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에 찌들어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없는 날이면 “누가 대신 양치질이라도 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내 손을 쓰지 않아도 입에만 물고 있으면 자동으로 양치질이 되는 칫솔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런저런 신기한 기능을 갖춘 칫솔, 그리고 신기한 제형의 치약들까지 나와 있어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과연 요즘 칫솔, 요즘 치약 어디까지 나와 있을까?
핸즈프리 마우스피스 전동칫솔
마치 마우스피스처럼 생긴 이 칫솔은 물고 있는 채로 작동시키기만 하면 진동을 통해 자동으로 치아가 깨끗이 닦인다. 양손을 쓸 필요 없이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하면서, 심지어 청소나 설거지를 하면서도 양치질을 할 수 있다. 방수 기능이 있어 안전하며 항균 실리콘 소재로 세균 번식 염려도 적다. USB 충전 방식이며 원터치로 사용법도 간단하다.
LED 미백 칫솔
치아 미백 시술을 받고 싶어도 이가 시리지 않을까, 치아나 잇몸에 부담이 가지 않을까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LED 미백 칫솔은 미백 치약과 함께 사용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칫솔로, LED 불빛과 음파 진동을 통해 미백 치약 속의 치아 미백제가 착색된 치아에 작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따로 미백을 위한 시간을 낼 필요 없이 매일 하는 양치질 시간에 동시에 미백까지 가능해 시간 절약도 가능하다.
치약 없이 쓰는 나노테크 칫솔
칫솔과 치약은 바늘과 실처럼 뗄 수 없는 존재인 줄만 알았는데, 치약 없이 이를 닦을 수 있는 칫솔까지 나왔다. 나노 미네랄 이온을 이용해 이를 닦을 수 있는 나노테크 칫솔은 칫솔모에 나노 미네랄 이온을 코팅해 이를 닦을 때 이온이 치아 사이사이를 닦아주며 치아 에나멜층에 보호막을 형성해준다.
첨단칫솔
양치질을 하다 보면 칫솔이 닿지 않는 구석, 시원하게 닦이지 않는 곳이 꼭 남기 마련이다. 이러한 부위에는 점점 치태와 치석이 쌓이고 잇몸 염증도 쉽게 발생한다. 뾰족한 모양의 첨단칫솔은 이러한 부위를 닦는 데 최적화된 형태로, 일반 칫솔을 쓰고 난 뒤 추가로 사용하면 어금니와 잇몸의 경계 부위, 덧니로 인한 사각지대 등까지 말끔한 양치질이 가능하다.
꺾인 칫솔 덴클
보통 칫솔은 일자 형태에 상단에 칫솔모가 박혀있는 모양이 일반적이지만, 칫솔의 목 부분만 꺾어주어도 양치질이 훨씬 수월해진다. 덴클은 칫솔 목 부분이 앞으로 구부러져 있어 어금니 안쪽, 사랑니까지도 쉽게 닦이는 것은 물론 칫솔모가 어금니에 닿는 면적을 최대로 높여주고 무리한 양치 압력을 분산시켜 주어 치아와 잇몸을 깨끗하고 건강하게 지켜준다. 또한 세면대 등에 무심히 올려두어도 헤드가 바닥에 닿지 않아 위생적이다.
음파칫솔
치아를 깨끗이 닦는 것은 좋지만 진동이 강한 전동칫솔은 치아가 상할 것 같아 꺼리게 된다는 사람들이 많다. 음파칫솔은 자극이 거의 없는 음파 진동으로 일반 칫솔이 닿지 않는 곳까지 깨끗하게 닦아주기 때문에 남다른 개운함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필요 이상의 압력이 가해졌을 때 알림음과 함께 진동을 약화시켜 주는 기능을 가진 제품도 있어 잇몸과 치아가 상할까 염려하지 않아도 좋다.
정기구독 칫솔
칫솔 교체 주기는 한 달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고 하지만, 칫솔모가 별로 벌어지지 않은 것 같다거나 교체하는 것을 깜빡하다 보면 그보다 훨씬 기간을 넘겨 사용하게 되기도 한다. 칫솔 정기구독 서비스를 사용하면 이처럼 칫솔 사용 기간을 넘길 일 없이 한 달에 한 번 새 칫솔로 교체할 수 있어 위생적이다. 사소하지만 귀찮은 칫솔 교체를 잊지 않게 만들어주고 경각심을 갖게 해주니 치아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자동칫솔 쿨샤
3개의 브러시로 사랑니 끝까지 깨끗이 닦아주는 자동칫솔 쿨샤는 마니아층이 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1분에 최대 1480회 왕복운동과 분당 최대 240회 쓸어내림 운동을 하며, 센터 브러시는 최대 740회 왕복운동을 해 치아를 깨끗이 세척해준다. 치아 사이사이, 치경부, 교합면, 잇몸, 혀의 백태까지 깨끗이 세척해 칫솔, 치실, 워터세정기, 혀클리너, 치간칫솔의 5가지 기능을 느낄 수 있다.
씹는 치약
여행을 가거나 업무 등으로 일정이 바쁜 날엔 양치질할 시간을 따로 내기가 번거롭다. 씹는 치약은 이럴 때 한 알씩 꺼내어 씹기 좋다. 씹는 순간 알갱이가 부서져 잇몸과 치아를 깨끗하게 만들어주고 마사지해주는 효과가 있으며, 입 안에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한 물로 헹궈내면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한 알을 입에 넣고 거품이 났을 때 칫솔로 양치질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루치약
치약이 없던 시절 조상들은 소금을 이용해 양치질을 했다고 한다. 가루치약은 이러한 소금의 잇몸 손상이나 짠맛과 같은 불편함은 개선하고 소금의 효능은 그대로 지닐 수 있도록 만든 제품으로, 가루 제형이 입 안을 구석구석 케어해주며 치아를 희고 튼튼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입 안에 치약가루를 넣고 살짝 녹인 뒤 칫솔로 깨끗이 닦아주면 된다.
글 : 임수정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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