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고 가벼운 옷차림이 많아지면서 유독 거뭇해진 팔꿈치를 발견한 적 있으신가요? 전신 피부에 비해 유독 팔꿈치나 무릎이 새까맣다면? 언뜻 보면 때가 낀 것 같아 더러운 인상을 주게 되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닙니다. 매끈매끈한 아기 피부처럼 되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색소 침착이 생기기 쉬운 부위
팔꿈치는 무릎처럼 툭 튀어나와 있으며 피부가 두껍습니다. 또 관절이 접히는 부분이라 주름도 많은데 피부가 두꺼운 곳은 진피층에서 멜라닌 색소가 쌓여 색소 침착이 일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피부가 건조하면 각질이 벗겨지고 쌓이는 것이 반복되어 색이 변하게 되며 특히 팔꿈치에는 건조함을 막아주는 피지선이 다른 부위보다 적어 색소 침착이 잘되는 부위입니다.
때수건으로 밀면 어떻게 될까?
팔꿈치의 각질은 비교적 쉽게 생깁니다. 한번 생긴 각질을 방치할 경우 하얀 각질이 뿌옇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각질을 없애보겠다고 때수건으로 힘을 주어 밀게 되면 일시적으로는 제거할 수 있으나, 피부가 손상되어 더 두꺼운 각질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레몬은 효과 있을까?
간혹 반으로 자른 레몬을 대고 팔꿈치에 문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효과적일까요? 레몬은 미백에 좋은 비타민C가 풍부하지만 즙을 내 팩에 소량 넣어 관리하는 식으로 써야 효과가 좋습니다. 산성을 띠는 레몬 자체를 직접 피부에 문지르면 큰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합니다.
미백 성분 연고도 인기
미백 성분이 들어있는 연고나 화장품을 사용하거나 비타민C를 복용해도 조금 호전될 수 있습니다. 미백 화장품을 고를 때는 알부틴, 니아신아마이드 등의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지만 화장품이나 복용하는 약제 등에 들어가는 성분의 함량은 한정적이라 큰 효과를 보기는 어렵습니다.
색소 레이저 치료 효과 좋아
피부 착색은 단기간에 호전되기 어렵기 때문에 색소 레이저 치료를 여러 번 받아야 합니다. 1~2주 간격으로 5~10회 받는 것이 일반적이며 착색이 심하면 그 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레이저 치료 후에는 자외선 차단제와 보습제를 잘 바르고 밤에 바르는 미백 연고를 꾸준히 바르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각질층이 두껍다면 피부병일 수 있어
검게 보이는 상태에서 각질층까지 두껍다면 피부병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팔꿈치에 흔히 생기는 피부 질환으로는 ‘건선’이 있으며 건선은 은백색 각질이 겹겹이 쌓이고 작은 좁쌀 같은 발진이나 딱지, 고름 등이 생기는 난치성 피부 질환입니다. 각질이 두껍고 빨간 병변과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바르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보디 스크럽 주기적으로 하기
착색을 막기 위해 보디 스크럽 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거친 타월로 세게 문지르면 피부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각질 제거제를 이용하는 것인데, 각질 제거제를 고를 땐 살리실산, 요소 등이 포함된 제품을 골라야 거친 피부를 부드럽게 만드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스크럽은 1~2주에 1회 정도가 적당하며 각질을 제거한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주도록 합니다.
스팀 타월 이용하기
각질 제거 전 스팀 타월을 이용하여 각질을 불린 후 제거하면 효과적입니다. 이때 주름 사이사이까지 문질러 각질을 제거한 뒤 다시 한 번 스팀 타월로 팔꿈치를 감싸준 후 보디로션 등 보습제를 발라줍니다. 몸에 바르는 보디로션으로 보습감이 만족되지 않는다면 안 쓰는 오일을 섞어서 마사지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팔꿈치 외 색소 침착이 잘되는 부위
겨드랑이와 사타구니도 거뭇해지는 부위 중 하나인데, 이 부위도 피부의 특성과 생활 습관 등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겨드랑이는 자주 접히는 부위라 색소 침착이 발생되기 쉽고, 잦은 제모 역시 겨드랑이 피부에 자극을 주고 착색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사타구니 또한 피부가 서로 마찰하면서 색소 침착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평소 생활 습관 바로잡기
이러한 색소 침착을 없애려면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습관적으로 팔꿈치를 책상에 문지르거나 팔꿈치에 마찰을 계속 가하다 보면 만성 태선이 나타날 수 있으며 무심코 턱을 괴거나 무릎을 꿇는 등 본인도 모르게 무릎과 팔꿈치에 마찰이 생기는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개선하도록 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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