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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피 본적 있다면 이 병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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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는 사람들이 한번쯤 걸려보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또, 별다른 위협적인 병을 일으키지 않고 넘어가기 때문에 치료에 대한 인식이 낮기도 합니다. 하지만 변비는 그 자체로도 고통스럽고 불쾌감을 주며 치질과 치열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악순환을 초래하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기도 합니다.

 

 

대변을 못 본 기간 체크해보기

 

대변을 못 본 지 일주일이 넘었다면, 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병원을 한번쯤 가보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실 간 기간이 오래되었다면 장의 운동이 활발하지 못하다는 얘기이고, 장에 대변이 가득 차게 되면 나중에는 배출이 불가능해져 분변 매복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은 주로 노년층에서 나타나기 쉽습니다.

 

 

피가 묻어난다면?

 

대변을 보고 난 후 변기에 피가 있거나 휴지에 피가 묻어났다면 치질이나 대장암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반드시 대장암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으나 치질이나 염증성 장 질환이 만성이 되면 나중에 관리하기가 더 어려울 수 있으니 피가 보였다면 항문외과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몸에서 열이 난다면?

 

변비와 함께 열을 동반한다면 게실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게실은 장벽이 늘어나 생긴 꽈리 모양의 주머니로 통상 문제를 일으키진 않지만 여기에 대변이 고여 감염이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가벼운 증상이라면 항생제로 치료 가능하며 심한 경우 장 출혈이나 천공이 생기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구토를 동반한 변비

 

변비로 장이 막히게 되면 음식을 소화시키고 밖으로 내려보낼 수 없게 되므로 구토를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장에 쌓여있는 대변이 많을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원래 다른 증상을 잘 동반하지 않는 변비인 만큼 구토 등으로 심각한 증상을 보인다면 지체 없이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배가 너무 아파요

 

대변을 하루, 이틀 정도 보지 못하면 답답하고 불쾌하며 이것이 장기화되면 통증이 심화됩니다. 통증은 점점 커져서 일부 환자의 경우 아이를 낳는 산통보다 큰 고통을 겪을 수 있습니다. 약국에서 관장약 등을 사기보다는 통증을 가라앉히고 치료받는 게 우선이므로 가까운 병원으로 가는 게 좋습니다.

 

 

변비의 원인은?

 

만성 변비 환자들은 대부분 원인 불명이며 드물게 이차적 원인으로 변비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변비를 일으키는 질환으로는 당뇨병, 갑상선 기능저하증, 고칼륨혈증 등이 있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도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마약성 진통제나 항콜린제, 제산제 등 여러 약물들도 변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료법은 없을까

 

가장 쉽고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식이요법입니다. 과일이나 야채, 잡곡 등의 섬유소를 섭취하여 대변을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대장 통과 시간을 줄여 변비를 개선시킬 수 있으며 대장 내 유익균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대장암 발생 억제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 화장실이 가고 싶을 때 바로 화장실을 찾는 습관을 들이고 좌변기 사용 시 발 받침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대장암과 구별하기

 

대장암의 경우 혈변이나 점액변을 보기도 하며, 소화 불량, 복부 팽만, 복부에서 혹이 만져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년 이후 변비 증상이 생겼거나 배변 습관에 변화가 생긴 경우 대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점액이나 출혈이 있으면 반드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약 복용 후 갑자기
변비가 생겼다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먹는 약이 많아지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감기약이나 고혈압 등의 약이 대표적입니다. 만일 새로운 약을 복용하고서 며칠 이내에 변비가 생겼다면, 바로 변비약을 구매하기보다는 현재 복용 중인 약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기침을 완화하는 약에는 장의 운동성을 감소시키는 약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외에도 콧물이나 코 막힘을 완화하는 항히스타민제, 칼슘제 등이 있습니다.

 

 

변비약 먹기 전
생활 습관 점검 필수

 

노인성 변비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소화 기능이 약해지거나 잇몸 질환 등으로 인해 밥을 먹기 힘든 상황으로 먹는 양이 감소할 경우 변비가 올 수 있습니다. 무턱대고 변비약을 먹기 전에 생활 습관을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며, 평소 수분 섭취량을 늘리되 한 번에 다량의 수분을 섭취하면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조금씩 늘려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실내에 있는 시간이 길다면 가벼운 걷기 등의 바깥 활동을 늘리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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