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유제품 산업의 매출이 급감했는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우유 대체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유당을 잘 분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단백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 유제품이 아닌 우유로 전환을 하고, 비건 열풍이 불면서 채식 우유 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대체 우유 중 하나인 아몬드 우유에 대해 알아보고, 우유 대신 섭취해도 무리가 없는지 따져보았습니다.
유당불내증이 있다면
효과 있는 아몬드 우유
아몬드 우유에는 원유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도 편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유당불내증은 원유에 포함되어 있는 유당과 젖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해 유제품을 섭취하면 배가 부글거리거나 가스가 차서 설사, 구역질, 복통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것을 말합니다. 동양인들은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는 경우가 많아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우유 속 칼슘 대체 가능할까?
하지만 아몬드 우유는 일반 우유에 비해 단백질과 칼슘의 함량이 적습니다. 200㎖ 기준으로 우유에는 단백질이 6g, 아몬드 우유에는 1g의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칼슘의 함량도 현저히 낮아 우유의 대체품으로 마시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 우유 대신 아몬드 우유를 섭취하게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칼로리 낮아 다이어터에게 추천
아몬드 우유는 우유에 비해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터에게 좋습니다. 아몬드 우유는 200㎖당 45㎉로 일반우유의 130㎉에 비해 상당히 낮은 열량을 가지고 있는데요, 또한 아몬드 우유에 포함되어 있는 올레인산은 식사를 통해 섭취한 당질이 지방으로 변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여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아몬드 우유를 섭취하고자 한다면 당류 함량을 확인하고 무가당인 제품을 마셔야 합니다.
비타민 풍부하게 섭취 가능
시중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아몬드 우유는 비타민D와 칼슘과 같은 필수 비타민으로 강화됩니다. 이러한 비타민은 유제품 없이 섭취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아몬드 우유를 구입해 마시면 섭취가 가능합니다. 집에서 아몬드 우유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면 다른 식품과 함께 먹는 등의 방법으로 비타민 섭취가 가능합니다.
일반 우유와 다른 점?
아몬드 우유나 두유 등은 우유를 대신해 가장 많이 판매되는 대체품들이지만 다른 점이 존재합니다. 두유는 원유의 영양 성분에 가장 가까운 우유 제품이지만 일반적인 공장의 대부분이 유전자 변형 식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제품입니다. 또한 아몬드 우유는 두유와 생우유에 비해 낮은 영양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았을 때 생우유가 여전히 많은 양분, 미네랄 및 비타민을 가지고 있어 우유 소비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몬드 우유 마실 때 주의할 점
아몬드 우유를 마실 때는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음식과 같이 먹어야 하며 카라기난 성분을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무가당 제품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몬드는 당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아몬드 우유 또한 당도가 낮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아몬드 우유에는 설탕이 첨가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가당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다양한 우유 대체 식품
아몬드 우유뿐만 아니라 다양한 우유 대체 식품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귀리우유는 섬유질이 많고 칼로리가 낮아 아몬드 우유처럼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는데요, 귀리는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밖에도 뿌리채소인 감자를 이용해 부드러운 맛을 낸 감자 우유 등도 있습니다.
비건, 환경 문제로 우유 대신
대체 우유 찾는 사람 늘어
최근에 환경 문제가 주요한 이슈로 대두되면서 비건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대체 우유의 소비량도 함께 증가했는데요, 또한 우유를 마시면 속이 안 좋고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이 오는 등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 또한 대체 우유를 찾고 있어 아몬드 우유나 두유를 즐겨 마시는 성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우유가 아니다
엄밀히 따지면 대체 우유는 ‘우유’가 아닙니다. 식품의약안전처는 우유를 원유를 살균 또는 멸균 처리한 것이나 유지방 성분을 조정한 것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대체 우유의 경우 원유를 전혀 함유하고 있지 않아 우유의 기준에 충족하지 못합니다. 소비자들의 오해를 부를 수 있어 대체 우유에 ‘우유’라는 표기 사용 제한을 주장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중립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아몬드 우유 집에서 만드는 법 및
보관법
집에서 직접 만드는 아몬드 우유는 부드럽고 고소하며 깊은 맛이 느껴집니다. 아몬드는 날것으로 구입하며 다른 음식의 냄새를 잘 흡수하기 때문에 밀봉하여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해 두어야 합니다. 먼저 생아몬드를 24시간 충분히 불려놓으며 아몬드 1컵당 물 4컵과 소금 1/3 정도를 모두 넣고 곱게 간 다음 면보자기에 걸러서 짜주면 끝! 짜고 남은 아몬드 펄프는 건조하여 아몬드 쿠키나 머핀에 사용해도 좋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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