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볕에 아스팔트마저 녹아버릴 것 같은 여름에는 거추장스럽거나 불편한 신발을 신는 것은 상상만 해도 괴롭다. 그런데, 해마다 유행과 상관없이 무조건 보이는 여름 신발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꾸준히 찾는다는 것은 그만큼 편안하고, 매력적이라는 증거가 아닐까. 적어도 이 신발들을 사둔다면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그다음 해에 꺼내 신더라도 촌스러워 보이거나 유행에 뒤처진 느낌 없이 편안하게 두루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버켄스탁
독일 브랜드 버켄스탁은 고급스러운 소재와 뉴트럴하면서도 어느 룩에나 잘 어울리는 감각적인 색감, 발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브랜드다. 맨발에 신어도, 양말을 신고 신어도 잘 어울리는 데다가 스테디셀러 모델들은 유행이 바뀌어도 굳건하게 매년 사랑받고 있기 때문에 구매해둔다면 오랫동안 베이직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솔트워터
70년 전통을 자랑하는 솔트워터는 특유의 빈티지한 디자인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나영 샌들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는데, 디자인뿐 아니라 특수 코팅된 천연 가죽과 부식 방지 처리 된 버클 덕분에 물이나 바닷물에서도 신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까지 만점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사랑받고 있다. 원피스, 청바지, 반바지, 면바지 등 어디에나 무난히 어울려 데일리 슈즈로 제격이다.
크록스
어린 아기들부터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심지어 병원의 의사 선생님들까지 모두가 즐겨 신는 크록스는 가벼움과 편안함, 방수 기능에 있어서 따라올 신발이 없다. 특히 구멍이 뚫린 디자인으로 지비츠를 활용해 자신만의 취향으로 꾸며 신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의 반응도 뜨겁다. 집 앞에 가까운 거리를 나갈 때, 혹은 물놀이를 갈 때, 캠핑을 갈 때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아이템이다.
테바
테바 오리지널 스트랩 샌들은 시곗줄과 플립플랍을 접목해 개발했다고 한다. 미끄럼 방지 아웃솔 덕분에 비가 와도 미끄럽지 않고 가벼우며, 충격 완화 소재까지 더해 안전하게 신을 수 있다. 또한 줄 길이를 자신의 발에 꼭 맞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발등이 높더라도, 발이 자주 심하게 붓는 임산부라도 부담 없이 신을 수 있다.
토앤토
토앤토의 제로비티 플립플랍은 특유의 통통하면서도 여유로운 실루엣 덕분에 평범한 듯 특별해 보이는 매력이 있다. 도톰한 스트랩은 발등을 부드럽게 감싸주고, 푹신한 쿠셔닝으로 착화감도 편안하며 일반적인 플립플랍들이 발을 피로하게 만드는 것과 달리 신소재로 제작되어 발에 미치는 압력을 최대 50%까지 분산해주고 충격 완화 작용을 극대화해 피로를 덜어준다.
핏플랍
영국의 신발 브랜드 핏플랍은 편안하기로 유명해 임산부들이 많이 신는 신발로도 알려져 있다. 슬리퍼, 샌들 등 다양한 디자인이 있고 발에 착 달라붙는 듯한 착화감으로 발의 피로감을 줄여주며 건강한 워킹이 가능하다. 반짝이는 글리터가 박힌 플립플랍과 슬라이드, 어떤 옷에든 무난하게 어울리는 바라샌들 등이 인기 모델이다.
슈콤마보니
슈콤마보니는 큐빅, 진주와 같이 화려한 장식이 돋보이는 구조적인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는 브랜드다. 하이힐부터 스니커즈, 슬리퍼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출시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모델이 굽이 앞에서 뒤까지 전반적으로 높기 때문에 키가 커 보이는 효과가 있다. 볼륨감 있는 리본, 꽃 장식, 큐빅 등의 디테일은 보기만 해도 아! 슈콤마보니구나 하고 알 수 있을 정도로 개성이 뚜렷하다.
탐스 크로쉐
착한 브랜드로 유명한 탐스는 한 켤레를 구매할 때마다 가난과 질병에 고통받는 맨발의 어린이들에게 한 켤레가 기부되는 시스템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왔다. 탐스 크로쉐는 구멍이 송송 뚫려있어 여름에 신어도 발이 답답하지 않고 시원해 보이는 데다가 가볍고 발이 편안한 착화감으로 해마다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캐주얼에도, 약간 포멀한 룩에도 두루 잘 어울려 활용도가 높다.
닥터마틴
닥터마틴이라면 특유의 군화 같은 디자인만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닥터마틴의 여름 샌들도 닥터마틴 특유의 분위기로 멋스러워 마니아층이 꽤 두텁다. 블랙 컬러, 노란색 실, 내구성 좋은 튼튼한 소재와 밑창 등 닥터마틴의 시그니처는 모두 담은 중성적인 분위기의 샌들은 의외로 바지뿐만 아니라 스커트나 원피스까지 개성 있게 어울린다.
헤븐리젤리
말랑말랑하고 방수까지 되면서도 때로는 시크하고, 때로는 사랑스러운 젤리슈즈는 여름철 실용성이 가장 뛰어난 신발이 아닐까. 특히 젤리슈즈의 절대 강자라는 브랜드 헤븐리젤리는 글리터, 스웨이드 등 다양한 소재와 컬러는 물론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플레인, 스틸레토 슈즈 특유의 시크함을 담은 슬릭 등 세련된 디자인의 모델들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글 : 임수정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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