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치아는 장수의 필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에게도 해당된다. 치아가 좋지 않으면 식욕 부진으로 이어지고, 노령 동물의 경우 생명과도 직결된 문제라 어린 시절부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만약 강아지가 충치가 있다면 치료할 때 전신 마취가 수반되는 경우가 많아 그만큼 위험 부담이 크고 마취 전 검사와 마취 비용을 기본적으로 깔고 가기 때문에 보호자에겐 치료비 부담도 된다. 그렇다면 강아지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강아지 충치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강아지 치아 개수는?
강아지는 보통 생후 5개월 정도에 유치 갈이를 시작해서 생후 10개월에는 모든 영구치를 갖추게 된다. 위턱에 20개, 아래턱에 24개로 총 42개의 이빨을 가지게 되는데 사람의 치아보다 훨씬 많은 수의 이빨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많은 이빨이 형태만 있고 기능적으로 씹는 역할은 대부분 어금니만 해당한다. 그렇기 때문에 강아지 구강 관리에 있어서 모든 이빨을 잘 관리해주어야 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어금니를 잘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강아지 칫솔질 방법은?
먼저 반려견용으로 나온 치약과 칫솔이 필요하다. 양치질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닭고기맛, 사과맛, 복숭아맛 등 먹어도 되면서 맛있는 치약을 준비하도록 한다. 칫솔에 치약을 짠 후 치아와 잇몸 사이를 위주로 깨끗하게 닦아주고, 아랫니, 어금니 안쪽까지 구석구석 닦아주면 된다.
강아지 충치 안 생기는 이유
뾰족한 이빨모양
아직 강아지 충치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많으며 강아지에게 충치가 생긴다는 이야기도 처음 들어보는 사람도 있다. 강아지 충치가 잘 안 생기는 이유 첫 번째는 강아지의 이빨이 충치가 생기기 힘든 모양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과 다르게 뾰족한 모양을 띠고 있는 이빨은 충치균이 축적되기 어려운 모양을 가지고 있다.
강아지의 침이 충치균의 번식을 막아줌
사람에게도 충치가 발생하듯 이빨이 있는 강아지도 충치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강아지 충치 발생률은 5% 미만으로 사람에 비해서 현저히 낮은 편인데 이렇게 충치 발생률이 낮은 이유는 바로 강아지의 침 때문이다. 강아지의 침은 pH8.5 알칼리성으로 아밀레이스가 없어 충치균의 번식과 산으로 인한 부식을 막아준다.
강아지의 타액에 아밀라아제가 없음
충치균은 당질을 먹이로 하여 끈적끈적한 글루칸을 생성하여 치아에 달라붙어 번식한다. 사람은 타액에서 아밀라아제라는 소화 효소를 분비해, 구강 내에서 탄수화물을 분해하여 당분을 만드는데, 바로 이 당분이 충치균의 먹이가 된다. 하지만 강아지의 타액에는 아밀라아제가 없기 때문에 구강 내에서 당분이 만들어지지 않고, 따라서 충치균이 먹을 먹이조차 없게 된다.
충치 예방 방법은?
건사료보다 습식 사료를 주로 먹는 강아지의 경우, 구강 트러블에 유의해야 한다. 부드러운 음식의 경우 이빨 사이에 끼기 쉽기 때문이다. 사람이 양치질을 해주면서도 양치질을 싫어하는 반려견들이 많아 꼼꼼하게 닦지 못하는 경우들도 많고 이빨 틈에 낀 찌꺼기가 방치되어 충치를 유발하게 된다.
충치 발생 전 미리 예방해야
강아지 충치가 생겼다면, 먼저 병원에 내원해 검진을 받아야 한다. 사람들이 보기에는 충치처럼 보이는 검은 얼룩도 충치가 아닌 색소 침착으로 인해 발생할 것일 수도 있다. 강아지 치과 치료들은 대개 발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반려견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처음부터 관리를 잘 해주는 게 좋다.
충치 말고 조심해야 할 질병
강아지의 구강 질환은 이빨 자체의 문제보다 그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치주 질환이 가장 대표적이며 그 외에도 외상으로 인한 치아 파절, 치근단 농양, 치은 증식, 구강 종양 등이 있다. 치주 질환이란 흔히들 풍치라고도 불린다. 이빨과 잇몸 경계 부분에 V자 모양의 치은 열구라는 틈이 있는데 이 부위에 플라크와 치석이 쌓이면 플라크 독소로 인해서 염증이 생기게 된다.
뼈 간식에 대한 위험성
너무 어린 강아지나 노령견의 경우 뼈 간식은 오히려 위험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없는 곳에서의 급여는 삼가야 한다. 뼈 간식으로 인해 목 걸림이 있을 수 있고, 치아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강아지 충치 치료의 경우 사람처럼 얌전히 치료받기가 힘들어 마취가 불가피하므로 충치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양치를 거부한다면?
양치를 싫어하는 반려견들은 익숙해지도록 자극 훈련을 시켜주는 게 좋다. 물티슈로 검지를 감싼 후 치약을 살짝 묻혀 잇몸을 마사지해주듯이 닦아주면 된다. 사람의 치약에는 불소 성분이 포함되어 사용해서는 안 되며 먹어도 몸에 무해한 강아지 전용 치약을 사용하도록 한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고 한다면 부드러운 모를 이용해 양치를 시작한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