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동네 가구 매장에서 지내던 길고양이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온라인에서 네티즌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언론 BBC 보도에 따르면 영국 비스터 지역의 한 가구 매장에는 2015년부터 생활해 온 길고양이 ‘스티브’가 있었다.
매장 직원들은 스티브에게 자켓을 내어 주고 직원실에서 지낼 자리를 만들어 주는 등 지난 8년간 한 가족처럼 지내왔다. 2,200 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지고 있는 ‘Steve the Cat’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스티브는 지역의 마스코트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스티브가 매장 주차장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다.
스티브의 보호자 해리슨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스티브는 아일랜드 남부 작은 마을에서 새끼 고양이 시절 처음 만났고 그 뒤로 우리를 따라다녔다”고 설명했다.
해리슨의 설명에 따르면 스티브는 2011년 해리슨 가족이 이사하면서 같이 영국에 들어왔다. 하지만 해리슨네 집에 다른 고양이가 생긴 이후부터는 그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스티브는 가구 매장에 보금터를 잡고 계속 매장에서 살아 왔던 것이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사진들에는 스티브가 매장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스티브는 기부 행사에 참여하고, 직원 무릎 위에서 사진 찍히기도 하며, 상품 위에 올라가 잠을 청하고, 던져주는 종이로 신나게 노는 등 다른 집고양이 부럽지 않은 행복한 삶을 보낸 모습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스티브는 멋진 고양이였습니다. 제가 매장에서 일했을 때 그와 함께 있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가슴 아프네요. 스티브를 돌봐준 직원들에게 행운을 빕니다” “우린 스티브를 그리워할 거예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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