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을 방해하는 수면장애의 정확한 진료 및 처방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수입니다. 이전에는 이런 검사가 있는 줄도 몰랐고, 비용도 비싸서 사람들이 등한시하였는데 요즘은 질병의 유무 등 필요에 따라 보험 적용도 되며 보다 체계적으로 검사가 이루어져서 많은 사람들이 수면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고 있습니다. 평소에 본인이 깊이 잠들지 못하거나 자고 일어나도 피곤이 풀리지 않는다면 한번쯤 수면장애를 의심해보고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다원검사는 무엇인가요?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에 일어나는 종합적인 수면 상태를 기록하는 검사입니다. 뇌파 검사를 하면서 혈중 산소 농도, 호흡, 심전도 등의 신체 기능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장비들을 통해 다각도로 수면의 질을 분석하여 여러 가지 질병을 진단합니다. 검사할 때는 몸에 여러 가지 센서들을 부착하고 하루 동안 잠을 자면서 수면 단계를 분석합니다.
건강보험 적용이 되는 걸까?
2018년부터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이 적용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병원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며 수면다원검사 정도관리위원회에서 인정한 의료기관에서 의료진의 진단을 받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보험 적용을 받고 싶다면 병원에 방문하기 전 정확한 안내를 받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를 통한 수면질환 진단
먼저 뇌파 검사를 통해 수면 단계를 분석하며 안구 움직임을 보기 위해 논렘수면에서 1~3단계의 렘수면으로 나누어 수면 중 변화되는 단계를 분석합니다. 그다음 수면 중 저호흡, 무호흡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반복 횟수 및 빈도수를 파악합니다. 팔과 다리의 근전도를 통해 수면 시 움직임을 살펴보며 수면 중 산소포화도 및 심박수, 심전도 등 심혈관계 이상의 유무를 파악합니다.
수면질환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흔히 나타나는 수면질환은 불면증, 기면증,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이런 질환들은 깊이 잠에 들지 못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을 방치하게 되면 심혈관계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 등 이차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양압기가 무엇인가요?
코골이 등 수면장애가 대중적으로 알려지면서 코골이 치료를 위해 수면 중 ‘양압기’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양압기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비수술적 치료 도구이며 기기의 공기압으로 기도와 혀의 협착을 막아 숨길을 확보해 코골이를 일시에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양압기 적응에 실패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신중히 선택해야 하고, 직접 구매하기에는 다소 고가이기 때문에 건강보험 급여 혜택을 받아 대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서 1박 2일 시행하는 검사
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서 별도로 1박을 하면서 20개의 센서를 부착하고 수면을 취하며 검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센서 부착이 필요하기 때문에 검사 2시간 전 병원에 방문해야 하는데요, 병원에서 6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고 당일 상담을 받거나 일주일 후 경과를 들으러 가면 됩니다. 1박 2일에 걸쳐 진행되지만 밤에 시작하는 검사이므로 퇴근 후 검사받고, 검사가 끝나고 출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직장인이라도 쉽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검사 전 주의사항
수면다원검사를 받기 3~4일 전부터 음주는 금해야 하며, 검사 당일 낮잠을 자면 밤에 잠이 안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당일에는 술, 담배, 커피, 네일아트, 펌, 성형 등을 금합니다. 저녁식사는 충분히 하는 것이 좋고, 머리에 기계들을 부착해야 하므로 스프레이나 젤, 왁스 등은 바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도 수면다원검사를 할 수 있다
병원에서 1박 2일 동안 시행하는 수면다원검사는 요즘 같은 비대면 시기에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의 잠을 자는 것이 찝찝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일부 나라에서는 가정에서 수면장애를 체크할 수 있는 ‘홈슬립 무호흡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병원에서 의료진이 모니터링하는 수면다원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지만 검사 대기 시간이 줄고 집에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 예방하기
수면무호흡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중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숨이 지나기는 길이 좁아지거나 처지면 무호흡이나 코골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때 운동을 통해 근육 톤을 높게 해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체중 감량으로 내장 지방이 줄어들면 숨길이 넓어집니다.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잠이 안 올 때 술을 마시면 잠드는 데에 도움을 줄지 몰라도 얕은 수면을 유발하며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삼가야 합니다.
수면제는 함부로 복용하지 않기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있는 상태인데 수면제까지 복용하게 되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수면제는 호흡중추를 약하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요, 또한 의존성도 큰 편이라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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