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날리는 긴 생머리나 파도처럼 구불거리는 풍성한 웨이브도 멋지지만, 사실 일상에서 혹은 휴양지에서 가장 자주 하게 되는 머리는 일명 ‘똥머리’라고 불리는 당고머리, 올림머리다. 밥을 먹다가 국에 머리카락이 빠질 일도, 무심코 고개를 돌리다가 머리카락으로 옆 사람의 뺨을 때릴 일도, 땀 때문에 머리카락이 목과 등에 달라붙을 일도 없고 무엇보다 시원하며, 얼굴이 더 작아 보이게 만들어주는 효과까지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헤어 액세서리를 활용하면 매일 하는 올림머리도 좀 더 다채롭게, 색다르게 연출할 수 있다.
집게핀
사진 : 태연 SNS
특별한 손재주가 없더라도, 누구나 머리를 둘둘 꼬아 말아 올린 뒤 꽉 집어주기만 하면 끝나는 집게핀은 간편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올림머리 연출에 최적화된 아이템이다. 묶는 것보다 머리카락이 당겨지는 느낌이 덜해 두피가 아프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잔머리가 흘러내려 와 내추럴한 분위기를 완성해준다. 단, 집게가 약한 경우 자주 흘러내려 불편할 수 있으므로 잡아주는 힘이 강한 튼튼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스크런치
일명 곱창밴드라 불리던 아이템이 스크런치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올림머리를 한 뒤 스크런치로 한 번 더 묶어주면 우아한 스타일을 완성시킬 수 있다. 스크런치의 소재와 컬러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으며 실크 소재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벨벳 소재는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망사 소재는 시원해 보이는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당고밴드
올림머리가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거나, 좀 더 단정하고 깔끔한 올림머리가 하고 싶다면 당고밴드를 활용하면 된다. 머리를 하나로 묶은 뒤, 당고밴드 사이에 머리카락을 끼워 돌돌 말아 올려 고정하면 완벽하게 동그란 당고머리, 올림머리가 완성된다. 머리숱이 적더라도 당고밴드를 활용하면 좀 더 볼륨감 있는 연출이 가능하다.
비녀
심플함과 고급스러움을 한 번에 표현할 수 있는 비녀는 처음에는 다소 사용하기 어려워 보여도 적응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스타일링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일자형과 U자형이 있는데, 처음 사용한다면 U자형이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그냥 고무줄로 묶거나 핀으로 집는 것보다 훨씬 세련되고 청순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빗핀
흔히 볼 수 없는 타입이지만 러블리하고 깔끔한, 무엇보다 머리에 자국이 나지 않는 업스타일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빗살과 우레탄 끈이 붙어있는 형태로 업스타일을 할 경우 머리 전체를 깔끔하게 감싸주어 머리숱이 많은 사람도 튼튼하게 고정할 수 있다. 화려한 스타일을 즐기거나 색다른 스타일의 올림머리를 하고 싶을 때 활용하기 좋다.
만두슈슈
일명 똥머리 고정밴드라 불리는 이 제품은 빗살이 지그재그로 짜여져 있는 듯한 신기한 모양에 줄었다 늘었다 하는 신축성도 뛰어나 올림머리는 물론 로우테일, 반묶음 등 다양한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 만두슈슈를 늘려 가운데에 머리를 끼우고, 빗살이 안쪽 머리에 닿게 원하는 높이에 위치시킨 뒤 빗살 전체를 조여주기만 하면 10초 만에 스타일링이 완성된다.
헤어밴드
얼굴이 작고 이마가 예쁜 사람이 하면 더욱 돋보이는 헤어밴드는 <효리네 민박>의 윤아도, 수많은 걸그룹 멤버도 착용했던 아이템으로 유명하다. 올림머리를 한 뒤 넓은 폭의 헤어밴드를 착용하면 흘러내리는 잔 머리카락을 튼튼히 잡아주는 것은 물론 얼굴이 한결 작아 보이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의외로 조거 팬츠, 스웨트 셔츠와 같은 스포티한 룩에도 잘 어울린다.
터번
휴양지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터번은 올림머리에 매치했을 때 이국적인 분위기를 극대화시켜 준다. 비치에서 롱드레스에 터번을 매치하면 일명 여신룩을 완성할 수 있고, 깔끔한 룩에 매치하면 <윤식당>의 정유미와 같은 귀여우면서도 센스 있는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로우번에 터번을 매치하면 우아한 느낌을, 하이번에 매치하면 발랄한 느낌을 준다.
리본
사진 : 혜리 SNS
올림머리를 한 뒤 리본이 달려있는 헤어슈슈를 묶어 마무리해주면 더없이 사랑스러운 뒷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심플한 옷차림에도 이러한 리본 디테일 하나를 추가함으로써 여리여리하고 소녀스러운 분위기를 더하는 것이 가능하다. 리본에 붙어있는 당고머리 와이어밴드를 활용하면 더욱 쉽게, 깔끔하게 스타일링할 수 있다.
실핀
아무 액세서리도 보이지 않는 심플한 당고머리가 하고 싶다면 실핀을 활용하면 된다. 올림머리를 할 때 몇 가닥을 빼놓고 묶어준 뒤, 빼놓은 머리카락을 돌돌 돌려서 머리끈을 감춘다. 돌린 머리카락의 안쪽으로 실핀을 보이지 않게 꽂으면 그 어떤 액세서리도 없이 오직 머리카락으로만 스타일링을 완성한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오피스룩이나 격식 있는 룩에도 잘 어울리는 스타일링이다.
글 : 임수정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