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린이들의 평균 충치 개수는 세계 평균인 1.61개보다 두 배 정도 많습니다. 또 성인의 잇몸 질환 발병률은 약 70%인데요, 칫솔질은 열심히 하지만 치실을 쓰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인데 치아는 칫솔질뿐만 아니라 치실을 열심히, 또 꾸준히 사용해야 잇몸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치실의 올바른 사용법과 잘못된 정보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건강하다면 피가 나지 않는다
건강한 잇몸에 치실을 사용할 경우 피가 나지 않습니다. 피가 나는 경우는 치아에 치태와 치석이 쌓여 잇몸에 염증이 생겼을 때인데요, 음식 찌꺼기와 세균이 유발하는 치태는 손톱으로 치아 겉면을 긁었을 때 나오는 하얀 덩어리로, 치태가 굳으면 치석이 됩니다. 치실을 주기적으로 해주지 않는다면 치석이 쌓이게 되고 잇몸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피가 날 땐 더 깨끗이!
피가 날 땐 피가 난 부위의 치태와 치석을 치실로 더 깨끗이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피가 난다고 치실을 하지 않고 방치하면 염증이 심해져 잇몸을 녹이는 치주염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치실을 꾸준히 하면 대부분 1~2주 안에 출혈이 사라지게 되는데 이후에도 장기간 피가 난다면 치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치실 쓰면 빈 공간 나타날지도
치실을 쓰면 쓸수록 치아 사이에 빈 공간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치실 때문에 치아 사이가 벌어진 게 아닙니다. 치아 사이의 치석과 치태가 사라지면서 염증이 완화되어 잇몸의 부기가 빠졌기 때문에 사이가 벌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치아는 역삼각형이라 원래 치아의 아랫부분 사이에 공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치아 사이가 넓어졌다면 치주 질환 의심
치아 사이가 넓어졌다면 치주 질환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치아 주위에 부착하고 있는 조직과 치조골이 세균의 감염으로 인해 파괴되는 것인데요, 치주 질환 초기에는 스케일링을 통한 치석 제거로 회복되기도 하지만 치주염으로 진행된 경우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발치해야 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받는 게 중요합니다.
치주염의 78%를 줄여준다
치아 사이에 음식물과 치석이 쌓이면 각종 치주 질환을 유발하게 됩니다. 하루 세 번 식후 치실을 사용하면 치주염을 78%나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존재하는데요, 치실을 올바로 사용하면 치아 사이의 이물질뿐 아니라 플라크와 결합하는 치태를 제거해 치석의 발생을 억제합니다. 반면 치아 사이에 남은 음식물을 빼기 위해 이쑤시개를 사용할 경우 치간이 넓어지고 잇몸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치실 사용법
치실을 30㎝ 정도 끊어서 양손 중지에 미끄러지지 않게 감아줍니다. 치실을 입 안에 넣고 닦아낼 치아 사이에 들어가게 합니다. 치태를 닦아내기 위해 치아의 옆면에 치실을 붙입니다. 양 손가락을 앞뒤로 조심스럽게 움직여서 치태나 음식물 찌꺼기가 치실에 묻게 합니다. 이때 힘 조절을 잘해서 잇몸이 다치지 않게 신경 쓰되, 구석에 있는 어금니까지 신경 써서 닦아내야 하며 치아 사이를 옮길 땐 치실의 다른 부분을 사용합니다.
칫솔질만으로는 힘든 치태 제거
치실을 평소에도 꼭 써야 하는 이유는, 매일 하는 칫솔질만으로는 구강 세정을 완벽하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치실의 가장 큰 효과는 치태의 제거인데 칫솔질은 잇몸과 맞닿은 부위의 치아나 치아 사이는 닦기 어려워 충치가 생기기 쉽습니다. 치실 사용이 미숙하다면 시중에 나와있는 워터픽을 이용해 치아 안쪽이나 구석진 곳에 낀 음식물을 빼내는 것도 좋습니다.
치아 사이 너비에 맞는 치실 쓰기
치실은 자신에게 맞는 굵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치아 사이가 벌어져 있다면 초를 입혀 굵은 것을 쓰고 치아 사이가 좁다면 얇은 치실이 좋습니다. 치아 사이가 좁은데 굳이 굵은 치실을 사용하면치아 틈이 벌어질 수 있고 이는 음식물이 낄 공간을 마련해 잇몸 염증의 위험만 높이게 되는 꼴이 됩니다.
양치 전 치실 사용하기
치실을 사용하면 양치 시간이 오래 걸려서 꺼리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반드시 하루 세 번 모두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루 한 번이라도 잠자리에 들기 전에 꼼꼼히 하면 좋습니다. 치아 사이가 꼭 붙어있어 치실을 넣는 것 자체가 어려운 사람은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임플란트 했다면 더욱 필수!
치실은 모든 사람이 하면 좋지만 임플란트를 한 사람이라면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또 덧니가 있는 등 치열이 고르지 않은 사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고르지 않은 치열 사이나, 임플란트 등의 보철물 안으로 보이지 않게 음식물이 많이 끼기 때문에 충치균이 생기기 쉽고 잇몸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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