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발달장애의 하나인 자폐증과 아스퍼거 증후군, 이 둘은 서로 비슷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다른 영역이기 때문에 둘의 차이점을 명확히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두드러지게 장애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학창 시절 발견하지 못하고 문제를 모른 채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어른이 되어서 갑자기 발현할 수도 있다고 하니 의심될만한 증상이 있다면 주의 깊게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폐스펙트럼 양상의 한 종류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여러 양상 중 하나로 오스트리아의 의사 한스 아스퍼거에 의해 하나의 증상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심리적인 질환 중 하나로 아인슈타인이나 일론 머스크, 모차르트 같은 인물들도 가지고 있는 병인데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천재의 병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의 원인
아스퍼거 증후군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출산 시 영향을 받는다거나 또는 신경학적 요소, 유전적인 영향 등 다양한 원인들이 고려가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저산소증, 출산 전후 합병증을 가지고 있기도 하며 가족 중에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을 확률이 높았다고 합니다.
언어적 발달은 정상인 것이 특징
아스퍼거 증후군은 사회적 상호작용의 어려움과 기이한 행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나지만 언어적 발달은 정상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대부분의 아동은 정상 수준의 인지 능력을 보이기 때문에 언어 기능에 있어서 크게 뒤처지지 않으며 성인이 될 때까지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의 증상
특정한 주제에 강한 관심을 가지며 특정한 주제에 대해 듣는 이의 느낌이나 반응을 신경 쓰지 않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소리나 빛, 접촉, 감촉 등 자극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또는 지나치게 둔감한 경우도 포함됩니다. 그 외에도 타인과 관심을 공유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거나 상호 소통하려는 의지가 저하, 정형화된 말투나 톤 등의 특징을 갖는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조기 발견할수록 예후 좋아
아스퍼거 증후군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으며 특히 주변인들의 정서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기존의 사회성 발달 문제와 더불어 우울증이나 강박장애 등 다른 정신적 어려움을 겪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성인에게도 나타나는 아스퍼거 증후군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자기중심적으로 말하고 행동하며 상대방 배려에 소홀하다 보니 상대를 맞춰야 하는 사회생활에서 자연스레 눈에 띄게 됩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잘 바꾸려 하지 않아 공동체 생활을 할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조언에 저항하며 화를 내기도 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융화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자폐와의 차이점?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스펙트럼 레벨 1에 해당하며 자폐와의 다른 점으로는 자폐증의 가벼운 증상만을 보이며, 언어 지연 없는 언어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사는 동안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진단받지 않을 수도 있고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것을 모른 채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의 자가진단
다음과 같은 증상에 해당되는 것이 많다면 아스퍼거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감정과 의도를 상상하고 이해할 수 없음 / 어떤 자리에 맞는 말이나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 / 말이나 시선, 몸짓 등 일반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해하기 힘들어함 / 사람들의 이야기에 공감하지 못함 / 농담과 진담을 구별하지 못하고 그대로 받아들임 / 임기응변 불가능 / 감각의 과민 또는 둔감 / 비슷한 동작을 반복함 / 특정 대상에 대한 집요한 몰두
아스퍼거 증후군의 치료
아스퍼거 환자를 치료하는 특이한 치료법은 없으며 환자의 증상에 맞춰 심리적인 요법과 가족 교육, 인지 치료 등 다양하고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증상을 완전히 치료할 순 없어도 본인이 원하는 삶과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데에 있어 지장이 되지 않는 수준으로 관리할 순 있습니다.
틱장애와의 차이점
틱장애는 자신이 의식하지 않았지만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질환으로, 갑자기 신체 부위를 움직이는 근육틱이나 상황과 관계없는 말을 내뱉는 음성틱이 있습니다. 단순히 보기에는 자폐증이나 아스퍼거 증후군과 헷갈리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틱장애는 특정 행동의 반복과 소리를 내뱉는 것에서 아스퍼거 증후군과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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