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지면서 부츠를 신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부츠는 겨울철 대표 패션 아이템으로 종아리나 무릎까지 올라와 보온성이 좋으면서도 멋스러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장시간 부츠를 신었을 때 생길 수 있는 발 질환들이 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또한 통풍이 잘 안 되는 구조적 특성상 세균 번식 등이 활발해질 수 있습니다.
롱부츠 안 세균 득실
롱부츠는 좁은 볼과 높은 굽, 허벅지까지 오는 길이로 인해 통풍이 거의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다른 신발에 비해 같은 시간을 신고 있어도 땀이 더 많이 차게 됩니다.이럴 경우 세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하며 심해지면 무좀에도 걸릴 수 있습니다.
같은 부츠를 매일 신는 것은 금물
하루 신은 부츠는 어느 정도 땀으로 축축해졌을 텐데 반드시 건조한 곳에서 말릴 필요가 있습니다. 부츠를 신고 출근하더라도 사무실에서는 통풍이 잘되는 실내화로 갈아 신고 출퇴근 시에만 부츠를 착용하면 속이 축축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 부츠를 신을 때 스타킹보다는 땀 흡수가 잘되는 면양말을 착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킬힐처럼 무지외반증 초래
롱부츠를 신으면 무릎을 구부리는 것이 불편해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집니다. 신발의 무게 또한 무거워서 발목을 위로 젖히는 발등 근육에 무리가 생기게 되는데요, 굽이 높고 앞이 뾰족한 롱부츠는 발가락 근육과 뼈들이 좁은 신발 앞쪽에 밀집되어 있어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휘는 무지외반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염도 주의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에서 시작해 발가락까지 붙어있는 강한 섬유띠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발에 무리한 자극이 가해지면 족저근막염이 잘 생기게 되며, 롱부츠는 다른 신발에 비해 무겁고 딱딱하여 족저근막이 쉽게 자극을 받습니다.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면 발뒤꿈치에서 찌릿한 통증이 생기고 점점 앞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소염진통제, 물리치료 등으로 통증을 없앨 수 있지만 재발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정맥류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하지정맥류는 다리에서 심장으로 보내주는 혈액의 역류를 막아주는 판막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다리가 저리거나 무게감, 부종, 가려움증,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때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처방받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마사지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너무 거센 자극을 주는 건 혈관이 손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털부츠는 무좀 초래
통풍이 잘 안 되는 부츠의 특성상 털까지 달려있는 신발이라면 더욱이 땀이 많이 나게 됩니다. 이럴 경우 곰팡이균이 증식되기 좋아 발이나 발톱에 무좀이 생기기 쉬운데요, 무좀이 생기면 항진균제를 바르거나 먹어 치료하면 됩니다. 한 번 발생한 무좀은 잘 없어지지도 않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며 부츠를 오래 신고 있어야 한다면 양말을 자주 갈아 신는 것도 방법입니다.
종아리가 굵다면 지퍼나 절개선 있는 부츠 선택
종아리가 굵다면 옆면에 지퍼나 절개선이 있는 부츠가 좋습니다. 절개선이 다리가 길어 보이게 하는 것과 동시에 날씬해 보이는 착시 효과를 주기 때문입니다. 종아리까지 감싸는 롱부츠는 피하는 것이 좋은데요, 종아리가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다리가 잘 붓게 됩니다. 특히 무릎을 넘어 허벅지까지 오는 사이하이부츠나 다리를 조이는 스판부츠는 혈액순환이 잘 안 되어 하지정맥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다리가 짧다면 높은 굽으로 단점 보완
다리가 짧다면 굽이 높은 부츠로 단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부츠를 고를 때 종아리를 어중간하게 덮는 디자인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발목이 살짝 드러나는 앵클부츠나 쇼트부츠는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굽이 높은 부츠는 다리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적당한 굽을 신는 것이 미관상, 건강상으로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너무 통이 넓은 부츠도 좋지 않아
부츠의 통이 넓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닌데요, 통이 너무 넓은 부츠는 가죽이 흘러내리면서 복사뼈와 아킬레스건의 마찰을 일으켜 물집이 생기게 합니다. 겨울철에는 두꺼운 양말을 신는다는 전제하에 조금 큰 사이즈를 고르도록 합니다.
부츠 세탁도 중요
가죽부츠들은 가죽클리너 등으로 수시로 관리해주면 되지만 어그부츠와 같은 소재의 부츠들은 세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외부 오염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방수 스프레이를 뿌려두도록 하고 외부의 오염은 부드러운 천이나 솔에 전용 클리너를 묻혀 닦아냅니다. 그리고 주기를 정하여 전문 세탁업체에 맡겨 내부까지 깨끗이 세척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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