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암 발병률은 높은 편이다. 암이란 세포가 사멸 주기를 무시하고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인체의 기능을 망가뜨리는 병이다. 암은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인 만큼 암에 대한 정보도 차고 넘친다. 문제는 잘못된 암 정보, 맞지 않은 정보도 많아 덜컥 맹신할 수 있다. 특히 조심해야 할 질병, 암에 대한 진실과 거짓에 대해 알아보자. 무시무시한 암에 대한 흥미로운 속설 10가지.
휴대전화 사용이
암발생률을 높인다?
휴대전화 사용이 암 발병률을 높인다는 속설은 근거가 있는 속설일까. 휴대전화 사용이 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휴대전화 전자파가 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10년 이상 하루 30분씩 휴대전화를 매일 사용할 경우, 뇌종양 발병률이 40% 높아진다.
남성은 유방암에 걸리지 않는다?
유방암은 유방 안에 머무는 양성 종양과 달리 유방 밖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이다. ‘남성은 유방암에 걸리지 않는다’라는 속설이 있는데, 이것도 진실일까? 남성도 여성처럼 유선 조직이 있기 때문에 유방암이 발병할 수 있다. 다만 남성 유방암 발병률은 여성에 비해 1%도 채 되지 않아 남성은 걸리지 않는다는 속설이 생긴 것으로 추측된다.
술이 센 사람은
암에 걸릴 확률이 낮다?
‘술이 센 사람은 약한 사람보다 간암에 걸릴 확률이 낮다’라는 속설도 있다. 이 속설은 전혀 근거가 없는 속설로, 간암은 참고로 음주의 양과 기간이 중요하기 때문에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은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에 비해 한번 마실 때 많이 마시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간암에 걸릴 위험이 클 수 있다.
유기농 식품을 먹으면 암을 피한다?
유기농 식품만 먹으면 암을 피할 수 있을까. 물론 유기농 식품과 유전자 조작이 되지 않은 식품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은 것은 사실이나 유기농 식품이라도 한 가지만 먹게 되면 독성 성분이 쌓여 해가 될 수 있다. 암 예방을 위해서는 다양한 식품들을 골고루 섭취해주는 것이 좋겠다.
암 수술 후에는
육류를 먹으면 안 된다?
암 수술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오히려 육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적정량의 육류는 수술 후 빠른 회복과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기 떄문이다. 하지만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먹어야 할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을 안내받고 골고루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민간요법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다?
한국의 암 발병자 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암 환자 100만 시대를 살고 있는 오늘날 의학계는 면역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민간요법은 과학적으로 비효율적인 데다가 부작용의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암은 민간요법으로 치료하기보다는 평소에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암은 유전이다?
암 발생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가 축적되며, ‘암은 유전 질환’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유전 질환이라는 표현 때문에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질환이라는 오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물론 전체 암의 5~15%는 가족력에 의해 발생하는 가족성(유전성) 암이지만 식습관, 생활 습관, 환경 등의 후천적 요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유방의 멍울은 모두 암이다?
유방의 멍울은 모두 암일까.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지더라도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 멍울의 90% 이상은 암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유방암의 약 10%는 아무런 멍울이 없다. 하지만 젖꼭지에서 액체가 나오거나, 유방의 형태나 크기가 변하거나 색깔이나 젖꼭지의 부드러운 정도가 달라졌는데 멍울이 있는 경우엔 병원에 방문할 것을 권한다.
머리 염색약은
뇌에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염색약이 두피 건강에 치명적인 것에서 더 나아가 암까지 유발할까?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팀은 염색약 사용이 암 발병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 결과, 염색약 사용자가 염색약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암 발병 또는 암 관련 사망 위험이 전반적으로 크게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피부암인 기저세포암, 유방암, 난소암과 같은 특정 암 발생 위험은 약간 높았다.
암은 전염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이 암 환자와 신체적으로 접촉하거나 같은 공기를 호흡한다고 해서 전염될 수는 없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 암에 걸린 장기를 이식받으면 암에 걸릴 수 있다. 모체로부터 태아로 암이 옮겨지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극히 드물며 건강한 사람이 암 환자와 신체적으로 접촉하거나 같은 공기를 호흡한다고 해서 전염될 수는 없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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