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은 사람의 몸에 이로운 작용을 하는 균으로, 장내 유해균의 증식을 막아 면역력을 증진하고 대사증후군을 억제하며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이 알약 혹은 요구르트 제품 등을 복용하며 유산균을 보충한다. 하지만 유산균의 효능은 개인차가 있으며, 특히 일부 사람들에게는 ‘알러지’를 일으킬 수도 있는 균이기도 하다. 복용자가 유산균 알러지가 있을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부작용 증상을 겪을 수도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2주 이상 알러지 증상
유산균을 복용할 시에 일반적인 알러지 증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몸이 가렵거나 발진이 생기고 붓는 등의 과민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는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반응일 수도 있으므로, 유산균을 먹은 후에 알러지와 비슷한 반응을 느낀다고 해서 모두가 유산균 알러지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2주 이상 지속적으로 알러지 증상이 일어나도 이것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즉시 유산균의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4주 이상 장 트러블
유산균을 먹고 나서 위장이 바로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도 흔하게 일어난다. 이를 위해서 변비의 해소책으로 유산균이 함유된 요구르트를 먹는 이들도 많다. 이러한 반응은 대부분은 경미하며, 단기적으로 일어난 후에 가라앉기 마련이다. 하지만 유산균을 먹은 이후에 위장 트러블이 가라앉지 않고 장기적으로 반응한다면, 이것은 일반적인 유산균 반응이라고 볼 수 없다. 4주 이상 장 트러블을 겪고 있다면 유산균을 바로 끊어야 한다.
지속적인 심한 두통
유산균 복용 후에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도 잦다. 이는 과민 반응의 일종으로, 흔하지는 않지만 일어날 수 있는 반응이다. 하지만 유산균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영양제 이상으로 두통에 주의를 요한다. 인체가 세균 및 기타 미생물에 감염돼 이들이 생산한 독소에 의해 중독 증상을 나타내는 ‘패혈증’일 수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두통과 발열을 겪고 있다면 유산균을 의심해봐야 한다.
지속적인 고열
일반적인 발열을 넘어 고열에 시달리고 있다면 세균의 일종인 유산균에 의한 염증 반응일 수 있다. 혈액 내로 세균이 들어와 조절되지 않는 경우로 볼 수 있는데, 유산균이 원인일 수도 있으며 약에 표기가 안 된 혼합 세균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흔하지는 않지만 유산균 배양 시에 투입 균주 이외에 의도치 않은 균에 오염된 경우일 수도 있으므로, 유산균 복용의 중단을 권한다.
전신 부종과 심한 통증
유산균 복용 후에 몸이 붓고 통증을 느끼는 것도 전신 염증 반응의 일환일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현기증을 호소하고 붓기로 인해 호흡 곤란의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패혈증을 겪을 수도 있다.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산균의 유입으로 대장 내 미생물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장내 유익균의 활동이 위축될 수도 있다고 전해진다.
피부에 발생한 수포
몸의 일정 부위에 수포가 올라오는 경우에도 유산균 알러지를 의심해봐야 한다. 수포는 염증의 일종으로, 피부의 층과 층 사이에 림프액 등이 고여 생기는 것이다. 수포 발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유산균 복용 후에 몸에 수포가 생겼다면 이는 심각한 알러지 또는 염증 반응일 수 있다. 외부의 자극 없이 수포가 발생한 것이라면 그 즉시 유산균의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부정맥, 과호흡
부정맥은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않는 병으로, 심장 두근거림이 매우 빠르게 증가해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증상이다. 과호흡은 극도로 불안한 증상을 겪으며 호흡이 매우 가빠지게 되는 증상이다. 부정맥과 과호흡이 발생하는 데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이 두 가지의 증상은 전형적인 패혈증 증상임에 주목해야 한다. 유산균이 패혈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유산균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답이 될 수 있다.
정신 착란
유산균으로 인해 발생하는 패혈증의 또 하나의 증상으로 정신 착란 증상을 들 수 있다. 정신 착란이란 갑자기 의식이 변하는 것으로, 정상과 혼돈 상태가 반복되는 특징을 가진 증상이다. 유산균을 복용한 후에 발음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고열에 시달리고 있다면 유산균 복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이 또한 유산균으로 인해 초래된 패혈증의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저혈압의 증상
저혈압의 증상은 다양하다. 저혈압이 심해지면 빈혈,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등을 겪으며, 심할 경우에는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유산균을 먹고 난 이후에 심한 발열, 어지러움 증상을 겪을 수 있는데, 이 또한 패혈증의 증상일 수 있다. 평소에 자주 저혈압의 증상을 겪는 이들은 유산균 알러지 반응과 평소의 반응을 혼동할 수도 있지만, 증상이 발현된다면 지체 없이 현재 복용 중인 유산균을 먼저 중단해보기를 권한다.
심한 구역질, 구토
심한 구역질, 혹은 실제로 구토를 하게 되는 경우도 유산균의 부작용일 수 있다. 이 또한 패혈증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패혈증에 저혈압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패혈증 쇼크를 겪을 수도 있으므로, 특히 많은 주의를 요한다. 이 외에도 여드름이 심해지거나 건선과 같은 유산균 알러지 증상도 보고되므로,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에는 특히 유산균 복용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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