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티파니 SNS
2007년도에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소녀시대는 데뷔 초기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 명가에서 사활을 걸고서 ‘각 잡고’ 내놓은 걸그룹이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소녀시대는 데뷔 때부터 성공가도를 달렸다. 그리고 그 가운데 바로 티파니가 있었다. 긴 생머리를 휘날리는 멤버들 사이에서 홀로 단발머리를 고수하던 그녀는 어수룩하면서도 귀여운 캐릭터로 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사랑스러운 눈웃음 역시 티파니의 전매특허였다. 활동 내내 티파니는 아홉 명의 멤버들 중에서도 유난히 ‘아이돌’이 적성에 잘 맞는 것 같아 보였다. 그런데 sm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종료 이후 티파니는 돌연 홀로서기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후 그녀가 보여 준 행보는 우리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그렇다면 ‘아이돌 티파니’가 아닌 ‘아티스트 티파니 영’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지금부터 그녀의 근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사진 : 네이버 뮤직
국민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로
눈부신 전성기
사진 : 네이버 뮤직
앞서 언급했듯, 티파니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재미교포 3세인 그녀는 미국에서 나고 자란 탓에 10대 중반까지 한국어를 조금도 할 줄 몰랐다고 한다. 그럼에도 한국의 음악만은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동경했던 아티스트는 다름 아닌 보아였다. 미국 LA의 한인축제에 참가하여 노래를 부른 그녀를 향해 많은 연예 기획사가 러브콜을 보냈지만, 티파니는 망설임 없이 sm엔터테인먼트를 선택했다. 자신의 우상인 보아가 몸담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사진 : 네이버 뮤직
이후 약 3년간의 연습생활을 거쳐 데뷔한 티파니는 데뷔 초기 윤아, 태연과 함께 가장 먼저 대중의 ‘픽’이 된 멤버였다. ‘단파니’, ‘멍파니’, ‘띨파니’ 등 여러 가지 별명으로 불리며 소녀시대의 인기를 견인했던 그녀는 이후로도 팀의 보컬로서 제 몫을 단단히 해냈다. 그룹의 유닛인 ‘소녀시대 태티서’ 활동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렇게 티파니는 ‘레전드 걸그룹’으로 손꼽히는 소녀시대 안에서 그야말로 눈부신 20대를 보냈다.
욱일기, 빚투 논란
사진 : 티파니 SNS
그러나 티파니가 항상 사랑만 받았던 것은 아니다. 대중들의 뭇매를 호되게 맞은 때도 있었다. 하필이면 광복절에 자신의 SNS에 욱일기 이모티콘을 올려 논란을 빚은 것이다. 네티즌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안을 ‘건드린’ 티파니에 대한 비판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세졌다. 이에 티파니는 두 차례에 걸쳐 자필 사과문을 썼으나, 그녀를 향한 날카로운 비판은 전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에 티파니는 2016년 당시 출연 중이었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하차하고, 이외의 모든 연예활동을 일체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사진 : MBC <사람이 좋다>
그녀가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이후인 2018년 12월이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소녀시대 티파니 아버지에게 총 3,500만 원 상당의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된 것이다. 글의 게시자는 투자 명목으로 티파니의 아버지에게 3,500만 원을 지급했으나, 아버지 황 씨가 주장한 골프장 및 호텔 인수 건은 모두 거짓말이었고 돈도 제대로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티파니는 “여러 차례 아버지의 빚을 변제해 드렸으나, 계속해서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7년 전부터 연락을 끊은 상태”라며 “아버지로부터 상처를 입으신 분에게는 무겁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다.”라는 심경을 전했다.
아이돌이 아닌 아티스트,
‘티파니 영’으로
사진 : VOGUE
한편 티파니는 sm과의 계약 종료 이후, 미국의 패러다임 탤런트 에이전시와 계약을 체결하고 ‘인생 2막’을 시작하였다. 활동명을 ‘티파니 영’으로 바꾼 그녀는 고국인 미국에 돌아가 뮤지션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티파니는 “소녀시대 데뷔 이후 8년 내내 1년 중 340일을 일만 하며 보낸 것 같다. 쉬면서 내면을 더 채우고, 공부하고, 만들어 나가자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사진 : MBC <사람이 좋다>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홀로서기에 나선 그녀가 미국 전역을 버스로 돌며 투어 공연을 하는 모습이 방영되기도 했다. 해당 방영분 속 티파니는 에너제틱한 모습으로 자신의 ‘크루’를 무리 없이 이끄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현재 티파니와 함께 일하고 있는 스태프는 “티파니는 노래뿐 아니라 무대시설, 의상, 화장, 안무 등 모든 것을 총괄하는 예술가”라며 그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 티파니 SNS
티파니의 근황
사진 : 티파니 SNS
올해 서른두 번째 생일을 맞이한 티파니는 SNS에 멤버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올려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참가자 모두가 올블랙으로 드레스코드를 맞춰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참고로 티파니의 생일파티에는 항상 드레스코드가 존재한다고 한다.
사진 : 티파니 SNS
앳된 얼굴로 눈웃음을 짓던 10대 소녀 티파니는 어느덧 자신의 삶을 보다 주체적으로 꾸려 나가는 성숙한 30대 여성이 되었다. 아티스트로서의 욕심도, 재능도 넘치는 그녀가 앞으로 보여 줄 새로운 모습이 더없이 기대가 된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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