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걸쳐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병들의 공통점은 동물과 사람 간에 서로 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해 발생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들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데요, 감염된 동물들에게서는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격리 기간 동안 지켜야 할 수칙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동물들도 코로나에 걸린다
코로나19바이러스의 경우 야생 박쥐에게 기생하고 있던 코로나바이러스가 다른 동물을 숙주로 거치는 과정에서 변이를 일으켜 사람을 감염시키는 능력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동물들도 코로나19 감염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실제로 2020년 미국의 동물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해외에선 이미 수차례 보고
해외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반려동물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습니다. 주요 감염 경로는 개, 고양이는 대부분 주인이 확진된 후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요, 반려동물은 사람과 달라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마스크 착용이 반려동물의 목숨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또한 화학소독제나 알코올, 손소독제 등으로 반려동물을 목욕시키는 것도 금해야 합니다.
반려동물은 괜찮을까?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들 대부분은 사람에게서 전염된 경우가 많습니다. 동물에게서 사람으로의 전염은 희귀하지만 가능성은 모두 존재합니다. 세계보건기구인 WHO에 따르면 작년 기준 세계 19개국에서 약 456건의 코로나 감염 사례가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고양이 72건, 강아지 52건이 포함된 수치로 반려동물도 코로나19 감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로나 감염 시 나타나는 증상
반려동물의 코로나19 증상은 사람의 증상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공통적으로 기침과 재채기를 하고 입맛을 잃으며 일상생활에서 무기력함을 보입니다. 그러나 고양이와 강아지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은 조금 다릅니다. 강아지는 호흡기 질환, 코 분비물,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추가적으로 나타납니다. 고양이는 설사, 구토, 고열, 혀 궤양 등이 나타납니다. 사람보다 증상이 가볍고 매우 짧게 지속되거나 아예 없을 수 있습니다.
동물들의 검사 방법
반려동물의 경우 보호자에 의해 감염되었을 확률이 높으며 보호자가 자가격리 중일 수 있기 때문에 수의사가 포함된 서울시 동물이동 검체 채취반이 자택 인근으로 방문하여 진행하게 됩니다. 반려동물 소재 관할 시군 동물담당부서에서 수의사가 시료를 채취하며 검사는 무상으로 실시됩니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확진된 반려동물은 별도 시설로 이동하지 않고 자택에서 14일간 격리 보호하게 됩니다. 하지만 주인이 모두 확진되었거나 주인이 고령층, 기저질환이 있다면 서울시 동물 격리시설에서 보호하게 됩니다. 이때 비용은 자부담으로 진행됩니다.
반려동물 격리 기간 관리 수칙
자택 격리 시 한 사람을 지정하여 돌보며, 다른 사람이나 반려동물로부터 분리된 별도 공간에서 격리합니다. 접촉 시에는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며 접촉 전후에는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합니다. 반려동물을 만지고 안고 뽀뽀하는 등의 접촉은 피해야 합니다. 격리 장소 청소 시에도 마스크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하고 배설물 등은 봉지에 밀봉하여 처리합니다.
감염된 동물과 같이 있으면
전염될까?
코로나19바이러스에 확진된 반려동물로 인해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보고된 바 없으며 과학적인 근거도 없다고 세계동물기구는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농림수산식품부와 질병관리청의 발표도 동일한데요, 반려동물이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하여 감염된 사례는 많지만 그 반대의 케이스는 아직까지 없다고 합니다.
반려동물 감염을 줄이려면?
반려동물은 물론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외출할 경우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나 밀집공간은 피해야 합니다. 2m 이상의 거리두기도 좋습니다. 사람, 동물과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필수입니다. 동물을 직접 만지지 않았더라도 먹이나 물품, 배설물을 치운 후 깨끗하게 손을 씻도록 합니다.
주인이 걸렸다면 남은 반려동물은?
주인이 코로나에 걸렸다면 격리시설로 이송 전에 다른 집에 살고 있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맡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지인에게 부탁하지 못한 경우 담당 공무원들이 대신 강아지나 고양이를 호텔에 맡겨주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지자체에서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살고 있는 지자체에 확인해보는 것도 좋겠죠? 이때 마리당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고 반려동물 임시보호소에 맡길 수 있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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