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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카페 제대로 즐겨볼까? 커피 마니아들이 쓰는 커피 도구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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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 테스트

 

국내 커피 시장이 최근 몇 년 사이에 믹스커피에서 캡슐커피나 전자동 커피머신 등으로 대체됐다. 프랜차이즈 시장은 스타벅스 리저브 바와 같은 스페셜티 커피까지 등장하며 다양화, 세분화된 소비자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2018년 기준 연간 353잔으로 세계 인구의 연간 1인당 소비량 132잔의 3배에 달한다. 더 나아가 간편하게 집에서 홈카페를 갖추고 나만의 커피를 다양하게 즐기려는 수요도 늘었다. 시중에는 수많은 커피 도구들이 출시되어 있지만,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 될 수 있다. 이에 집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 먹기 시작한 이들을 위해 다양한 커피 추출 도구를 소개하려 한다.

 

 

사이폰

 

마치 실험실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사이폰은 증기압을 이용해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커피의 깊은 향과 풍미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다른 커피 기구에 비해 항산화에 좋은 나이아신 성분이 많이 추출된다고 한다. 추출 과정에서 커피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을 지켜보는 즐거움도 크다. 사이폰으로 끓이는 커피의 농도는 원두 양이나 추출하는 시간에 따라 조절할 수 있으며, 원두 양을 늘리거나 물을 줄이면 더욱 진한 농도의 커피를 내릴 수 있다.

 

 

칼리타 웨이브

 

칼리타 웨이브는 드립 커피를 추출하는 기구이다. 이 기구의 특징은 커피 초보자라도 누구나 쉽게 훌륭한 커피를 만들 수 있다는 것. 초기 칼리타 오리지널 드리퍼는 디자인과 커피를 추출하는 바리스타의 물줄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지만, 칼리타 웨이브의 경우 필터의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드리퍼 벽면으로 흘러내리는 물을 최소화시켜 결과물이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일관된 커피 품질을 위해 노력하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들이 많이 사용한다.

 

 

케맥스

 

케맥스는 가장 단순한 형태의 커피 추출 기구로, 출시 후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실험실의 비커를 연상케 하는 유리 서버와 나무 손잡이가 이 기구의 전부다. 케맥스는 일반적인 핸드 드립처럼 커피에 물을 부어 내리는 방식이지만, 면으로 만든 케맥스 전용 필터를 사용해 쓴맛이 훨씬 적고 부드러운 맛이 도드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기구 전체를 유리로 만들었기 때문에 깨지기 쉬운 것이 유일한 단점이다.

 

 

하리오V60

 

하리오V60은 원추형 드리퍼로 커피층을 두텁게 형성하여 커피의 맛을 풍부하게 추출해준다. 하나의 커다란 추출구는 유량 속도 조절로 커피의 깔끔하고 깊은 맛을 선택적으로 추출할 수 있게 한다. 나선형 리브가 표면에 돌출되어 있어 물을 빠르게 부으면 가벼운 맛을, 천천히 부으면 깊은 맛을 내는 장점이 있다. 커피 추출은 3~4분 안에 마친다. 단, 오랜 시간 추출하면 커피의 쓴맛을 낼 수 있다. 세라믹과 플라스틱, 스테인리스 스틸 등 다양한 재질이 있다.

 

 

모카 포트

 

에스프레소는 기계적으로 압력을 높여 순간적으로 진한 맛의 커피를 짧은 시간에 추출하는 방식이다. 모카 포트는 불에 올려 가열하는 직화식 에스프레소 추출 기구로 에스프레소 머신 없이도 손쉽게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다. 포트 하부에 찬물을 붓고 원두 가루를 필터에 채워 넣은 뒤 불에 올려 커피를 추출한다. 원두가 너무 굵으면 커피가 연하게 추출되며, 너무 오래 끓이면 탄 맛이 강해져 적당한 타이밍에 불을 끄는 것이 중요하다.

 

 

프렌치 프레스

 

프랑스에서 개발된 추출 방식이라 프렌치 프레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프렌치 프레스는 큰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포트에 원두 가루와 뜨거운 물을 넣고 동그란 손잡이가 있는 금속 프레스를 누르면 추출된 커피와 원두 가루가 분리된다. 종이 필터를 쓰지 않기 때문에 커피의 지방 성분까지 추출돼 보다 풍부한 커피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프렌치 프레스에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붓고 금속 프레스를 위아래로 부드럽게 올렸다 내렸다 하면 고운 우유거품을 만들 수 있다.

 

 

에어로프레스

 

에어로프레스는 주사기 원리를 커피 기구에 접목해 에스프레소 압력 방식과 드립 커피 추출 방식을 결합했다. 커피를 담는 챔버, 커피를 눌러서 추출하는 플런저, 필터 캡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기구는 일단 사용법이 간편하다. 또한 가볍고 작아서 휴대하기도 편하다. 이에 커피 애호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아 마니아층이 생겼고, 이 기구를 이용해 커피를 만드는 세계 대회까지 생겼다. 필터 종이를 끼운 다음 커피 가루를 넣고 물을 부은 뒤 플런저를 꾹 눌러주면 풍부한 맛과 향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커피 핀

 

베트남 커피는 우리나라 믹스커피를 5배 정도 증폭시킨 것 같은 아주 달달한 커피다. 비결은 바로 달콤한 연유와 커피 핀. 커피 핀은 얇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기구다. 커피 가루 위에 물을 붓는다는 의미에서 드립 커피에 가깝지만, 커피를 납작하게 만들어 4분 정도 드립하는 방식은 종이 필터를 사용하는 다른 기구에 비해 전혀 다른 색깔의 커피를 만들어낸다. 달콤한 베트남 커피를 좋아한다면 커피 핀을 권하지만, 추출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 출근 시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겠다.

 

 

핸드 드립

 

정성스럽게 커피를 만드는 핸드 드립은 드리퍼의 종류, 원두, 물줄기의 굵기와 붓는 시간 그리고 필터 등에 의해 맛이 달라진다. 또한 같은 원두라고 하더라도 커피를 내리는 사람에 따라 커피의 맛이 달라진다.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뽑아낸 커피와 달리 손맛을 느낄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핸드 드립으로 커피를 추출하기 위한 준비물은 매우 간단하다. 서버, 드리퍼, 여과지, 뜨거운 물, 드립 주전자만 있으면 커피 본연의 아로마와 풍부한 맛을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더치커피 기구

 

방울방울 시간을 우려 담는 더치커피 기구는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더치커피’보다 찬물에 우려낸다는 뜻으로 ‘콜드브루’라고도 불린다. 더치커피 내리는 법은 ‘점적식’과 ‘침출식’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점적식은 찬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원액을 모으는 방식이다. 침출식은 찬물에 간 원두를 담갔다가 원액을 필터에 거르는 방식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향을 많이 잃어버리지만, 일반 커피와 달리 쓴맛이 덜하며 부드럽다.

글 : 이현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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