
라식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여야만 나오는 시력을 안경, 콘택트렌즈 없이 맨눈으로 보게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라식이나 라섹 등 각막을 레이저로 깎는 수술은 엄밀히 말하면 수술 후 약간의 해상력 저하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라식 후 아주 작은 것을 구분하는 능력은 전보다 떨어질 수 있는데 대개의 일상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잘 느껴지지 않는다.
영아의 시력 발달에
원색 모빌이 좋다?
시력은 어릴 때부터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영아의 경우 생후 약 2개월이 지나야 색깔을 구별할 수 있다. 그래서 원색 모빌보다는 채도의 구분이 명확한 흑백 모빌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직까지 모빌을 사용하는 것이 영아의 시력 발달에 좋다는 의학적인 근거는 없다.
진한 선글라스가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할까?
선글라스는 패션 아이템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자외선 차단에도 효과가 있어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진한 선글라스가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외선 차단은 안경의 색깔로 하는 것이 아니고, 자외선 차단 시약 처리로 한다. 따라서 진한 검정색 안경을 착용한다 해도 자외선 차단 처리가 되어있지 않으면 자외선이 그대로 투과되고, 무색 투명한 안경이라도 자외선 차단 처리가 잘되어 있으면 100% 자외선이 차단된다.
시력 교정 운동은 효과가 있나?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이 마비가 된 경우 근력 강화를 위하여 마비된 근육을 수축시키는 방향으로 운동을 해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사시가 있는 경우 사시 반대 방향으로 근육 운동을 해주는 것도 사시 회복에 좋다. 하지만 안구 운동으로 시력을 회복할 수는 없다. 시력은 각막, 수정체, 시신경, 망막이 결정하는데 안구 운동이 이런 조직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책이나 컴퓨터를 가까이에서
보면 근시가 심해질까?
책이나 컴퓨터 등 가까운 물체를 오래 보고 있으면 눈 안의 근육(모양체 근육)이 계속 수축하여 수정체의 굴절률이 일시적으로 증가해서 일시적 근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건 근거리를 더 이상 보지 않고 먼 데를 보거나 눈을 잠시 감고 쉬면 금방 돌아오게 된다. 금방 모양체 근육이 이완하여 수정체 두께도 원상 복귀하므로 영구적으로 근시를 유발하지는 않는다.
눈을 찡그리고 보는 습관이
시력을 저하시킬까?
근시는 성장기 청소년 때 망막 앞에 초점이 맺히는 이유로 생기고 진행된다. 눈을 찡그리고 보면 눈가 주름은 생길 수 있겠으나, 찡그리고 본다 하여 안구 길이가 더 길어지지는 않으므로 근시가 심해지지는 않는다고 한다.
렌즈를 낀 채 잠들면
눈 뒤로 넘어간다?
‘렌즈를 낀 채 잠들면 눈 뒤로 넘어간다‘는 설이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자거나 잘못 착용하면 눈 뒤쪽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말이 생긴 이유는, 간혹 소프트렌즈가 접혀 결막 구석에 있을 때 눈 뒤로 넘어갔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단, 소프트렌즈를 끼고 자면 각막에 산소가 공급이 되지 않아서 각막에 염증이 생기고 충혈,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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