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에서 ‘뉴트로’가 핫한 키워드로 부상한 것은 꽤 오래된 이야기이다. 추억의 상표와 콜라보를 진행한 아이템들이 유통가를 휩쓸었는데, 최근까지도 이러한 경향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추억의 ‘포켓몬 빵’ 같은 제품들은 3040 세대를 중심으로 가히 열풍이라 부르기에 모자람이 없을 정도의 인기를 끌고 있으며, 추억의 상표를 활용한 신제품도 계속 출시되고 있다. 특히 편의점을 중심으로 뉴트로 아이템이 인기인데, 지금부터는 편의점을 휩쓴 뉴트로풍의 신제품들을 돌아보고자 한다.
추억의 포켓몬 빵
사진 : 몬스타엑스 주헌 SNS
15년 만에 추억의 아이템 ‘포켓몬 빵’이 재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을 중심으로 출시된 SPC삼립의 포켓몬 빵은 출시 일주일 만에 150만 개가 팔릴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SPC삼립은 고객센터, 소셜 미디어 등의 채널을 통해 포켓몬 빵의 재출시를 꾸준히 요청받아 왔으며, 지속적인 고민의 결과 재출시로 이어진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포켓몬 빵에는 빵과 함께 포켓몬스터 1세대 캐릭터 159종의 스티커가 동봉돼 있다.
허니버터 뻥이요
GS25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GS리테일은 길림양행(HBAF)과 상품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허니버터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아이템을 출시하고 있다. 허니버터 아몬드 시즈닝을 활용한 신제품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것은 ‘허니버터 뻥이요’ 스낵이다. 추억의 옥수수 튀김콘에 허니버터 맛을 곁들인 제품으로, 편의점을 비롯해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창구로 판매되고 있다.
달고나 짱구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많은 기록을 남겼는데, 유통가에서 주목을 받은 것은 작중에 등장하는 ‘달고나’였다. 삼양식품은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달고나 뽑기 게임을 연상시키는, 달고나 맛을 입힌 ‘짱구’ 과자를 새로이 출시했다. 짱구 과자 자체도 긴 역사를 가진 제품이니, 이 만남은 레트로와 뉴트로의 만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제품에는 달고나맛 분말이 4.1% 함유돼 있다.
대왕 오감자
오리온은 자사의 장수 과자 브랜드 ‘오!감자’의 새로운 라인업을 출시했다. 1999년 출시된 오!감자는 20년 넘게 인기를 얻고 있는 스테디셀러인데,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과자의 크기를 2배가량 키운 ‘대왕 오감자’다. 가볍게 부서지는 풍성한 식감에, 소스를 찍어 먹는 면적도 넓어져 진한 소스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반죽에는 감칠맛을 더하는 어니언링 맛이 더해졌다.
삼양라면 스낵
오징어 게임이 남긴 것은 달고나만이 아니다. 작중에 등장하는 잘게 쪼개진 생라면도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끈 바 있는데, 여기에 착안해 삼양식품은 자사의 부숴 먹는 라면스낵 제품의 확장을 꾀했다. 금번에 출시된 제품은 ‘삼양라면 스낵’으로, 삼양라면의 과거 패키지를 재현한 추억의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생라면을 부숴서 먹는 방식 그대로, 면을 알맞게 부순 다음 분말수프를 뿌려 즐기는 과자다.
사또밥 꿀버터 고구마맛
1986년에 출시된 사또밥은 지금 생각해보면 참 특이한 이름의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사또밥은 오랜 시간을 보내며 조금씩 변모해온 제품인데, 최근에는 달콤함을 극대화한 새로운 맛이 출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사또밥의 기존의 부드러운 식감을 그대로 살린 채, 겨울철 대표 간식 군고구마 맛에 꿀을 입힌 제품이다. 기성세대에게는 생소해 보일 수 있는 귀여운 사또 캐릭터가 패키지에 그려져 있다.
꼬북칩 스윗바닐라맛
두터운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스낵 ‘꼬북칩’의 새로운 맛도 소셜 네트워크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콘스프맛, 달콩인절미맛, 초코츄러스맛에 이어 네 번째가 되는 신제품은 ‘꼬북칩 스윗바닐라맛’이다. 부드럽고 달콤한 바닐라 풍미의 꼬북칩에, 바삭하게 씹히는 쿠키 토핑이 입혀진 스낵이다. 이 제품은 출시 후 한 달 만에 100만 봉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옥수수깡 하바나옥수수맛
1971년 새우깡이 처음으로 출시된 이래, 농심은 다양한 ‘깡’ 제품을 출시해왔다. 브랜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다섯 번째 깡 스낵이 출시된 것은 지난 2020년으로, 바로 ‘옥수수깡’이었다. 최근에는 옥수수깡 하바나옥수수맛을 출시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는데, 하바나옥수수는 옥수수에 버터, 치즈, 파프리카 시즈닝 등을 뿌려 먹는 요리다. 우리나라에서는 ‘마약 옥수수’로 잘 알려진 메뉴다.
신당동 연탄불고기
해태제과에서 출시한 ‘신당동 떡볶이’ 과자는 이에 관련된 노래와 레트로 문화 콘텐츠에 얽히면서 인기를 끈 바 있다. 해태제과는 신당동 시리즈의 두 번째 제품으로 ‘신당동 연탄불고기맛’을 출시해, 다시 한 번 사람들의 추억을 자극하고 있다. 연탄불고기맛 시즈닝이 들어간 제품으로, 포장 안에는 연탄 모양의 새까맣고 동글동글한 달짝지근한 과자가 한가득 든 봉지스낵이다.
연세우유 생크림빵
학창 시절 학교에서 연세우유를 먹었던 추억을 아련하게 간직한 이들이 많을 것이다. CU는 연세우유를 활용해,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연세우유에 우유크림을 더한 ‘연세우유 단팥 생크림빵’으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디저트 제품이다. 연세우유의 고소한 맛과 풍미를 잔뜩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연세우유가 직접 관리하는 전용 목장에서 생산된 우유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