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빠르게 성장하는 폴란드 화장품 시장에서 K-뷰티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높은 품질, 낮은 가격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국산 마스크팩을 중심으로 K-뷰티의 현지 입지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지난해 폴란드 화장품 시장 규모는 55억5900만달러(약 7조20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다. 전년 대비 15.3%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회복된 소비심리, 건강한 피부에 대한 인식 제고 등이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 화장품 수입 규모가 가파르게 늘어나며 폴란드 화장품 시장 전체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 수출입 통계기관 GTA(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지난 2012년 69만6000달러(약 9억200만원)에 불과했던 폴란드의 한국 화장품 수입 규모는 △2014년 170만7000달러(약 22억1300만원) △2016년 578만4000달러(약 74억9900만원) △2018년 1606만7000달러(약 208억3100만원) △2020년 2832만달러(약 367억1700만원) △지난해 3821만6000달러(495억7400만원)로 증가했다. 해당 기간 연평균 49.2%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산 마스크팩이 인기를 끌면서 폴란드의 한국 화장품 수입이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산 마스크팩은 80.0% 이상의 현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마스크팩 인기에 힘입어 한국 여드름패치, 히알루론산패치, 아이패치에 대한 현지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비싼 서유럽산 프리미엄 제품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뛰어나다는 점이 국산 마스크팩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디자인이 세련됐다는 점도 호평을 받고 있다.
신일숙 코트라 바르샤바무역관은 “폴란드 시장에서 높은 마스크팩의 인기는 한국제품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한국산 마스크팩은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고 있으며 향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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