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나 학생을 비롯하여 노년층의 경우에도 홀로 식사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하루 세끼 모두 혼자 식사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영양 불량에 빠질 위험이 높은데요, 최근에는 혼밥이 우울증과 극단적 선택의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까지 있습니다. 문제는 혼밥이 비만뿐 아니라 위장 질환까지 야기한다는 점입니다. 건강하게 혼밥을 할 수는 없을까요?
영양 불균형 초래
혼자서 밥을 먹는 것은 건강을 크게 위협하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식사는 사회적 활동 중 하나이며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유지하는 수단이 되는데요, 혼밥을 할 경우 비타민C와 철을 필요량보다 적게 섭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울증 위험 높아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으며 혼자 밥을 먹으면서 운동도 하지 않는 사람은 우울증 위험이 더 높았습니다. 혼자서 밥을 먹는 만큼 소통이 단절될 수 있으며 이는 가정과 직장생활의 삭막함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피치 못하게 혼밥해야 한다면?
피치 못하게 혼밥을 해야 한다면 그 외의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혼밥으로 인한 우울증 위험이 높아지니 자주 창문을 열거나 산책하며 햇볕을 자주 쐬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노인에게 특히 치명적
젊은 사람들에겐 혼밥 문화가 딱히 문제 된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지만 노년층에게 혼밥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활동 영역이 제한적인 노인들에겐 함께하는 식사 시간이 사회적 지지 체계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독거노인들에게는 외부 관계망을 구축해 함께 식사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상호 간에 마주침을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위장 질환 주의
혼밥을 하게 되면 비만뿐 아니라 위장 질환 위험도 높아집니다.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의 절반 정도가 대충 식사를 하거나 인스턴트식품을 주로 먹는 것이 문제인데요, 자주 즐기는 식사 메뉴로는 라면, 백반, 빵, 샌드위치 등이었습니다. 이러한 메뉴들은 탄수화물과 지방식이 많아 열량이 높기 때문에 비만을 유발하기가 쉽습니다.
건강한 혼밥을 위해서는?
건강하게 혼밥을 하기 위해서는 메뉴 선택에 신중해야 합니다. 라면보다는 밥류를 선택해야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고, 햄버거보다는 샌드위치를 먹는 것이 지방 섭취를 줄일 수 있습니다. 국밥이나 탕보다는 백반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음식물을 제대로 씹으면서 과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 들여 천천히 먹기
혼자 밥을 먹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식사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혈중 중성 지방 수치가 높아지게 됩니다. TV나 휴대폰으로 영상을 보며 음식을 먹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화면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키거나 먹는 것을 끊지 않아서 과식과 소화 불량 등에 걸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먹거리 사업
서울시에서는 매년 늘고 있는 혼밥하는 1인 가구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소셜다이닝 행복한 밥상’이 그것인데요, 주제별 맞춤 요리교실을 진행할 뿐만 아니라 1인 가구 식습관 개선을 위한 식생활 교육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착한 먹거리 꾸러미’ 사업은 올 상반기 청년 1000명이 혜택을 받았으며 매달 두 번 1인 가구에 지원하며 총 4회의 요리교실을 열고 청년들에게 제철 요리법도 소개해줍니다.
스마트폰 X, 양반다리 X
혼자 식사할 때 무의식적으로 잘못된 자세를 취하면서 관절이나 척추가 손상을 입기 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고개를 숙이거나 목을 빼고 스마트폰을 보면 목 주변 근육과 인대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런 자세가 오래되면 거북목 증후군이나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식사를 하면서 TV를 보기 위해 식탁이 아닌 거실에 앉아서 식사할 경우 자연스레 양반다리를 하게 되는데 이러한 행동은 양쪽 고관절이 바깥으로 벌어져 주변 인대와 근육을 긴장시키면서 고관절에 무리를 주게 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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