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의 구독자 연령층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그중 초등학생들 또한 유튜브 콘텐츠를 많이 소비하는 그룹 중 하나일 것이다.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재미난 콘텐츠와 친근한 이미지를 가진 유튜버들은 어린이들에게 엄청난 인기와 호응을 얻고 있다. 여러 유튜버들이 있지만 도티TV 채널을 운영 중인 도티는 원조 초통령으로 불리며 어린이들의 우상으로 자리 잡았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연예인보다 더 핫하다는 유튜버 도티는 어떤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는지 알아보자.
사진 : 도티 SNS
본명이 나희선인 도티는 현재 25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기 크리에이터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에서 BJ로 활동했던 도티는 2016년에 유튜브 구독자가 급속도로 늘기 시작해 국내 유튜버 중 11번째로 1구독자 100만을 돌파했다. 또한 게임 크리에이터 최초로 구독자 200만 명을 넘겼다. 그는 국내에 유튜버라는 직업이 아직 생소했을 당시 군대에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이후 방송국 PD를 꿈꾸며 신문방송학과의 수업을 듣기도 했으며 본인만의 스펙을 쌓기 위해 도티TV 채널을 만들었다.
마인크래프트의 강자
사진 : 유튜브 <도티TV>
게임 방송을 진행하는 크리에이터인 도티의 주 콘텐츠는 마인크래프트 게임 장면 중계다. 10대를 중심으로 2,30대에게까지 인기가 있는 마인크래프트는 모든 것이 네모난 블록으로 만들어진 세계에서 몬스터들을 피해 집을 짓고 도구를 만들며 생존하는 내용이다. 게임 유저들은 삼차원의 공간에서 블록들을 쌓아 유저가 원하는 구조물을 건축할 수 있다. 유저가 상상하는 대로 게임 지형의 변화나 건축, 스토리와 세계관 부여가 가능해 다양한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다.
사진 : 유튜브 <도티TV>
2013년부터 마인크래프트 콘텐츠를 꾸준히 다뤄온 도티는 초기에는 있는 그대로의 게임 중계를 중심으로 방송을 진행해 오다가 후에는 다양한 스토리를 넣어 상황극을 만들어 갔다. 단순해 보이는 게임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갖가지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들을 만들어 내며 더욱 인기를 끌었다. 단순하고 쉽지만 내용이 있는 간단한 상황극 같은 게임을 진행한 점이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도티 특유의 톡톡 튀는 목소리와 재치 있는 입담은 수많은 인기 요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진 : 도티 SNS
도티는 먼저 나왔던 ‘도티와 친구들’과 이후에 결성된 ‘도도한 친구들’이라는 그룹의 크루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게임을 진행하며 다양한 스토리로 연재를 하기도 했다. 각 크루마다 다른 개성과 성격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설정해 상황의 재미를 이끌어 냈다. 마인크래프트 콘텐츠 한 편을 제작하는 데도 스토리 기획을 위한 작가와 콘텐츠를 촬영하는 PD 등 여러 사람들의 노력과 많은 과정들이 필요하다고 한다. 기획과 건축, 의상제작, 코딩 등 분업화된 여러 분야의 협업 통해 양질의 콘텐츠가 탄생된다.
건강한 콘텐츠와 소통
사진 : 도티 SNS
시청 주 연령층이 어린 학생들인 만큼 그의 방송은 욕설 등의 유해한 발언을 하지 않는 깨끗한 방송으로 인정받아 왔다. 7년간 유튜브 콘텐츠를 진행하며 3,000여 개의 영상을 올려 왔지만 구설수나 여타 문제에 휘말리지 않았으며 여전히 건재한 1세대 유튜브로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도티는 특히 크리에이터 스스로 건강한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엄격한 마인드를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본인도 올바른 콘텐츠 문화를 장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직접 댓글을 달고 설문조사를 하는 등 진정성을 가지고 팬들과의 소통을 해 나갔던 점도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기업 CCO로서의 모습
사진 : 유튜브 <도티TV>
도티는 MCN회사인 샌드박스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며 현재 최고컨텐츠책임자로 임하고 있다. 유튜브 생태계에서 탄생하게 된 MCN은 인터넷 방송을 하는 크리에이터들을 관리해 주는 일종의 기획사라고 볼 수 있다. 채널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도와주거나 수익 창출과 저작권을 관리해 주는 등 크리에이터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해 주는 곳이다. 이러한 MCN에는 여러 명의 유튜버들이 소속돼 있다. 도티가 2015년 공동 창업한 샌드박스에도 여러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속해 있으며 게임과 먹방, 일상 코미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진 : 도티 SNS
도티는 유튜브와 방송 활동뿐만 아니라 샌드박스에서 크리에이터와 크리에이터를 꿈꾸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지원을 하는 등 기업인으로서의 역할도 놓지 않고 있다. 경영보다는 콘텐츠 생산과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그는 콘텐츠 제작자가 되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던 만큼 같은 분야의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역량이 풍부할 것이다. 샌드박스는 현재 크리에이터들의 성장을 위해 여러 교육 사업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하며 뉴 미디어 시장에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사람 나희선과 유튜버 도티
사진 : tvN <문제적남자>
게임 크리에이터로 시작해 MCN회사를 만들고 방송계까지 넘나들고 있는 도티의 활발한 활동은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콘텐츠 제작자 등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참고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준다. MBC 라디오스타와 전지적 참견 시점 KBS2 해피투게더와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등을 비롯해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MC 또는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던 그는 최근 강연 프로그램인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강사로 나와 ‘법대생 나희선에서 게임 크리에이터 도티로’라는 주제로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달하기도 했다.
사진 :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꿈이 있고 그 꿈을 행동으로 옮기다 보면 자신이 바랐던 모습 또는 그 이상으로 원하는 것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도티의 스토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tvN 문제적 남자에 고정 출연을 할 만큼 방송인으로서도 활약을 하고 있는 그는 MC와 라디오 DJ에도 도전하며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도티가 가지고 있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와 인간적인 매력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여러 연령층에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더욱 양질의 콘텐츠와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
글 : 정해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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