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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제대로 안 씻으면 전염되는 무서운 ‘이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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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겹치면서 변덕스러운 날씨가 지속되더니 어느새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가을,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가을은 야외 활동하기 좋은 날씨지만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신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어 여러모로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 가을에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은 무엇일까. 쯔쯔가무시병부터 렙토스피라증까지. 가을에 조심해야 할 질병에 대해 알아보자.

쯔쯔가무시병

 

 

쯔쯔가무시병은 쯔쯔가무시라는 세균을 가진 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 때 발생하는 질병이다. 보통 6~21일 정도의 잠복기가 지난 후 발열, 발한, 두통, 결막 충혈, 림프절 종대(림프절이 붓는 현상)의 증상이 나타난다. 발열과 함께 암적색의 평평하거나 솟아있는 발진이 몸통과 사지에 나타나며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계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11월까지는 개체 수가 많아지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행성 각결막염

 

 

통계에 의하면, 결막염 환자 수는 여름인 6~8월보다 가을인 9~10월에 최대 10만 명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대표적 결막염으로, 눈 외부를 감싸고 있는 결막에 아데노바이러스가 감염되어 발병된다. 특히 가을철 소풍이나 단풍놀이, 운동회 등의 야외 활동이 늘어나 야외 외출 이후 손을 씻지 않고 눈을 만질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

로타바이러스 장염

 

 

가을에 의외로 바이러스성 장염도 유행한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증상이 제일 심하며, 대개 1~3일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와 발열 증상이 나타나고 3~8일 동안 심한 물 설사를 하며, 다른 장염에 비해 구토와 설사 증세가 심한 것이 특징이다. 설사가 심하면 탈수로 혈압이 떨어져 쇼크 상태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대부분 대변에 있는 바이러스가 입으로 들어와 전염되므로, 손을 자주 씻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겠다.

안구건조증

 

 

안구건조증은 공기가 건조하고 자외선이 강한 가을에 쉽게 발병한다.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면 시력이 떨어질 수도 있고 각막염이나 결막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평소에 관리를 잘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화면을 오래 보았을 때는 의식적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작업하도록 한다. 밀폐된 공간에서 환기를 소홀히 하거나 장기간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

수족구병

 

 

수족구병은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 등이 특징적 증상이다.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침·가래·콧물 등의 호흡기 분비물, 수포의 진물에 존재하고, 이를 통해 전파된다. 입안의 혀와 볼 점막, 후부인두, 구개, 잇몸과 입술에 수포가 나타날 수 있는데 발진은 발보다 손에 더 흔하다.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비염은 맑은 콧물이나 코 막힘, 가려움 등의 증상을 보이는 코점막 질환이다. 특정 물질에 대해 과민 반응을 나타내는데 가을에 발생하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가장 많다.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나 애완동물의 털, 곰팡이, 곤충, 꽃가루, 담배연기, 실내 오염물질 등이 원인일 수 있어 실내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뇌질환

 

 

날씨가 추워지고 바람이 차가워지는 환절기에는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상승하기 쉽다. 게다가 당뇨병이나 고혈압, 비만 등이 있는 경우에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경색, 뇌출혈, 심장마비 등 뇌혈관 질환의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이른 아침이나 저녁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겠다.

급성 인두염

 

 

급성 인두염은 공기와 음식물이 통과하는 인두와 편도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일컫는데, 85% 이상이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때로는 세균 감염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하는데, 주로 과로, 열성 질환, 급격한 일교차, 허약 체질과 면역력 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에 의해 동반된다. 초기에는 콧물, 코 막힘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발열, 권태감, 식욕 부진 등이 나타나다가 하루 정도 지나면 목이 아프기 시작해 2~3일째에 가장 심한 증상을 보인다.

렙토스피라증

 

 

렙토스피라증은 주로 가축이나 야생 동물의 소변으로 전파된다. 원인균 렙토스피라는 보균 동물의 신장에서 만성적 감염으로 소변으로 배설되어 흙, 지하수, 개울, 논둑 물, 강 등을 오염시켜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에 접촉됐을 시 감염된다. 증상의 잠복기는 7~12일 정도로 갑자기 시작되는 발열과 두통, 오한, 심한 근육통, 안결막 충혈이 흔한 증상이다.

신증후군 출혈열

 

 

신증후군 출혈열은 늦가을에 많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쥐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호흡기를 통해 원인 바이러스로 인해 감염된다. 이 질병의 잠복기는 평균 약 2~3주 정도이며, 급성으로 발열, 출혈 경향, 요통, 신부전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오염된 환경에 자주 노출되거나 감염 위험이 큰 사람들은 적기에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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