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장시간 마스크를 쓰고 있다 보니 자신의 입냄새가 심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마스크 착용으로 입안이 건조해지다 보니, 침의 분비량이 줄어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들이 쌓이다 보면 충치와 잇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입냄새를 제거하려면 칫솔질을 꼼꼼히 해주는 것이 기본이며 주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아 치석을 제거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만약 양치질도 잘하고 치과도 자주 방문하는데 입냄새가 심해진다면 내과나 이비인후과 질환에 관련된 것일 수 있으니 꼭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런 근본적인 도움 외에도 일부 음식으로도 입냄새 예방에 도움을 주는 음식들이 있으니 알아보자.
물
주위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물이다. 입냄새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으로 구강건조증이 많이 알려져 있다. 입안이 건조하면 입냄새가 더 많이 날 수 있으니 평소 커피보다 물을 자주 마셔줘야 한다. 커피는 이뇨 작용으로 입안을 더 건조하고 마르게 하므로 커피는 줄이는 것이 좋다. 평소 물 마시는 것이 힘들다면 레몬을 담가서 마셔도 좋다. 상큼한 레몬의 신맛은 침샘을 자극하여 입안 건조로 인한 구취를 막아주며 풍부한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어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데 좋다.
파인애플
입냄새를 유발하는 구강건조증과 더불어 설태도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이다. 양치를 하면서 혀에 붙어있는 하얀 설태를 잘 닦아줘야 한다. 또한 평소에 파인애플을 자주 섭취해줘도 설태 제거에 도움이 된다. 파인애플에 있는 ‘브로멜린’이라는 성분이 설태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신맛이 있어 침샘을 자극하기 때문에 입냄새를 유발하는 구강건조증도 예방할 수 있다. 평소 입냄새가 신경 쓰였다면 밀가루로 만든 간식 대신 새콤달콤한 파인애플을 먹어보자.
강황
위장 등 소화기에 문제가 있으면 속이 더부룩해지면서 입냄새가 날 수 있다. 강황은 장내 서식하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또한 강황 뿌리에는 ‘잔소리졸’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충치균을 억제하는 효능도 있다. 강황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우리가 맛있게 먹는 카레도 있지만, 강황을 가루로 갈아서 주기적으로 따뜻한 물에 섞어 마시면 입냄새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강황만 먹는 게 부담스럽다면 꿀을 추가해서 마셔줘도 괜찮다.
베이킹 소다
대개 베이킹 소다는 청소나 과일, 채소의 세척용으로 사용하지만, 성분이 독하지 않아 인체에 사용해도 여러 가지 효과를 볼 수 있다. 물에 베이킹 소다를 한 티스푼 섞어서 가글해주면 구강 악취 제거에 도움을 준다. 또한 치아가 누렇게 변한 경우 치약에 베이킹 소다를 뿌려서 양치를 하면 치아 표면의 잔해를 어느 정도 제거해주므로 치아 미백 효과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베이킹 소다 양치는 치아의 법랑질을 마모시킬 수 있으니 가끔식 하는 게 치아 건강에 좋다.
사과
새콤달콤한 사과에 함유돼 있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은 잇몸, 혀, 치아에 있는 세균을 없애주어 입냄새 제거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사과의 산 성분이 씹는 과정에서 침 분비량을 늘려주기 때문에 입안이 건조하지 않게 해준다. 또한 사과를 식초와 함께 음용해주면 강력한 향균 효과가 있다. 식초는 면연력을 높여주므로 신체 건강과 구강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한편, 사과에는 당분이 포함되어 있어 섭취 후 물로 가볍게 헹구어주는 게 좋다.
해조류
미역, 다시마, 파래 등 해조류에는 풍부한 클로로필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입냄새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소화가 원활하지 않으면 가스가 차서 입냄새를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그중에서도 김은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치아에 붙은 찌꺼기를 닦아내는 데 효과적이다. 해조류는 소화기관인 위와 장에 좋으므로 평소 소화가 잘 안 된다면 해조류 위주로 반찬을 만들어보자.
오미자차
식사 뒤 음식물 냄새 제거나 입가심 용도로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커피 향이 입 안을 감싸다 보니 본인의 입냄새가 사라졌을 거라 착각하지만, 이는 오히려 구취를 더 심해지게 하는 방법이다. 만약 식사 후 양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토마토 주스, 녹차, 오미자차를 추천한다. 오미자차를 마시면 신맛이 침샘을 자극하여 침의 분비가 늘어난다. 평소 뜨거운 물에 오미자를 한 움큼 넣어 끓인 오미자차를 물병에 넣어 습관적으로 마셔주면 입냄새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요구르트
프로바이오틱스가 함유된 요구르트는 변비 탈출뿐만 아니라 위장 질환 예방, 소화 작용 촉진, 치아 우식 위험 감소 효과가 있다. 꾸준히 요구르트를 먹어주면 입안의 세균들이 줄어들고 입냄새를 유발하는 ‘황화수소’와 ‘휘발성 황화합물’ 성분도 감소시켜 준다. 또한 요구르트나 치즈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D가 세균이 성장하지 못하는 환경으로 만들기 때문에 악취 제거는 물론 플라크와 잇몸병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우유
뼈 건강과 영양소 보충에 도움이 되는 우유가 입냄새 예방과 충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구강 내 PH가 낮아지면 산성화되는 것으로 치아 부식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우유는 구강 내 PH 저하를 방지해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음료뿐 아니라 초콜릿, 빵 등 충치를 유발하는 음식을 섭취할 때 우유와 함께 마시면 구강 내 PH가 증가하여 치아 부식을 예방할 수 있다.
애플민트
애플민트는 특유의 톡 쏘는 향이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민트에서 추출한 오일과 향은 치약, 구강청결제, 껌, 사탕의 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민트의 살균 효과는 구강 내 해로운 박테리아를 억제하고 혀와 치아의 청결을 도와 구강 염증과 입냄새를 막을 수 있다. 또한 민트 추출물은 소화를 촉진하고 소화기 질환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도 있다. 애플민트 말린 잎을 우려서 차로 끓여 마시거나 탄산수와 함께 마셔도 좋다.
글 : 이현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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