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많이 부는 시기나 꽃가루와 먼지가 날리는 환절기에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순간에 눈물이 나오거나, 멈추지 않는다면 이유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슬프지 않은데 눈물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 당신이 지금껏 몰랐던, 눈물 나오는 이유 10가지에 대해 살펴본다.
이물질
갑자기 눈물이 나는 이유 중 가장 흔한 원인은 이물질이다. 눈에 먼지나 속눈썹이 들어갔을 때 눈은 외부로 이를 흘려 보내기 위해 눈물을 분비시킨다. 이로 인해 눈물이 나게 된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연기 입자를 비롯해 양파를 손질할 때 나오는 화학 물질 등도 눈물을 유도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물질들이 완전히 제거된다면 눈물이 멈추게 된다.
결막염
눈이 충혈되고 가렵고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껄끄러운 느낌이 든다면, 결막염일 확률이 아주 높다. 결막염은 눈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눈의 결막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뜻한다. 결막염이 생기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게 되는데, 결막염은 안약 등의 적절한 처방을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
노화
이물질이 들어가지도 않고, 결막염에 걸리지도 않았는데 눈물이 나온다면? 원인은 노화일 것이다. 나이가 들면 얼굴에 주름살이 생기고, 탄력이 떨어지듯이 눈물이 배출되는 주변 조직도 느슨해진다. 이로 인해 눈물길이 좁아지면서 눈물이 나온다. 또한 바람이 불면 눈물이 더 심하게 나올 수 있는데 이는 인체가 우리 몸이 눈물이 부족한 상태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안구 표면 상처
콘택트렌즈를 자주 착용한다면, 안구 앞쪽 표면인 ‘각막’에 상처가 날 수 있다. 이로 인해 눈이 충혈되고 빛에 예민해지거나 눈물이 날 수 있다. 보통 하루 이틀 지나면 상처가 낫지만, 긁힌 정도가 심할 때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먼저 빠른 치료를 해줘야 한다.
안구 건조증
안구 건조증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안구 건조증은 현대인이라면 앓고 있는 흔한 질병으로, 안구 건조증이 있을 경우 눈이 훨씬 민감해지고, 이로 인해 약간의 자극만 가해져도 눈물이 많이 흐르게 된다. 안구 건조증은 6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하고,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많다. 임의로 판단하기보다는, 진료를 통해 원인을 찾는 것이 좋다.
속눈썹 말림
속눈썹이 눈 안쪽을 향해 굽는다면, 눈썹이 눈을 자꾸 찔러 눈물이 나게 된다. 눈에 염증이 생겼거나 상처를 입었을 때 이처럼 속눈썹이 안으로 굽을 수 있으니 안과에 방문해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도록 하자.
막힌 피지선
눈꺼풀 가장자리에 있는 마이봄샘이라고 불리는 작은 피지선의 지방성 물질은 눈의 수분이 재빨리 증발하는 것을 막고 눈물이 있어야 할 자리에 머무르도록 만든다. 피지선이 막히면 지방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고, 눈물이 머물러 있어야 할 자리를 벗어나 밖으로 흐르게 된다. 이때 따뜻한 찜질을 해주면 피지선이 제대로 기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눈물 기관 막힘
사람의 눈에는 눈물길이 있다. 이는 말 그대로 눈물이 배출되는 통로인데, 이곳이 막히거나 좁아지는 경우 눈물이 흐를 수 있다. 생리식염수를 눈물길에 주입해보면 막혔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데, 식염수가 코를 지나 입으로 넘어가지 않고 밖으로 흐른다면 눈물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알레르기
기침과 함께 콧물이 동반하고, 눈물까지 난다면 알레르기를 의심해보자. 알레르기 탓인지, 건조한 날씨 탓인지 헷갈린다면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의 전형적인 증상이 동반되는지 여부로 구분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안약이나 경구용 약을 처방받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건조한 날씨
잦은 눈물의 원인 중 흔한 것은 건조한 날씨다. 눈은 항상 적당히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지만, 건조한 날씨 탓에 눈이 평소보다 빠르게 마르면 눈은 수분, 유분, 점액 등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눈물을 분비시키게 된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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