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요즘, 선크림 바르는 거 말고도 꼭 챙겨야 할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선글라스인데요, 눈 또한 피부처럼 자외선에 노출되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글라스를 고를 때 기능은 다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디자인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선글라스도 저마다의 기능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구입 시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합니다.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눈
눈은 밖으로 노출되어 있는 신체 부위라 자외선의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외선은 눈 표면뿐 아니라 수정체와 망막까지 도달할 수 있어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다양한 안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광각막염’으로 각막이 화상을 입는 질환이 가장 흔하게 발생됩니다. 장기적으로는 백내장과 황반변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세 가지의 자외선 파장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A, B, C로 나뉘어집니다. 눈에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A는 눈 깊숙이 침투해 여러 질환을 일으키며 자외선B의 경우 파장이 짧고 강해 눈 표면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물가나 모래밭 등과 같이 빛이 잘 반사되는 곳에서 1~2시간 정도 노출되면 각막 세포가 벗겨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눈 보호에 좋은 선글라스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눈뿐 아니라 눈 주변 피부까지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외출 시 선글라스를 챙기고 특히 자외선 지수가 높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는 자외선 차단율이 높은 선글라스를 착용하도록 합니다. 선글라스와 함께 모자나 양산을 같이 쓰는 것도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 코팅되어 있는지 확인할 것
선글라스라고 모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건 아닙니다. 이 때문에 구입 시 렌즈에 자외선 차단 코팅이 되어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대부분의 안경점에 자외선 차단 측정기기가 있으니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가의 선글라스 중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는 것은 물론, 안경 렌즈 대신 아크릴판을 써 눈의 피로도를 높이는 것이 있기 때문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색깔은 옅은 색으로
선글라스 렌즈는 눈이 살짝 비칠 정도로 톤이 밝고 옅은 색이 좋습니다. 렌즈가 진하고 어두울수록 자외선 차단이 잘된다고 생각되지만 색깔은 차단의 정도와 무관합니다. 지나치게 짙은 선글라스는 오히려 눈이 어두움을 인식해 동공이 확장되면서 자외선 유입량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구입 전 흔들어보세요
선글라스를 구매할 때 눈앞에 선글라스를 두고 위아래로 흔들어 본 후 물체의 상이 일그러지거나 왜곡되는 현상이 없는지 확인하도록 합니다. 렌즈 아래로 갈수록 명도가 낮아지는 그러데이션 렌즈를 구입할 경우 밝은 낮 햇빛에 비춰서 톤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 밖에 미세한 균열이나 긁힌 자극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입한 지 오래된 선글라스라면?
선글라스의 자외선 차단율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떨어집니다. 가지고 있는 선글라스의 UV 코팅이 벗겨진 건 아닌지 살펴보아야 하는데, UV 코팅은 먼지나 모래알 등을 닦는 과정에서 쉽게 스크래치가 생기고 벗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렌즈의 수명은 통상 4년 정도로, 깨끗하게 관리한다고 마른 천으로 자주 닦으면 오히려 수명이 짧아질 수 있습니다. 선글라스를 구입한 지 4년이 지났거나 밝은 조명에서 비추어 봤을 때 코팅 균열이 의심된다면 새로 구입하도록 합니다.
흐린 날에도 써야 할까?
선글라스는 날씨와 상관없이 외출할 때 항상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은 맑은 날이나 흐린 날이나 항상 지표면에 도달하기 때문입니다.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씨라고 하여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며, 백내장, 녹내장, 시력 교정 등 안질환 수술을 받은 사람은 실내에서도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성장기 아이들이 써도 될까?
어린이나 청소년의 선글라스는 더욱 신경 써서 고르도록 합니다. 유아기는 시력이 계속 발달하는 성장기이며 성인보다 수정체가 투명하여 자외선이 깊게 침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글라스를 장시간 쓰면 오히려 시력 발달에 방해가 되므로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에 착용하도록 하되, 활동이 많은 아이라면 안전을 위해 유리 렌즈보다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된 렌즈를 착용하도록 합니다.
올바른 선글라스 보관 방법
운전할 때 선글라스를 쓰기 위해 차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선글라스 렌즈는 열에 약해 뜨거운 차에 오래 보관할 경우 열에 의한 렌즈의 변형이나 코팅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선글라스는 전용 케이스에 넣어 서늘한 곳에 보관하도록 하고 더러워진 렌즈를 닦을 때는 안경 전용 극세사 천이나 렌즈 클리너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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