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분위기의 현대적인 카페도 좋지만,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힐링을 하기에는 한옥카페만 한 테마카페도 또 없다. 낡은 기와집, 널찍한 정원, 그리고 그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그윽한 커피향은 한옥카페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호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전국 각지에서는 오래된 한옥을 리모델링하고 넓은 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다양한 한옥카페를 찾아볼 수 있다. 지금부터는 커피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은 유명 한옥카페들을 모아서 둘러보고자 한다.
신이도가
서울 중심가에서 한옥카페 ‘신이도가’를 찾을 수 있다. 이곳은 자갈이 깔린 마당, 마루 사이사이의 통창으로 바깥 풍경이 유명하다. 도심지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기와지붕과 고전적인 마당에서 느껴지는 고풍스러움이 매력적이라는 평이다. 브루잉커피, 다양한 차, 한옥카페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디저트인 양갱, 그리고 현대적인 맛의 판나코타, 퀸아망 등 다양한 메뉴를 만날 수 있다.
유운커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에 위치한 유운커피는 무려 110년 된 한옥을 리모델링해 카페로 만든 곳이다. 넓은 마당 위에는 천장을 설치해, 궂은 날씨에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한옥카페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의 일반적인 커피 메뉴와 함께 아인슈페너, 시그니처 메뉴인 유운라떼, 과일과 무알코올 와인으로 만든 노을소다 등의 특이한 메뉴를 함께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청이당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의왕시의 한옥카페다. SNS상에서는 다양한 포토존이 있는 한옥카페로 유명한 곳이다. 별관과 본관, 야외 테라스까지 넓은 공간을 잘 활용한 카페다. 커피는 물론 다양한 베이커리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청이당도 이곳을 베이커리 카페라 칭하고 있다. 우도땅콩라떼, 라벤더라떼 등 다른 카페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특이한 메뉴가 많기도 하다.
마시랑게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한옥을 활용한 다양한 가게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유명한 곳이 ‘마시랑게’라는 이름의 한옥카페로, 경기전을 내려다보며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여유로운 카페다. 예쁜 색상의 다양한 음료가 유명한데, 총천연색이 매력적인 ‘수채화에이드’, 흑백의 조화가 매력적인 ‘수묵화라떼’, 붉은색과 푸른색의 조화가 어우러진 ‘청사초롱에이드’ 같은 메뉴가 많은 선택을 받는다.
스컹크웍스
경주 황리단길에는 핫플레이스로 ‘스컹크웍스’라는 이름의 한옥카페가 잘 알려져 있다. 달걀 토스트와 말차라떼가 특히 유명한 곳으로, 음료와 곁들여 먹는 다양한 디저트가 맛있기로 입소문이 난 한옥카페다. 고풍스러운 한옥 마루에 앉아, 교자상을 두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밤에는 커피와 함께 맛있는 수제 맥주 등 주류를 즐길 수도 있다.
미쁜제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제주도에서도 한옥카페를 만날 수 있다. 제주도 대정읍 신도리에는 제주도 베이커리 하우스 ‘미쁜제과’가 있다. 프랑스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해 자연 숙성한 천연 발효종으로 빵을 만드는 제과점이며, 시럽과 설탕이 들어가 있지 않은 ‘감귤주스’가 특히 유명하다. 카페 뒤편에서 볼 수 있는 넓게 펼쳐진 정원은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고당
남양주에 위치한 한옥카페 ‘고당’은 주말이 되면 방문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다. 멋스러운 한옥에서 식사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한옥카페로, 커피 외에 곤드레밥 된장찌개, 한우 숯불고기, 주류를 즐길 수 있는 한옥 식당이기도 하다. 카페에서는 다양한 원두를 선택할 수 있는 커피류와 수제 밀크티, 호박라떼, 고구마라떼, 녹차라떼 등 다양한 메뉴를 만날 수 있다.
청화공간
경기도 시흥시의 ‘청화공간’도 베이커리가 맛있는 한옥카페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곳에서는 물고기가 사는 연못, 반려견이 뛰어놀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한 정원, 특이한 디자인의 돔식 야외 테이블 등 색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한옥의 전통적인 느낌과 함께, 샹들리에 등 오브젝트가 잘 조화를 이룬 현대적인 느낌을 함께 받을 수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소레다
경상북도 상주시에서는 서문동 성당과 가까운 곳에 한옥카페 ‘소레다’를 방문할 수 있다. 다소 아담한 크기의 한옥카페로, 카페 본체와 마당, 그리고 별채들로 구성된 곳이다. 외부에서 보게 되는 고즈넉한 분위기와는 달리, 내부는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잘 정돈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커피와 함께 레몬진저, 대추차, 유자차 등 다양한 차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르리
전주 여행 때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으로 한옥카페 ‘이르리’도 추천할만하다. 상당한 규모의 카페로 다양한 포토존을 품고 있으며, 현대적인 디저트와 함께 여러 종류의 떡을 만날 수 있는 카페이기도 하다. 이르리 카페는 여러 채의 한옥으로 나뉘어 있는데, 각각의 공간이 저마다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둘러보기만 해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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