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멍이 들어본 경험이 있을 텐데요, 연세가 지긋한 노년층이나 피부가 얇은 사람, 모세혈관이 약한 사람은 더욱 멍이 들기 쉽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 여성이 멍이 들기가 쉽습니다. 이렇게 자꾸 멍이 드는 이유와 멍이 들었을 때 빨리 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멍이 드는 이유
멍은 신체의 일부가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또는 주사를 맞는 등의 행위를 통해 조직과 근육의 손상이 발생하고 모세혈관에서 출혈이 발생하여 피가 피하 조직으로 퍼져 발생하는 것입니다. 피부의 색과 두께에 따라 멍의 색상도 사람마다 다르며 정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달걀로 마사지하기
멍이 들었을 때 달걀로 마사지하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계란의 성분이 멍을 빼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모양이 둥글어서 마사지하기 편하기 때문입니다. 계란은 오히려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그냥 둥근 모양의 물체를 이용해서 마사지해주는 게 더 효과가 있습니다. 마사지를 하면 굳어있는 피를 빠르게 풀어주는 효과가 있으며 하루 1~2회 10분 정도 해주면 좋습니다.
냉찜질 VS 온찜질
온찜질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증진시키고 출혈을 더 유발하여 멍의 크기를 크게 만듭니다. 이 때문에 타박상이 발생한 시간으로부터 48시간 이내라면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찜질은 혈관을 축소시키므로 멍이 커지는 것을 예방하며 멍과 부기가 동반될 경우 부기를 제거하는 작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온찜질은 출혈이 완전히 멈춘 48시간 이후 해주는 것이 좋으며 온찜질로 인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손상된 조직의 치유를 도와줄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는 식품이 있을까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 비타민K가 많이 함유된 녹황색 채소를 많이 섭취하면 멍을 제거하는 데에 효과적입니다. 비타민C는 상처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고 비타민K는 출혈 시 혈액 응고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상처 부위에는 감자를 갈아서 바르는 것도 좋은데, 감자에 들어있는 솔라닌 성분이 상처의 부기와 염증을 줄여줍니다.
얼굴에 멍이 들었다면 레이저가 도움
멍은 방치할 경우 색소 침착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멍의 회복을 돕는 연고도 좋지만 뭉쳐있는 적혈구를 직접 파괴하는 멍 레이저 치료가 효과가 빠릅니다. 특히 간단한 수술로 든 멍은 수술 후 다음 날부터 레이저 치료가 가능하며 큰 수술을 한 뒤에는 4~5일 후부터 치료할 수 있습니다. 보통 한 번의 시술로 70~80% 정도 개선이 가능합니다.
2주가 지나도
멍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2주가 지나도 멍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단순 타박상이 아닌 흑색종이나 혈관염, 혈액응고장애 등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멍과 통증이 오래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문지르지 않기
멍이 생긴 직후 해당 부위를 마사지하면 멍이 빨리 빠질 것 같지만 출혈을 증가시키고 피하 조직 내로 넓게 퍼지게 하여 실제로 눈에 보이는 멍의 부위가 넓어집니다. 따라서 멍이 생긴 부위는 마사지하지 않고 되도록이면 가만히 두는 것이 멍을 빨리 제거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멍크림 효과 있을까?
약국에서 파는 멍크림에는 비타민C와 K 그리고 헤파린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멍을 최대한 빨리 없애고 싶다면 약국에서 멍크림을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멍이 깊게 들지 않은 경우라면 짧은 시간 내에 눈에 띄게 호전될 수 있습니다.
아스피린 복용하지 않기
심장 질환으로 인해 아스피린을 먹고 있다면 중단할 수 없지만 두통으로 인해 아스피린을 먹고 있다면 멍이 있는 동안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스피린은 항응고제의 일종으로 피를 묽게 하고 지혈 시간을 연장시키므로 멍의 크기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복부에 생긴 멍은 주의하기
복부에 발생한 멍은 내부의 출혈을 의미할 수도 있고 이 출혈을 심각한 응급 상황을 불러올 수 있어서 복부에 멍이 발생하였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복부 이외에 타 부위에 멍이 심각한 경우에도 병원을 방문하여 손상 정도를 확인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멍 부위에 발열이나 부종이 생겼다면 감염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병원을 방문하도록 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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