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눈썹 미용의 영역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 마스카라와 인조 속눈썹만을 이용했다면 요즘은 속눈썹 자체를 풍성하고 길게 만들어주는 속눈썹 연장 시술부터 속눈썹 영양제까지 등장했다. 속눈썹 연장은 특히 속눈썹이 짧거나 숱이 없어 고민인 여성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시술이다. 하지만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선택한 미용 시술이 눈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속눈썹 연장술 정의부터 부작용 및 주의점까지, 속눈썹 연장에 대해 알아본다.
속눈썹 연장술이란?
속눈썹 연장술은 미국, 일본에서 시작돼 2004년부터 한국에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글루’라 불리는 접착제를 사용해 기존 속눈썹 2~3가닥에 1가닥의 인조 속눈썹을 붙이는 것이다. 속눈썹 연장술은 기존 속눈썹과 인조 속눈썹을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자연스럽고, 세안을 할 때도 떨어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세계뷰티문화사업교류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10명 중 3명꼴로 이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속눈썹 연장술 부작용
글루
예뻐지고 싶은 욕망 때문에 선택한 속눈썹 연장술이 눈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속눈썹 연장술에 사용되는 접착제 ‘글루’ 때문이다. 접착제의 성분 중에는 톨루엔과 포름알데히드가 포함돼 있는데 포름알데히드는 멸균제, 방부제 등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톨루엔과 포름알데히드는 피부에 닿을 경우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속눈썹 탈모
속눈썹 연장술로 기존 속눈썹이 빠지는 속눈썹 탈모가 생기기도 한다. 속눈썹이 늘어나면서 눈꺼풀의 모근이 견뎌야 하는 무게도 늘기 때문이다. 접착제의 성분들이 기존 속눈썹을 자극하면, 속눈썹 연장술을 할 때 붙인 인조 속눈썹이 떨어지면서 기존 속눈썹이 같이 빠진다. 접착제로 인해 눈꺼풀과 속눈썹 모근에 피부염이 생기면서 빠진 기존 속눈썹 모근에서 속눈썹이 새로 자라지 않기도 한다.
각막 궤양
속눈썹 연장술 등 안구 주변에 행해지는 시술을 자주 받는다면 ‘각막 궤양’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자. 각막 궤양은 각막의 혼탁 증상이 나타나다가 심각한 시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의하면 매년 4만 명 이상의 환자가 각막 궤양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지 않거나 원인균(세균, 진균, 바이러스, 기생충)이 강한데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천공이 발생할 수 있다.
부작용 예방법은?
속눈썹 연장술 부작용 예방법은? 눈과 속눈썹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속눈썹을 자연스럽게 관리하는 것이다. 속눈썹 등 털은 단백질 성분 중의 하나인 케라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두부, 계란, 콩 등 단백질로 이뤄진 음식물 섭취를 충분히 해주는 것도 속눈썹 건강에 도움이 된다. 속눈썹이 자외선, 마스카라 등에 의해 손상돼 잘 빠지거나 가늘어지면 속눈썹 영양제를 바르는 것도 좋다.
글루 성분을 확인할 것
속눈썹 연장술을 받고 싶다면 접착제인 ‘글루’의 성분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속눈썹 연장술 시술을 받는다면 시술 시 사용되는 접착제 성분에 톨루엔 등 발암 물질이 안 들어있는지를 확인하자. 대부분의 속눈썹 연장술 접착제는 성분 표시 없이 판매되고 있으므로 구입 시 주의해야 한다. 접착제의 성분을 확인했다 하더라도 속눈썹 연장술 시술 시 눈이 따갑거나, 눈물이 자꾸 흐르는 등 이상 증상이 보이면 즉시 시술을 멈춰야 한다.
속눈썹 연장술의 장점
이러한 부작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이 속눈썹 연장술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별다른 메이크업이 없이, 속눈썹 연장만으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또한 인조 속눈썹보다 자연스럽고, 쌩얼로 있어도 눈매가 또렷하게 보이고 아침 출근 시간을 단축시켜 준다는 장점 등이 있다.
연장한 속눈썹을 오래 관리하는 방법은?
연장한 속눈썹을 오래 유지하는 방법은 뭘까? 속눈썹 연장은 최대 한 달 정도까지 지속되며 오래 유지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외부 영향을 최소화시키는 것이다. 세안 때 클렌징 오일을 사용하거나 과도하게 뿌리 부분을 비비거나 하면 자극을 받게 되고 특히 오일 성분이 글루를 녹일 수 있기 때문에 클렌징 오일은 삼가는 게 좋다. 또한 속눈썹 연장전용 마스카라인 수용성 마스카라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셀프 속눈썹펌
매달 숍에서 연장을 받기에는 시간도, 가격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그럴 땐 셀프 속눈썹펌으로 숍 방문 시간을 줄여볼 것.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셀프 속눈썹펌 키트를 사용해보자. 뷰러가 닿지 않는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한 올 한 올 컬링을 업 시켜주고 메이크업을 하지 않아도 숍에서 받은 속눈썹 연장처럼 매일 또렷한 눈매로 만들어줄 수 있다.
속눈썹 불법 시술 주의해야
최근 서울시가 속눈썹 연장 접착제 안전성과 불법 영업 단속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불법 시술자가 많고 부작용에 대한 인식이 저조하기 때문. 이를 시작으로 속눈썹 연장 접착제 안전성과 속눈썹 시술 불법 영업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서울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속눈썹 시술 후 안구 충혈, 눈썹 탈락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민원에 시중 유통·판매되는 속눈썹 접착제의 안전성 검사를 병행한 결과 90% 상당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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