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김환희 SNS
나홍진 감독이 연출을 맡은 2016년도 개봉작 <곡성>은 7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면서 엄청난 돌풍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드라마의 출연진 역시 화려했다. 곽도원, 황정민에 천우희까지 충무로를 쥐락펴락하는 배우들이 등장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 걸출한 인물들 가운데,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성인 배우들 이상의 임팩트를 남겼던 자그마한 아역배우가 한 명 있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배우 김환희이다. “뭣이 중헌디?”를 외치면서 관객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던 그 연기 잘 하는 꼬마,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 중일까? 그 근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사진 : 김환희 SNS
주말 드라마 접수한 아역 스타
사진 : KBS 2TV <최고다 이순신>
김환희는 지난 2008년, SBS 드라마 <불한당>에서 이다해의 딸 역할로 아역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김환희가 돌 사진을 찍은 사진관에서 그의 사진을 아역 모델 콘테스트에 출품했고, 이를 발견한 아역 전문 연기학원에서 그를 캐스팅한 것이라고 한다. 배우가 꿈이었던 어머니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시작한 연기는 의외로 적성에 딱 들어맞았다. 이에 김환희는 쭉 연기자의 생활을 걷게 되었다.
사진 : 김환희 SNS
그가 영화 <곡성>으로 스타덤에 오르기 이전에 출연한 드라마만 해도 무려 12편에 이른다. 미니시리즈부터 일일드라마, 주말 드라마까지 그 스펙트럼 역시 다양하다. 그때 당시에도 워낙 똑 부러진 연기력을 자랑했기에, <곡성> 출연 이전부터 이미 김환희를 익숙하게 여기는 시청자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
첫 주연작으로 680만 관객 동원
사진 : 영화 <곡성>
그리고, 모두가 알다시피 김환희는 2016년 개봉작인 <곡성>을 통해 그야말로 ‘초대박’을 터뜨리게 된다. 처음으로 비중 높은 중요 역할을 맡은 작품에서 6,879,989명의 누적관객을 동원한 것이었다. 작중에서 그가 작중에서 외친 “뭣이 중헌디”라는 대사 역시 2016 최고의 유행어로 등극하며 큰 화제가 되었다
사진 : 영화 <곡성>
하지만 ‘하드코어’로 유명한 나홍진 감독의 현장에서 아역배우가 살아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김환희는 빙의 됐을 때에 사지를 기이하게 뒤트는 연기를 하기 위해 반년 동안 안무가와 일주일에 3회씩 만나 특별 수업을 받았을 정도로 열정을 쏟았다고 한다. 그 결과, 대종상과 청룡영화상의 신인여우상 후보로 지목되었고, 대종상에서는 수상의 영광까지 차지하게 되었다.
아역스타는 ‘정변’ 중
사진 : 영화 <여중생A>
<곡성>의 이후 탄력을 받은 김환희는 동명의 웹툰을 리메이크한 영화 <여중생A>의 주인공 미래 역할을 맡게 된다. 해당 작품은 게임과 글쓰기에만 골몰하고, 학교생활에는 어려움을 겪는 미래가 첫사랑의 아픔을 겪고, 처음으로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나가는 성장영화로, 김환희는 작품의 주연으로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며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사진 : 김환희 SNS
연기자로서만 성장한 게 아니라, 신체 역시 몰라보게 자랐다. <곡성>에 출연했을 때보다 키가 무려 25cm나 자란 것이다. 그야말로 ‘폭풍성장’이 아닐 수 없다. 김환희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밝힌 바에 의하면, “늘 또래보다 작은 편이어서 걱정이었고 키가 크기 위해 애를 많이 썼다”라고 한다. 우유 1리터를 하루에 한 통씩 먹고, 줄넘기를 3,000번씩 해가면서 각고의 노력을 쏟아부은 끝에, 목표로 하던 160cm를 넘어설 수 있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김환희의 근황
사진 : tvN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김환희는 올 초에 방영했던 tvN의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서 주인공 서강준의 동생 역할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어느덧 고등학생이 된 그는 외모도, 연기도 성숙해져 있었다.
사진 : 김환희 SNS
하지만 대중들은 여전히 그를 ‘뭣이 중헌디’를 외치던 꼬마로만 보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해 김환희는 “새로운 작품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그 이미지를 빼내는 게 나의 숙제”라며 제법 배우다운 멘트를 했다. 넘치는 재능에 연기를 위한 노력도, 외적인 것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 그라면 충분히 그 소망을 이룰 수 있으리라고 본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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