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준호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남성 아이돌 그룹 2PM의 멤버로, 지난 2008년도에 가요계에 데뷔했다. 2010년대 초반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그룹에서 처음에는 다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그는 이후 배우로 변신하였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으면서 성공을 거둔 연기돌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까지 보면 그저 ‘전형적인 성공한 아이돌의 일대기’처럼 보인다. 특이한 점은 그가 최근 들어 ‘유튜브 알고리즘’의 여파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도대체 어찌 된 영문일까? 지금부터 그 사연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사진 : 준호 SNS
6,500:1의 사나이
사진 : MBC <미래일기>
1989년생인 준호는 만 17세였던 지난 2006년, SBS에서 방영된 <슈퍼스타 서바이벌>에 출연하여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던 가수 비를 꼭 닮은 외모가 화제가 되었던 덕이다. 귀여운 눈웃음에 뛰어난 춤실력으로 소녀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앗아간 준호는 무려 6,500:1의 경쟁률을 뚫고 프로그램의 우승을 거머쥐게 된다.
사진 : 네이버 뮤직
이후 JYP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하여 2년여의 연습생 생활을 거친 그는 2008년도, 2PM으로 정식 데뷔를 하기에 이른다. 팀이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준호 역시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지만, 오디션 프로그램 당시에 받았던 만큼의 스포트라이트를 가져오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준호는 지난 2010년, SBS의 <강심장>에 출연했을 당시 “인기는 계절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언젠가는 반드시 나의 계절이 올 것을 믿는다”라며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연기돌로 성장
사진 : 영화 <스물>
그리고 자신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정말로 ‘준호의 계절’이 도래했다. 2013년도 개봉작인 <감시자들>에서 ‘다람쥐’ 역을 맡은 그가 첫 연기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여 관객과 평단 양쪽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냈던 것이다. 이에 2년 후에 개봉된 영화 <스물>에서는 주연급 배우로 성장할 수 있었다. 미술학도를 꿈꾸는 스무 살 청년 ‘강동우’ 역을 맡은 준호는 20대 초반 특유의 서툴면서도 풋풋한 인물을 완벽하게 그려내어 영화를 흥행으로 이끄는 데에 성공하였다.
사진 : KBS 2TV <김과장>
드라마 진출 역시 성공적이었다. 특히 그가 두각을 나타냈던 작품은 2017년 KBS 2TV 방영작인 <김과장>이었다. 당시 어딘가 허술한 악역인 ‘서율’ 역을 맡은 그는 주연인 남궁민과 뜻밖의 케미스트리를 자아내며 시청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그 결과 2017 KBS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과 중편 드라마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재조명한 우리집 준호
사진 : MBC <음악중심>
그리고 최근, 유튜브를 중심으로 준호가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사람이 아닌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이 같은 인기를 견인했다는 점이 재미있다. 도화선이 된 영상은 2PM의 2015년도 활동곡인 ‘우리집’ 무대 속 준호의 모습이었다. 팬이 촬영한 직캠이 화제가 되면서 피드에 뜬 ‘우리집 준호’ 영상을 본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곧 170만회에 달하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에 때아닌 ‘우리집’ 열풍이 불게 된 것이었다.
사진 : Mnet
이 같은 시류에 발맞추어 JYP엔터테인먼트는 ‘우리집’ 무대를 고화질로 제공하기도 했다. 2PM의 후배 그룹인 트와이스의 모모와 갓세븐도 ‘우리집’ 무대를 커버하여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준호의 근황은?
사진 : 준호 SNS
때아닌 ‘우리집 준호’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준호는 안타깝게도 사회요원으로 복무 중인지라 해당 인기를 마음껏 누리지 못하고 있다. 2PM으로 활동하던 당시 오른쪽 어깨에 부상을 입고 척추골절 진단을 받았던 그는 신체검사에서 4급을 판정받아 지난해 5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에 입대했다.
사진 : 준호 SNS
타고난 재능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자신의 계절’을 맞이한 준호. 제대 이후의 그가 무대에서, 또 영화 및 드라마에서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그 미래가 기대된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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