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은 우리 몸 전체를 지지해주는 중요한 신체 부위다. 하지만 서있거나 걷고 뛰는 동안 가장 많은 압력을 받는 발에 대해 신경을 쓰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신경을 쓴다고 하는 사람들도 좀 더 편안한 신발을 선택하거나 푹신한 깔창으로 바꿔주는 정도다. 하지만 이렇게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깔창, 즉 인솔 하나만 바꿔도 삐뚤어진 자세가 교정되고 피로도를 완화할 수 있다면 어떨까? 나만이 맞춤형 인솔, ‘닥솔’이 그러한 기능을 제공한다.
일반 인솔과 닥솔의 차이
신발에는 인솔, 우리가 흔히 깔창이라고 부르는 부분이 있다. 인솔은 인발의 안쪽 바닥 부분을 덮고 있는 것으로, 사용자의 발바닥이 직접 닿아서 착용감에 큰 영향을 준다. 구두나 캐주얼화에는 두께감이 거의 없는 얇은 가죽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운동화 등에는 대부분 약간 두툼하면서 쿠션감이 있는 소재를 사용한다. 또한 신발 착용 시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평면이 아닌 입체적인 모양으로 설계되며, 운동 종목별 전용 운동화의 경우 해당 스포츠에 더 어울리는 전문적인 설계로 인솔을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같은 신발이라 해도 인솔이 달라지면 착용감이나 피로도가 크게 달라진다. 그래서 신발 구매 후 별도의 인솔을 따로 구매해서 교체 후 착용하는 사용자들도 있다. 하지만 특화된 신발의 특화된 인솔이라고 하더라도 대부분 신발 모델마다 동일한 제품이 적용된다. 일반적인 신발이 맞춤형이 아니기 때문에 가장 보편적인 발의 모양과 기능에 따른 형태의 인솔을 적용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닥솔은 완전히 개인화된 나만의 인솔이라는 점에서 일반 깔창과 확실히 차별화된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 사람마다 각기 다 다른, 같은 사람이라도 체중의 변화나 체형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발의 모양에 최적화된 인솔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AI와 머신러닝 이용한 측정 시스템
우선 닥솔은 해부학적인 구조적 특징을 반영해 발을 여덟 부위로 나눠 각 부분의 특징에 맞는 인솔을 이용해 사용자의 자세 개선과 체중분산 효과 등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발바닥의 가운데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인 아치의 지지를 획일적인 형태로 하지 않고 발이 스스로 힘을 받아 전반적으로 자세를 바로잡을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발의 고유감각수용기를 자극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렇다면 닥솔은 어떻게 개인화된 최적의 인솔을 만들어주는 것일까? 첫 번째로 30년간 국내외 800여곳의 실제 의학 케이스 데이터를 통해 쌓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용한다. 보통발과 평발, 요족 등 발의 세 가지 분류와 휘어짐의 정도 및 종아리 정렬상태 등이 데이터에 포함되어 있으며, 현재도 계속해서 데이터를 추가하면서 정밀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AI 전문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수많은 발 데이터를 모델링해 닥솔만의 전용 인공지능 시스템인 닥솔 포스쳐 비전(Docsole Posture Vision)을 설계, 이를 통해 정교한 이미지 프로세싱과 데이터의 분석 및 판단을 가능케 하고 있다. 닥솔 포스쳐 비전 시스템은 계속해서 수집되고 있는 수많은 발 이미지를 픽셀 단위까지 분석해 머신러닝을 통해 더욱 고도화되고 있다.
앱을 이용한 실측과 나만의 인솔 제작
닥솔이 이처럼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이미지 프로세싱과 머신러닝 등을 이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비대면으로 온라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직접 전문가를 만나 측정하고 내 발에 맞는 인솔을 추천받는 방법도 있겠지만, 시간과 거리적인 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닥솔은 스마트폰과 전용 앱만으로도 나에게 꼭 맞는 초개인화된 인솔을 추천받을 수 있다. 닥솔 앱은 안드로이드용과 iOS용 모두 준비되어 있으며, 앱 설치 후 간단한 과정을 거치면 내 발 모양을 측정하고 특징을 바로 파악할 수 있다. PC의 웹 브라우저를 통해서도 측정이 가능하지만, 보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 앱이나 모바일 웹 브라우저를 통한 촬영을 권장한다.
닥솔 앱을 실행하면 하단에 메인 메뉴가 나타나는데, 그 중 제일 왼편에 있는 측정하기를 선택한다. 측정의 첫 번째 스텝은 사용자의 정보를 입력하는 것으로, 생년월일과 성별, 신장, 체중, 발 사이즈 등을 입력한다. 여기에서 측정 대상을 본인뿐만 아니라 부모나 배우자 등을 선택할 수 있어서 온 가족의 발 정보를 하나의 계정에서 관리할 수도 있다.
다음 단계는 닥솔 AI 촬영 가이드로, 사용자의 발을 정확하게 촬영하는 방법을 사진과 텍스트로 자세하게 안내해준다. 닥솔의 발 측정은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이미지를 토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확한 촬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촬영 대상자는 똑바로 선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바닥에 댄 채 촬영해야 하므로 대상자가 직접 촬영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가족이나 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실제로 발을 촬영하게 되는데, 좌우 뒤꿈치와 발 안쪽 아치 부분 등 총 네 컷의 촬영이 이루어진다. 실제 촬영할 때에는 화면에 발이 위치해야 할 정확한 장소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점선으로 가이드가 표시되며, 원한다면 촬영법을 짧은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하단에는 잘못된 촬영 예시도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촬영이 완료되어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측정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제일 처음 단계에서 입력한 개인정보가 제일 먼저 나오기 때문에 다른 가족의 측정값과 혼동할 걱정이 없다. 측정 결과에서는 촬영된 이미지도 함께 확인할 수 있는데, 촬영 시에 나오는 이미지와는 달리 마치 엑스레이 이미지처럼 흑백으로 바뀌어서 보여지는데, 축이 함께 표시되어서 종아리와 발의 정렬 상태도 알 수 있다.
촬영된 이미지 아래쪽에는 좌우 발의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직접 측정해본 결과를 보니 좌우 종아리의 꺾임 정도가 다르게 나타났으며, 발가락 변형이나 허리 통증, 족저근막염 등 실제로 겪어서 치료한 바 있거나 현재로 겪고 있는 증세까지 설명하고 있어서 놀라움을 안겼다.
화면을 아래로 더 스크롤해보면 내 발에 필요한 케어 포인트가 좌우로 나뉘어 나와있는데, 각각의 포인트를 누르면 해당 부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리고 어떤 케어가 필요한지 등이 안내된다.
더 밑으로 내려가면 나만의 인솔 추천이 나오는데, 제품 상세보기를 누르면 추천 인솔의 부위별 특징과 이를 이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화면에서 각각의 추천 인솔을 장바구니에 담을 수도 있으며, 메인 화면 하단 메뉴에서 측정결과로 들어가면 지금까지 측정한 결과가 모두 저장되어 있어서 여기서 다시 결과를 확인하거나 구매하기를 선택해 인솔을 주문할 수도 있다.
좌우 개별 맞춤형,
직접 체험해보니
닥솔 앱으로 직접 측정 후 인솔을 주문해보니 이틀만에 받아볼 수 있었다. 인솔은 좌우가 따로 박스에 담겨 있었으며, 박스를 열면 안쪽에 닥솔의 설명과 함께 내 발의 측정 결과와 주문한 인솔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가 간단하게 적혀있는 메시지카드가 첨부되어 있어서 다시 앱을 켜고 측정결과를 찾아보지 않더라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좌우 발의 측정 결과가 달라서인지 좌우 인솔의 박스 색상부터 달랐으며, 인솔 자체의 색도 달랐다. 자세히 보면 인솔의 입체적인 모양도 좌우가 확실히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측정 및 분석 결과에 따라 정말 개인화된 맞춤형 제품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한 사람의 얼굴도 좌우가 다른 것처럼 어쩌면 두 발의 모양이 다른 것이 당연한 일인데, 일반적인 신발의 인솔이나 대부분의 기능성 깔창이 좌우 대칭으로만 나오는 것을 생각해보면 좌우 개별 맞춤형으로 구성된다는 점이 정말 특이하게 느껴진다.
푹신하고 탄성 높은 깔창을 예상했다면 당황스러울지도 모르겠다. 닥솔은 생각보다 단단했다. 러닝화처럼 충격을 흡수하고 탄력을 주는 용도가 아니고 일상생활에 사용하면서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고, 잘못된 자세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증세를 완화시키는 용도이기 때문에 적당히 단단한 것이 맞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발바닥을 잡아주고 아치를 지지해주는 느낌이 일반적인 인솔과는 확실히 차이가 났으며, 일부분은 걸을 때 가벼운 자극을 주어 마치 마사지를 받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사용 후 아직까지 아주 오랜 시간 걷거나 서있던 날이 없었지만 출퇴근 및 주말 마트 장보기 등의 활동 시 예전에는 금세 발바닥이 아파오고 피로했던 것이 확실히 개선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닥솔은 내 발에 딱 맞는 개인화된 인솔 추천이라는 점도 독특하지만, 좌우 발의 다른 상태까지 측정해 오른발과 왼발 각각에 맞는 인솔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더더욱 만족스럽다. 또한 특정 장소 방문이나 전용 기기 없이도 스마트폰과 앱만으로도 누구나 집에서 빠르고 손쉽게 측정하고 구입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주거지역에 상관없이 어디서나 체험할 수 있다는 점도 닥솔만의 빼놓을 수 없는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보행자세가 바르지 않거나 그로 인한 질병 또는 증세를 겪고 있다면 닥솔을 직접 체험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글 : 원수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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