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나무엑터스
1986년생인 배우 문채원은 청순하고 귀여운 매력과 고전적이고 우아한 매력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팔색조 같은 배우이다. 그 덕분인지 현대극과 사극을 경계 없이 넘나들면서 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그런 그녀가 최근에는 tvN 드라마 <악의 꽃>을 통해 그간 시도해 본 적 없는 거친 역할에 도전했다. 요즘 ‘대세’로 일컬어지는 걸크러시적인 면모를 뽐내고 있는 것이다. 그럼 지금부터 한계 없는 배우 문채원이 뿜어내는 매력에 대해 A부터 Z까지 낱낱이 파헤쳐 보도록 하자.
사진 : 나무엑터스
알고 보면 엄친딸?
사진 : tvN <크리미널 마인드>
문채원은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그녀는 대구에서 무용을 배웠다고 한다. 하지만 서울로 올라온 이후에는 체력이 달려 무용을 그만두고 미술을 시작했다. 그 사이 음악도 잠깐 건드려 보았다고 한다. 그야말로 예체능 쪽을 두루 섭렵한 셈이다. 여유 있는 집안이 아니면 엄두도 못 낼 일이다. 또한 문채원이 그만큼 여러 방면에서 재능을 보였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문채원 엄친딸설’이 퍼지기도 했다.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참고로 문채원은 추계예술대학교 서양화과를 다니다가 중퇴했다고 한다. 방송인 김충재가 문채원의 동기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충재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을 당시, “너네 학교에는 연예인 없었냐”라는 기안84의 물음에 문채원을 언급했다. 김충재는 해당 방송분에서 문채원이 대학 시절에도 인기가 많았다고 증언했다. 덕분에 옆자리에서 수업을 들었음에도 “안녕”이라는 간단한 인사 이외에는 별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었다고 한다.
드라마 사상 최초 여-여 커플로
베스트 커플상 수상
사진 : SBS <바람의 화원>
대학 중퇴 이후 배우로 진로를 변경한 문채원은 2007년 SBS 시트콤 <달려라! 고등어>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비록 해당 작품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이듬해인 SBS <바람의 화원>의 성공으로 바로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기생 정향 역을 맡은 문채원은 유달리 한복이 잘 어울린다는 평을 들었다. 그윽한 목소리도 호평을 이끌어 냈다. 극중에서 신윤복 역을 맡은 문근영과 유달리 ‘케미’가 좋아 ‘닷냥 커플’이라는 애칭도 생겼다. 이에 연말 시상식에서 두 사람은 동성 커플임에도 불구하고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채원은 바로 다음 해인 2009년에도 SBS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그가 출연한 작품은 한효주, 이승기 주연으로 시청률 40%를 넘으면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던 <찬란한 유산>이었다.
사진 : SBS <찬란한 유산>
한복도, 의사 가운도 ‘찰떡’!
사진 : KBS 2TV <공주의 남자>
문채원이 본격적으로 주연급 배우로서 자리매김한 것은 2011년 KBS 2TV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 출연한 이후였다. 극중 비극적인 사랑에 휘말리는 조선의 공주 ‘세령’ 역을 맡은 문채원은 해당 작품을 통해 절절한 멜로 연기를 선보여, 그해 KBS 연기대상에서 최수우 연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 냈다. 같은 해에 개봉한 영화 <최종병기 활> 역시 대성공을 거두어, 대종상 영화제에서도 신인여우상을 타게 되었다. 문채원으로서는 여러모로 의미 깊은 한 해가 아니었을 수 없다.
사진 : KBS 2TV <굿 닥터>
현대극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2012년 KBS 2TV 방영작인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의 주인공으로 나서 송중기와 함께 좋은 연기를 보여 주었던 것이다. 해당 작품의 성공으로 문채원은 연기대상에서 2년 연속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해 냈다. 이듬해에 방영된 KBS 2TV <굿 닥터> 역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며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이후로도 문채원은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크리미널 마인드>, <계룡선녀전>, 영화 <명당>, <그날의 분위기>, <오늘의 연애> 등에 출연하여 호연을 펼쳤다.
<악의 꽃>으로 여성 시청자들 ‘취향 저격’
사진 : tvN <악의 꽃>
문채원은 8월 초 방영을 시작한 tvN 드라마 <악의 꽃>을 통해 ‘여심 사냥’에 나섰다. 극중 그녀는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자신의 뜻대로 추진해 나가는 강력계 형사 ‘차지원’ 역할을 맡았다. 문채원이 선보이는 능동적인 캐릭터는 ‘걸크러시’를 지향하는 요즘 여성 시청자들의 입맛에 딱 맞는 것이어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 tvN <악의 꽃>
어느덧 데뷔 13년차를 맞이한 문채원. 로맨스와 스릴러, 현대극과 시대극을 넘나들며 ‘장르 파괴범’으로서 대중들을 사로잡았던 그녀가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에서 자신의 다양한 매력을 마음껏 뽐내 주기를 기대해 보는 바이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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