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봄에 피는 꽃과는 다른 향취와 새로운 풍경을 자아내는 여름꽃이 핀다. 여름꽃이 자욱하게 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여름꽃 축제가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개최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한동안 움츠러들었던 지역 축제가 곳곳에서 다시 열리고 있으며, 그중에는 다양한 여름꽃을 볼 수 있는 여름꽃 축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지금부터는 화창하게 맑은 여름날에 찾아가기 좋은 여름꽃 축제들을 모아서 소개해보고자 한다.
마노르블랑 수국축제
마노르블랑은 서귀포시에 위치한 가든 카페이다. 4월부터 8월까지 이곳에서는 수국을 테마로 삼은 꽃축제가 열린다. 마노르블랑은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어, 노지 수국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개화하는 곳이다. 제주 수국을 비롯해 전 세계 30여 종 7천여 본의 수국을 마노르블랑에서 만날 수 있다. 환상적인 조망과 함께 수국을 주제로 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산책로와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에버랜드 플라워 아트 & 마켓
에버랜드에서는 매 시즌마다 다른 주제로, 테마를 달리한 꽃축제가 벌어지고 있다. 올해 여름에도 어김없이 이곳에서 꽃축제가 펼쳐진다. 맛있는 음식과 꽃, 다채로운 즐길 거리로 가득한 플라워 아트 & 마켓이 에버랜드에서 개최된다. 국내 최고의 품질의 꽃 720품종, 300만 송이의 장미, 장미 전문가 로자리안들이 1년간의 정성과 기술로 가꾼 고품격 장미 정원을 즐길 수 있다.
고창청농원 라벤더가든
고창 공음면에는 스테이팜 관광지 ‘고창청농원’이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여름에는 라벤더정원과 수국정원을, 가을에는 핑크뮬리정원을 관람할 수 있다. 약 4000여 평의 라벤더정원에는 다양한 포토존이 준비돼 있으며, 한옥과 라벤더를 같이 볼 수 있는 독특한 뷰가 매력적이라 평가된다. 반려견 동반 입장도 가능해, 반려견과 함께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으로 추천할 수 있다.
휴애리 여름 수국축제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휴애리자연생활공원’에서도 여름꽃인 수국을 주제로 한 축제가 매년 펼쳐진다. 휴애리 여름 수국축제는 정성스럽게 키운 다양한 수국을 온실, 수국정원, 수국오름 등 공원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온실에서 다양한 수국을 만나볼 수 있으며, 공원 첫 입구부터 나오는 출구까지 전체가 수국으로 덮힌 풍경이 펼쳐져 있다. 이곳의 수국축제는 6월부터 7월에 걸쳐 개최된다.
부여서동 연꽃축제
부여서동 연꽃축제는 충청남도 부여군이 주최하고 부여서동 연꽃축제 추진위원회의 주관으로 개최되는 지역 축제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염려되는 기간에는 축제가 열리지 못했으나, 3년 만에 재개된다. 올해 축제는 연꽃이 아름다운 궁남지의 장녀경관을 바탕으로, 힐링과 부여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쪽으로 설정됐다. 이를 위해 축제추진위는 축제 공간을 확장하고, 지역 상권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허브아일랜드 라벤더축제
경기도 포천 허브아일랜드에는 4천 그루의 라벤더가 선사하는 이국적인 풍경이 매년 펼쳐진다. 산타마을에 심긴 라벤더 중에서도 특히 잉글리시 라벤더는 가장 좋은 향기를 함유하며 정유량도 풍부한 종이라, 하루 종일 싱그러운 라벤더 향기를 뿜어낸다. 은은하게 퍼지는 라벤더 밭의 향기는 방문객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안겨줄 것이다. 라벤더축제 외에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이벤트가 매일 펼쳐지는 곳이다.
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
충청남도 공주시에서는 ‘공주 유구색동구숙정원 꽃축제’가 유구읍 유구천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중에는 22종 1만 6천 본의 수국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예술인 프린지 공연과 한여름밤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유구색동수국정원은 4만 3천㎡ 규모로, 지난 2018년 유구천 수변 공간을 따라 조성됐다. 축제 기간 중에는 수국정원 게이트와 은하수 조명, 홀로그램 경관, 감성 포토존 등 야간 경관 조명이 축제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진다.
신안군 도초 수국축제
전라남도 신안군에서는 2019년 이후 중단됐던 섬 수국축제가 3년 만에 다시 개최된다. ‘팽나무 10리길에서 수국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도초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축제 기간 동안 수국공원뿐 아니라 환상의 정원에서 토양의 성분에 따라 빛깔이 다르게 피어난 형형색색의 탐스러운 1004만 송이의 수국을 감상할 수 있다. 팽나무 10리길에 조성된 끝이 보이지 않는 명품 팽나무 716주의 장관을 감상하는 것도 즐거울 것이다.
부산 태종대 태종사 수국축제
부산 태종대에 위치한 사찰 태종사 일대에서는 매년 6월 말에서 7월 초에 수국꽃 문화축제가 열린다. 태종대의 해안 절경을 만끽하며 오색찬란한 수국을 즐길 수 있는 관광 코스다. 태종사의 수국은 주지스님이 40여 년 동안 심고 가꿔온 것으로, 수국 모종을 구하기 위해 세계 곳곳을 돌며 발품을 판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태종사 일대의 수국의 종류는 30여 종, 총 5천여 그루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남 포레스트수목원 수국축제
전라남도 해남군 현산면에 위치한 포레스트수목원에서는 땅끝수국축제가 7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수목원 약 20만㎡에 220여 품종의 다채롭고 화려한 수국이 축제 기간 동안 펼쳐진다. 해남군에 따르면, 포레스트수목원은 식물학을 전공한 김건영 씨가 5년여에 걸쳐 조성한 곳이다. 수국정원뿐만 아니라 편백숲, 억새원, 분홍꽃정원 등에서 14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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