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슬슬 더워지면 맨발을 드러내는 신발을 찾기 마련인데요, 굽 높은 샌들이나 뮬 등은 여름철 멋을 부릴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멋을 내기 전, 내 발톱 건강은 괜찮은지 한번쯤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톱은 나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지표로, 평소와 다른 색이나 형태가 관찰된다면 질환이 발생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내향성 발톱
내향성 발톱은 가장 많이 알려진 발톱 관련된 질환으로, 발톱이 연부 조직을 파고들어 가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발톱이 자라서 발톱 주름을 파고든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 발톱 주름이 비대해지며 자극이 되어 염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향성 발톱의 원인은 꽉 조이는 신발의 착용, 발톱을 짧게 깎을 때 등이며 심한 정도에 따라 항생제를 투여하거나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발톱 색깔이 노랗다면?
발톱이 노랗게 되었다면 진균 감염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발톱이 누렇게 변하면서 두꺼워지고 잘 부서집니다. 한 종류의 신발을 오랜 기간 신었다면 습기가 마를 새 없어 눅눅해지며 이는 진균의 온상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 켤레의 신발을 번갈아 신는 것이 좋으며 바르는 약 등으로 치료하도록 합니다. 또한 드물게 림프계 문제일 수 있으니 병원을 찾아서 원인을 파악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중 발톱
이중 발톱은 통증이나 염증 등 합병증이 없다면 굳이 치료받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손톱 등 다른 신체 부위로 옮겨갈 수 있으며 가족에게 옮길 수도 있습니다. 또 발톱이 피부 쪽으로 오그라들어 통증과 냄새가 심해지게 됩니다. 이중 발톱은 발톱 무좀과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며, 구분이 어렵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조갑 박리증
손톱이나 발톱이 부스러지고 깨진다면 조갑 박리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조갑 박리증이란 손톱, 발톱이 피부와 분리되는 질환으로 기계적으로 자극을 가하거나 갑상선 기능 이상, 임신, 매독 등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살짝 부스러지는 걸로 보이지만 만성화될 경우 손톱, 발톱이 통째로 떨어져 나갈 수도 있습니다. 발톱이 아래 피부와 떨어졌다면 잘라내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발톱 무좀
발톱이 두꺼워지고 갈라진다면 발톱의 무좀일 수 있습니다. 발가락 사이 껍질이 벗겨지거나 소수포가 동반되면 가능성은 더 커지는데요, 무좀은 피부사상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피부병으로 균이 피부 각질층에 침투하여 감염됩니다. 무좀균은 발톱에도 침투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발톱이 두꺼워지고 광택을 잃으며 잘 부스러집니다.
조갑 이영양증
조갑 이영양증은 발톱의 광택이 없어지고 하얗게 변하며 세로로 가느다란 줄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손톱이나 발톱에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보통 영양 부족, 건선, 아토피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조갑하 외골증
이름도 생소한 조갑하 외골증은 발톱 밑에 있던 골성 돌기가 튀어나오면서 발톱의 변형과 통증의 간접적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 자신도 모르는 반복적인 외상에 의해 발생하며 신발을 신을 때 불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순 방사선으로 치료 가능하며 융기된 골성 돌기를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까맣게 변한 발톱
까맣게 변한 발톱은 외상으로 인해 색깔이 변한 경우가 많습니다. 발로 무언가를 걷어차거나 발끝에 무리한 충격을 가했을 때, 혹은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장거리를 뛰었을 경우 발생합니다. 따로 통증이 없다면 발톱이 자라서 검은색이 없어지길 기다리면 됩니다. 보통 6~9개월 정도 걸리며, 별다른 외상은 없는데 발톱이 검은색이라면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드물게 흑색종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사구종
사구종은 모세 혈관 말단부에 있는 체온 조절 역할을 하는 부위에 증식한 양성 종양을 말하며 극심한 통증과 함께 발톱이 약한 푸른색을 띠게 됩니다. 추위나 찬물에 노출되면 통증이 더 심해지며 눌렀을 때도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때는 수술로서 절제술을 시행해야 하지만 드문 질환이라 진단하기까지 오래 걸리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발톱주위염
발톱에 발생하는 감염증으로 내향성 발톱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국소적인 감염을 보이며 꽉 끼는 신발을 신거나 발톱이 습하고 청결하지 못할 때 발생하기 때문에 넓은 신발을 신어 자극을 피하고 청결을 유지해야 합니다. 심할 경우 발톱의 일부를 제거해야 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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