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주 먹는 빵은 어떻게 얼마나 어떤 빵을 먹느냐에 따라 건강에 좋을 수도, 좋지 않을 수 도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주식으로 삼기도 하는데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밥빵족’이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빵은 우리에게 해롭기만 한 음식일지, 어떻게 빵을 먹으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빵은 얼마나 고열량일까?
밥이든 빵이든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품을 과다 섭취하면 살이 찌기 마련입니다. 특히 체중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라면 흰 빵보다는 통곡물 빵을 먹는 게 몸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빵 종류 중 ‘페스트리’는 도정률이 50%에 달하는 밀가루를 사용하며 밀가루 100g당 버터 50g이 넘게 들어가 있는 고열량 제품 중 하나입니다.
밀가루 속 글루텐
빵의 쫄깃함을 만들어내는 이 성분은 밀가루에 들어있는 글루텐인데요, 빵, 과자, 국수는 물론 햄과 어묵 등에도 들어갑니다. 글루텐 자체만으로는 몸에 해로운 성분이 아니지만 글루텐에 민감하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일부의 사람에게는 설사나 빈혈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종종 식품에 글루텐 프리, 글루텐 없음이라는 표시가 되어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이런 식품은 건강식 대용으로 섭취해도 좋습니다.
혈당을 높이는 빵
기본적으로 탄수화물로 이루어져 있는 빵은 먹으면 혈당을 오르게 합니다. 문제는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리는 혈당 스파이크인데요, 흰 빵보다 통곡물 빵이 덜하고 빵과 다른 음식을 함께 먹으면 줄어듭니다. 빵을 먹을 때 콩이나 땅콩버터처럼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음식이나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를 곁들이면 혈당이 급하게 변동하는 것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빵을 먹고 나면 더부룩해요
첨가물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빵을 먹고 속이 더부룩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대량으로 나오는 빵의 경우 발효 시간을 줄이려고 효소나 화학 물질을 넣는데 이게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천연 발효 빵을 먹는 걸 추천하며, 호밀이나 쌀빵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식사 대용으로 좋은 빵
‘밥빵’으로도 불리는 식사용 빵은 달지 않고 묵직한 무게감과 강한 곡물 향, 질기다고 표현할 수 있는 식감 등이 특징입니다. 반대로 디저트 빵은 매우 부드럽고 달거나 가벼운 질감이 느껴지는 게 특징인데요, 식사용 빵은 주로 브리오슈나 식빵, 바게트, 치아바타 등이 있으며 다양한 채소를 곁들여 먹으면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이런 빵들은 밀가루 빵에 비해 담백하고 구수한 것이 특징입니다.
정제되지 않은 곡물로 만든 빵
빵의 주재료인 밀가루의 종류는 빵의 질을 상당 부분 결정합니다. 정제되지 않은 밀가루인 통밀가루로 만든 빵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요, 통밀가루는 밀의 배젖, 배아, 겨 등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만든 밀가루를 말합니다. 통밀가루는 정제된 밀가루보다 식이섬유, 단백질, 비타민이 보다 풍부하며 통밀가루의 맛과 질감을 싫어한다면 통보리, 현미 등 다른 곡물을 이용한 빵을 먹어도 좋습니다.
통곡물 100%인지 체크하기
통곡물을 강조하는 빵들을 보면 겉 포장지에 ‘100% 통곡물’임을 강조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서는 100% 통곡물인지 알 수 없습니다. 100% 통곡물인지 알려면 성분 표기를 한번 더 체크해야 하며 100% 통곡물일 경우 일반 식빵에 비해 쫀득함과 부드러움이 덜하고 잘 부스러지며 다소 깔깔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성분은 적을수록 좋다
빵에 들어가는 인공적인 맛과 향, 방부제 등은 가급적 없는 게 건강에 좋습니다. 어려운 이름의 첨가물이나 경화유가 들어있다면 이런 빵은 피하는 게 좋은데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보면 첨가물의 성분 표기를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 의심되는 성분이 있다면 미리 검색하여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식이섬유 함유량 살펴보기
음식을 구성하는 중요한 영양 성분 중 하나인 식이섬유는 특히 빵에 있어서는 살이 찔까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성분입니다. 식이섬유를 섭취하면 포만감이 오랫동안 유지되고 건강한 배변 활동을 촉진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위장관의 건강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이상적인 빵 한 조각당 식이섬유는 3g 정도이며 정제하지 않은 곡물로 만든 빵을 먹는 것이 섬유질 섭취에 유리합니다.
올바른 빵 보관법
며칠 안에 먹을 빵이라면 굳이 냉장 보관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냉장실 안에 있을 때 빵의 신선도는 빠른 속도로 떨어지게 됩니다. 마트나 편의점에서 산 밀봉된 빵은 실온의 그늘에 둘 경우 2~4일 이내에 먹으면 됩니다. 하지만 제과점에서 산 빵은 방부제가 적게 들어있으므로 1~3일 안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더 장기간 빵을 보관하고 싶다면 냉동실에 보관하도록 하며, 2~3개월까지도 신선한 상태가 유지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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