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들이 하나같이 한껏 부풀린 사자 머리를 하고 있는 이유는, 머리 볼륨을 띄울수록 얼굴이 더 작아 보이고 이목구비도 더 오목조목해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머리숱이 적거나 모발에 힘이 없는 경우, 머리카락이 길어 무게 때문에 아래로 처지는 경우에는 정수리 부분이 납작해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얼굴이 더 커 보이게 되고 마치 비 맞은 생쥐처럼 초라한 인상으로 보이기 쉬우며 나이도 더 들어 보이게 된다. 공들여 스타일링한 듯, 부티 나고 어려 보이는 정수리 볼륨 살리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거꾸로 말리기
머리를 감고 말리는 단계에서부터 헤어 볼륨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말려주는 것이 좋다. 서서 말리기보다는, 고개를 숙이고 머리카락을 바닥을 향해 거꾸로 늘어뜨린 상태에서 드라이어를 모근 가까이 대고 말려준다. 전체적으로 볼륨감이 살아나고, 이후 볼륨감을 더해주기 위한 다른 스타일링을 할 때도 시너지 효과가 난다.
드라이
롤빗을 활용한 드라이를 통해 뿌리 볼륨을 살려줄 수 있다. 머리카락을 조금씩 나눠놓고, 나눠둔 머리카락을 위로 들어 올린 뒤 롤빗을 뿌리에 안착시킨 상태에서 들어 올렸던 머리카락을 내려준다. 그 상태에서 브러시에 드라이어로 열을 가하고, 식히고, 가하고, 식히는 과정을 반복하며 형태를 잡아준 뒤 롤빗을 위쪽 방향으로 천천히 들어 올리며 빼주면 한껏 들어간 뿌리 볼륨을 만날 수 있다.
뿌리펌
사진 : 유튜브 <내주제에>
매일 드라이를 하며 뿌리 볼륨을 살릴 자신이 없다면 아예 미용실에 가서 뿌리펌을 해달라고 하면 된다. 두피 가까이에 약을 바른 뒤 열처리를 해 약제가 스며들게 하고, 이후 머리카락이 꺾이거나 자국이 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볼륨감을 넣어준 뒤 시술을 마무리한다. 이후부터는 샴푸한 뒤 물기만 말려줘도 어느 정도 볼륨감이 살아있게 된다. 단 머리카락은 계속해서 자라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볼륨감이 사라지게 되므로 재시술을 받아야 한다.
볼륨샴푸
두피에 피지 분비가 유독 왕성한 지성 두피를 가진 사람들의 경우, 기름기 때문에 머리를 감은 지 몇 시간만 지나도 일명 떡 진다고 표현하는, 기름지고 축 처진 머리카락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볼륨샴푸는 이러한 지성 두피를 케어해주어 머리가 금세 떡 지는 것을 막아주고 볼륨이 잘 살아나며,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헤어롤 사용
여러 개의 헤어롤을 구비해두면 원하는 부위의 볼륨을 살리는 데 효과적이다. 옷을 고르고 화장을 하는 동안 헤어롤을 통해 머리카락을 고정해두면 되는데, 드라이어로 열까지 가해주면 그 효과가 더욱 좋다. 머리를 여러 부위로 나눈 뒤 나눈 머리카락을 조금씩 잡아 위로 바짝 들어주고, 헤어롤을 뿌리 쪽에 가깝게 단단히 고정시켜 준다. 헤어롤을 뺄 때는 뜨거운 바람을 반복적으로 가해준 뒤, 헤어롤이 충분히 식은 뒤에 위쪽 방향으로 들어서 빼주어야 볼륨감이 죽지 않는다.
뿌리 볼륨 고데기
고데기라면 무조건 평평한 형태의 판고데기만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뿌리 볼륨 살리기에 특화된 다양한 고데기가 출시되어 있다. 마치 와플 기계처럼 생겨 꾹 눌러주기만 하면 볼륨감이 생기는 제품, 일반 고데기보다 훨씬 슬림한 형태로 되어있어 뿌리 볼륨을 보다 쉽게 넣을 수 있도록 만든 제품 등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좀 더 쉽게, 잘 사용할 자신이 있는 제품을 고르면 된다.
뿌리 볼륨 파우더
아무리 열심히 샴푸를 해도 금세 유분이 올라와 머리가 축 처진다면 뿌리볼륨 파우더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두피의 과다한 피지를 흡착해주고 영양을 공급해주어 볼륨이 오랫동안 살아있게 만들어준다. 평소 휴대하고 다니다가 두피에 유분이 슬슬 올라오기 시작하는 오후에 톡톡 발라주면 된다. 이마의 유분 때문에 자주 갈라지는 앞머리에도 사용하면 뽀송하게 유지할 수 있다.
뿌리볼륨집게
뿌리볼륨 전용집게는 흔히 볼 수 있는 미용실 핀셋에 헤어롤이 결합되어 있는 형태로, 뿌리 볼륨 살리기에 특화된 제품이다. 뿌리 깊은 곳부터 확실한 볼륨감을 만들 수 있으며, 오랜 시간 꽂고 있기보다는 외출 전 뿌리볼륨집게로 볼륨을 원하는 부위를 집어준 뒤 헤어드라이어 열로 모근을 빠르게 살려주는 방법으로 사용한다. 단 5분이면 확실한 볼륨을 얻을 수 있어 간편하다.
머리카락 길이 다듬기
머리카락이 길면 길수록 무게도 점점 무거워지고, 볼륨 살리기도 점점 어려워진다. 어느 날부터인가 평소와 같은 방법으로 볼륨을 넣었는데도 잘 살지 않고 지속되지 않는다면 머리카락 길이를 한 번쯤 다듬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머리카락 무게를 덜어주는 것만으로도 훨씬 가볍게 볼륨이 살아난다. 원하는 스타일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주기적으로 조금씩 길이를 다듬어주는 것이 좋다.
정수리 가발
만약 머리숱이 없어서, 특히 정수리 부위가 휑해져서 볼륨을 도저히 살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정수리 가발이 도움이 되어줄 수 있다. 머리카락 색깔과 최대한 비슷한 가발을 고르고 정수리와 뒤통수 쪽에 가발을 착용한 뒤 내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 가려주면 감쪽같이 정수리와 뒤통수 볼륨이 살아나 예쁜 두상이 완성된다. 똑딱 꽂고 빗으면 완성되는 간단한 사용법에 볼륨감이 꺼질 염려도 없어 편리하다.
글 : 임수정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