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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열면 옷은 많은데 입을 옷이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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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 테스트

 

외출 준비를 하려고 옷장을 열면 옷은 많은데 입을만한 옷은 없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느끼지만 대체 작년엔 무엇을 입고 다녔는지 신기할 정도로 입을만한 옷이 없다. 옷을 안 사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옷장 속에는 늘 입을만한 옷이 없다. 만약 이 모든 것이 내 이야기라면, 지금 당장 대대적인 옷장 정리를 해야 할 때다. 옷들을 가지런히 개서 차곡차곡 쌓는 정리가 아니라, 더 이상 입지 않을 옷들을 과감히 버리는 정리가 필요하다. 매번 버리려고 내놓았다가 언젠간 입을 것 같아 다시 가지고 들어오기를 반복하는 옷들이 쌓여있다면, 아래 10가지 항목에 해당하는 옷들부터 단호하게 버려보자. 패피가 되는 첫걸음이다.

 

 

2년 이상 입지 않은 옷

 

사실 옷장에서 1년 넘게 손을 대지 않았던 옷은 이후에도 찾게 될 확률이 극히 낮다. 하지만 “아직 1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하며 아쉬워할 것이 뻔하므로, 여유롭게 2년을 기준으로 삼아보자. 2년이면 유행도 이미 지날 만큼 지났을 시기고, 꺼내 입기 부끄러운 옷일 가능성이 제법 크다. 입었을 때 자신감이 생기지 않고 뭔가 위축되고, 찜찜한 것 같다면 아까워도 그냥 버리는 편이 낫다.

 

 

1년 넘은 속옷

 

사실 속옷은 위생 때문에 반드시 1년에 한 번은 싹 바꿔주는 것이 좋다. 끓는 물에 팍팍 삶아서 입던 옛날과 달리, 요즘 나오는 속옷들의 재질은 삶아 빨기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을뿐더러 가능하다 해도 굳이 그렇게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세탁기에 돌리더라도 완전히 살균이 되지 않아 박테리아가 남아있을 수 있고 오래될수록 오염물질이 누적되어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교체 주기를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 늘어난 티셔츠

 

목 늘어난 티셔츠는 집에서 편안하게 뒹굴거릴 때, 혹은 잠옷 대용으로 입기 좋아 버리지 않고 모아두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모아둔 목 늘어난 티셔츠가 5장 이상으로 쌓이면 옷장 속에 차지하는 공간도 상당할뿐더러 결국은 입지 않은 채 방치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말 아끼는, 애착 잠옷 수준의 3벌 정도만 남기고 나머지는 처분해 옷장에 숨 쉴 공간을 마련해주자.

 

 

수명 다한 니트

 

포근한 니트는 겨울철 보온에도, 멋 부리기에도 제격인 아이템이지만 문제는 수명이 매우 짧다는 것이다. 몇 번 입지 않아도 보풀이 생기기도 하고, 줄어들거나 처음과 달리 다소 후줄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매했을 때의 가격이 자꾸 떠올라서, 두면 언젠가 입을 것 같아서 쟁이게 되는 아이템인데, 한 번 후줄근해진 니트는 어떻게 해도 새것처럼 복원하기 힘들다. 평소 드라이클리닝을 하고 모양이 망가지지 않도록 잘 보관하는 것은 물론,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니트는 빠르게 처분하는 것이 현명하다.

 

 

유행 지난 청바지

 

청바지는 어느 계절이나 입는 전천후 아이템이지만, 의외로 유행을 상당히 타는 아이템이다. 워낙 내구성이 좋다 보니 버리기가 아까워 쟁이다 보면 옷장 속에서 10년도 더 된 청바지가 발견되기도 하는데, 이미 유행이 지난 청바지는 다시 그 유행이 돌아오기까지 꽤 오래 걸리는 것은 물론 돌아온다 해도 조금씩 변형된 형태로 유행하기 때문에 다시 입을 수 없을 확률이 99%다. 특히 민망하기까지 한 오래전 아이템인 로우라이즈진이 아직도 옷장 속에 있다면 지금 당장 처분하자.

 

 

착용감이 불편한 옷

 

어떤 아이템이든 착용했을 때 몸에 감기는 느낌이 좋다면 자주 손이 가게 되고, 반대로 어딘가 모르게 착용감이 불편하다면 좀처럼 입지 않게 된다. 아무리 비싼 돈을 주고 산 옷이라도 입었을 때 불편한 느낌이 드는 옷이라면 차라리 중고 거래 앱을 이용해 다른 주인을 찾아주는 편이 낫다. 유행하는 아이템, 비싼 아이템이라도 입은 사람이 불편하게 느낀다면 다른 사람 눈에도 멋지게 보이기 어렵다.

 

 

손이 가지 않는 가방

 

큰맘 먹고 산 비싼 가방인데, 한때는 잘 들고 다녔는데 이젠 질려서 혹은 유행이 지나서 손이 잘 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살 때 워낙 고가였기에 선뜻 버리기가 아까운데, 이러한 경우 차라리 중고 거래를 통해 팔거나 리폼을 통해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변신시켜 사용하는 편이 낫다. 옷장 속에서 오래 자리만 차지하고 있어봐야 곰팡이가 생기거나 소재가 낡고 상해 더욱 가치가 떨어져버리기 마련이다.

 

 

유행 따라 산 선글라스

패션은 물론 여름철 눈 보호를 위해서라도 꼭 착용하게 되는 선글라스는 사실 유행을 많이 타는 아이템이다. 빅뱅이 썼던 셔터셰이드나 상대방이 거울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미러 선글라스를 다가오는 여름 다시 쓰고 나갈 용기가 있다면 버리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오래된 선글라스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효과가 약해져 눈을 보호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아무리 용기가 넘친다 하더라도 과감히 포기하는 것을 추천한다.

 

 

과한 디자인의 벨트

 

패션에 포인트가 되어주는 벨트는 잘 활용하면 감각지수를 한껏 높여주지만, 트렌드를 놓친 활용은 엄청난 역효과를 내는 아이템이다. 워낙 내구성이 좋아 잘 버리지 않고 모아두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다시 유행이 돌고 돌아 그 벨트를 꺼낼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 보아도 좋다. 차라리 리폼을 해서 캠핑용품 등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래된 신발

 

클래식한 디자인의 구두는 유행을 타지 않아 밑창만 갈면 오랫동안 신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냄새가 배서 없어지지 않을 정도라거나, 가죽이 닳고 닳아 부스러지는 경우, 없어지지 않는 얼룩이 생긴 경우, 착용감이 불편해진 경우라면 과감히 처분하는 것이 좋다. 운동화의 경우 수명이 더욱 짧은데, 보행 습관에 따라 밑창이 닳기 때문에 유심히 관찰해보고 제때 처분하는 것이 좋다. 

글 : 임수정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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