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곧 돈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한정적이며,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다. 누구나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바쁜 일상에 치여 시간의 소중함을 잊고 산다. 만약 시간을 이용해 과거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은가. 타임 슬립을 간절히 원한다면, 시간을 소재로 한 영화를 보며 대리 만족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시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타임 슬립 영화 10가지를 소개한다.
테넷
영화 ‘테넷’은 시간이 스토리를 전개하는 중요한 소재다. 영화는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비밀 요원을 다루고 있다. 미래의 세력은 시간을 이용하여 과거, 현재, 미래에서 동시에 협공하고 이에 맞서 주인공도 마찬가지로 시간을 이용하는 작전을 펼친다. 독특한 소재와 시간 여행, 물리학 관련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영화다.
메멘토
영화 ‘메멘토’는 아내가 살해당한 후 10분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인공이 오로지 사진, 메모, 문신 등으로 남겨진 기록에만 의존해 범인을 쫓는 기억 추적 스릴러 작품이다. 영화 속 기억이 겹치는 같은 장면에서 노크하는 횟수, 사진 확인하는 공간 등 디테일을 다르게 연출해 조금이라도 멍 때리게 되면 영화 전개를 따라갈 수 없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해외에서 의료 봉사를 하던 수현(김윤석)이 우연히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되고 알약을 통해 30년 전의 자신(변요한)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사건을 바꾸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부분의 타임 슬립 영화들처럼 기본적인 서사 구조로 진행되지만, 이 영화는 ‘2인 1역’으로 흥미로운 요소를 첨가했다.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져 더욱 몰입력을 높였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
영화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시공간을 초월한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타임 슬립 로맨스다. 어디로 갈지 자신도 모르는 채 시간을 초월해 여행을 해야만 하는 남자 ‘헨리’와 그를 평생 동안 사랑하는 여자 ‘클레어’의 사랑과 그리움을 그린다. 시간 여행이라는 판타지적인 요소와 남녀 간의 영원한 사랑이라는 낭만적인 요소가 완벽하게 어우러져 타임 슬립 인생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바웃 타임
영화 ‘어바웃 타임’은 모태솔로 팀이 성인이 되는 날 아버지로부터 이 집안의 남자들은 모두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비밀을 듣게 되면서 시작된다. 이런 절대적인 능력은 모태솔로인 팀에게도 사랑을 이룰 수 있는 기적을 가능케 해준다. 첫눈에 반한 메리와의 완벽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시간 여행을 하게 되는 팀, 그는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나비 효과
영화 ‘나비 효과’는 자신의 과거를 바꿀수록 뜻하지 않은 현실의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끔찍한 어린 시절의 상처를 지닌 에반은 대학생이 된 어느 날, 일기장을 통해 시공간 이동의 통로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을 지우지만, 충격적인 현실이 그를 기다린다. 영화는 시작부터 결말까지 관객들을 ‘나비 효과’의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려져 80세의 외모를 가지고 태어난 사내아이 ‘벤자민 버튼’을 주인공으로 한다. 벤자민은 자신이 시간이 지날수록 젊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고 소녀 데이지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된다. 벤자민은 점점 젊어가고 데이지는 점점 늙어가지만 시간 앞에 굴복할 수 없는 사랑으로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타임 패러독스
영화 ‘타임 패러독스’는 2014년 공개된 오스트레일리아의 SF 반전 스릴러 영화로 로버트 하인라인의 단편 ‘All You Zombies’를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뉴욕을 테러한 폭파범을 잡기 위해 시간 여행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타임머신,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충격과 반전을 제공한다. 평행 우주와 시간 역설 등을 드라마적으로 풀어낸 시간 여행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월애
영화 ‘시월애’는 시공간을 뛰어넘은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는 ‘성현(이정재)’과 ‘은주(전지현)’가 서로에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담은 멜로물이다. 판타지적인 스토리에 빼어난 영상미가 돋보인다는 평이다. 개봉 당시에는 큰 흥행을 거두지 못했으나 탄탄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영상미, 잔잔한 OST로 최근까지 회자되고 있다.
이터널 선샤인
영화 ‘이터널 선샤인’은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지워갈수록 더욱더 깊어지는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다. 조엘(짐 캐리)은 아픈 기억만을 지워준다는 라쿠나사를 찾아가 헤어진 연인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즐릿)의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조엘은 기억이 사라져 갈수록 사랑이 시작되던 순간, 행복한 기억들, 가슴속에 각인된 추억들을 지우기가 싫어진다. 기억을 지워도 사랑은 남는다라는 명언을 남긴 이터널 선샤인은 죽기 전에 봐야 할 인생 영화로 손꼽힌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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