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수십억 짜리 그림을 분쇄기로 갈아버린 놀라운 이유

조회수  

test 테스트

  

조선시대에 홍길동이 있었다면, 21세기에는 뱅크시가 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잠든 도시의 밤을 누비며 건물 외벽에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리고 사라지는 뱅크시.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그라피티 아티스트, 스트리트 아티스트라 부르지만 스스로는 자신을 예술 테러리스트라 칭한다. 이른바 ‘얼굴 없는 화가’로 유명한 뱅크시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만 1000만 명대로 생존하는 화가 중 가장 인기가 많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뱅크시 작품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뱅크시는 누구인가?

 

 

“뱅크시가 누군지 아무도 모르지만, 모두가 그가 누군지 안다”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뱅크시의 이름, 얼굴, 나이 모두가 베일에 싸여있다. 뱅크시의 본명은 로버트 뱅크스이며 1974년 영국 브리스틀 출생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영국 유명 밴드의 한 멤버가 뱅크시로 의심받은 적이 있지만, 그는 “우리는 모두 뱅크시다”라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으며 더욱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뱅크시, 언제부터 활동했는가?

 

 

뱅크시는 영국 출생으로 1990년대부터 활동 중이다. 브리스틀의 지하 무대에서 성장해 점점 전 세계 도시의 거리, 벽, 다리 위로 작품 활동을 뻗어나갔다. 뱅크시는 잠든 도시의 밤을 누비며 전쟁과 난민, 불평등, 비인간성, 자본주의, 권위주의, 기후 온난화 같은 사회적 주제를 다루며 비판적 메시지를 전한다.

뱅크시, 자본 미술 시장을 비판하다

 

 

뱅크시는 지난 2018년, 풍선과 소녀 (Girl with the Balloon) 작품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100만 유로 이상으로 그림이 낙찰된 순간, 미리 프레임 밑에 장치해둔 분쇄기를 원격으로 가동해 그림을 즉석에서 분쇄시키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기 때문. 돈으로 구매하는 자본 미술 시장을 비판한 퍼포먼스로 순식간에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뱅크시 짝퉁 전시 논란?

 

 

과거 서울에서 개막한 대규모 전시 ‘아트 오브 뱅크시‘는 엄청난 인기를 얻었으나, 개막 당시 ‘짝퉁 전시’ 논란이 일었다. 알고 보니 오리지널(원본) 작품 전시가 아니었고, 뱅크시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내 이름을 내건 전시회 중 나와 합의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 이름을 내건 모든 전시는 가짜(FAKE)”라고 주장했다. 전시회 주관사는 결국 전시회 포스터에서 ‘아시아 첫 투어’, ‘오리지널 전시’라는 문구를 빼고 ‘오마주 전시’라는 설명을 추가했다.

뱅크시 작품에 등장하는 원숭이와 쥐

 

 

뱅크시의 작품에서 원숭이와 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뱅크시는 인간을 원숭이로 많이 표현한다. 특히 그는 ‘원숭이 여왕(Monkey Queen)’이라는 작품에서 영국 여왕을 원숭이로 표현해 화제를 모았고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 ‘위임된 의회(Devolved Parliament)’에서는 브렉시트를 논의하는 하원들의 모습을 침팬지로 표현했다. 원숭이와 함께 많이 등장하는 쥐는 노동자의 삶을 사는 일반 소시민을 표현했다고 알려졌다.

‘뱅크시 당했다’

 

 

‘뱅크시 당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뱅크시는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을 찾아 아무도 모르게 자신의 그림을 전시하는 행위를 즐긴다. 영국박물관 전시실 벽면에 소를 사냥하고 쇼핑하는 원시인 그림이 그려진 돌을 전시했지만 아무도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한다. 뱅크시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현대미술관에서도 비슷한 장난을 쳤고, 이 일로 ‘뱅크시 당했다’는 신조어가 생겼다.

뱅크시의 그라피티, 국내에서는 벌금형

 

 

뱅크시가 신분을 밝히지 않는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그가 그리는 그라피티가 불법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그라피티는 불법 낙서로 재물손괴죄 등으로 3년 이하 징역과 벌금 등에 처해질 수 있다. 실제로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까지도 그라피티로 실형을 선고받아 예술이 범죄가 되었다. 하지만 뱅크시의 작품은 벌금은커녕 그 만 배가 넘는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뱅크시, 그림으로 사회를 풍자하다

 

 

뱅크시의 그림은 특히 풍자적이며 파격적인 주제의식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뱅크시는 그라피티를 하층 계급 ‘복수’의 한 형태 또는 게릴라전의 한 형태라고 특징한다. 뱅크시는 다양한 정치사회적 주제를 다루어왔다. 뱅크시 작품이 공통적으로 비판하는 인간 조건의 구성 요소는 탐욕, 가난, 위선, 권태, 절망, 부조리, 소외 등이며 이를 표현하는 상징으로 쥐, 침팬지, 경찰, 군인, 어린이, 노인 등을 즐겨 그린다.

평화를 사랑하는 뱅크시

 

 

하지만 뱅크시가 사회 비판적이고 부조리한 부분만 그리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20년 5월,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의료진을 영웅으로 묘사한 흑백 그림을 그려냈다. 뱅크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비록 이 작품이 흑백이지만 병원을 조금이라도 밝게 하면 좋겠다”라는 메모와 함께 이 그림을 영국 남부 해안도시 사우샘프턴 종합병원에 기증하며 모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뱅크시, 얼굴 공개할까?

 

 

뱅크시 작품이 유명해지면서 상표권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 영국 연하장 업체는 뱅크시의 ‘꽃을 던지는 사람’을 자사 카드에 인쇄해 사용했다. 이 업체는 뱅크시 작품의 상표권 취소를 청구했는데, 뱅크시가 익명의 인물이기 때문에 상표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뱅크시가 라이선스를 다시 취득하기 위해 정체를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모이고 있는 중이다. 뱅크시가 상표권 취득을 위해 정체를 공개할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P-2023-0056@fastviewkorea.com

댓글0

300

댓글0

[네이트뷰 테스트] 랭킹 뉴스

  • “토요타가 던진 핵폭탄 선언!!!” 토요타, 새로운 내연기관 개발 계획
  •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투자 선구안 재조명…BIDV 상장 이후 최고실적 달성
  • [단독] 한국·금호·넥센 '타이어 3사', 美 반덤핑 관세 최대 20%P 인하
  • 롯데칠성 필리핀 자회사, 현지 외식업체 '아리스토크랫' 음료 공급 계약
  • “한국이라고?” 유명해지기 전에 꼭 가봐야 할 5대 국내 여행지
  • “사진엔 예뻤지만 현실은…” 겨울에 제주도 여행 가면 생기는 일(+영상)

최신 뉴스

  • 130年ぶりの異常事態!富士山が11月に雪なし
  • 愛子さま、大学卒業後の新たな挑戦!皇女としての役割とは?
  • バイデン、最後の50日で恩赦を連発する可能性大!
  • 戦争の傷跡を乗り越えたドレスデンの美しさ
  • 新春の学習チャンス!ギャラリア百貨店センターシティで新しい趣味を見つけよう 안녕하세요
  • 「 」に出演する8人の占い師たち、そのユニークな魅力とは?一挙公開!

함께 볼만한 뉴스

금주BEST인기글

지금 뜨는 뉴스

[네이트뷰 테스트] 랭킹 뉴스

  • “토요타가 던진 핵폭탄 선언!!!” 토요타, 새로운 내연기관 개발 계획
  •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투자 선구안 재조명…BIDV 상장 이후 최고실적 달성
  • [단독] 한국·금호·넥센 '타이어 3사', 美 반덤핑 관세 최대 20%P 인하
  • 롯데칠성 필리핀 자회사, 현지 외식업체 '아리스토크랫' 음료 공급 계약
  • “한국이라고?” 유명해지기 전에 꼭 가봐야 할 5대 국내 여행지
  • “사진엔 예뻤지만 현실은…” 겨울에 제주도 여행 가면 생기는 일(+영상)

함께 볼만한 뉴스

금주BEST인기글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