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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인생 사진 올리려고 몰려가는 벚꽃 스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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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면 사람들은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을 기다린다. 완연한 봄으로 느낄 무렵에는 일시에 피었다 꽃잎을 날리며 지는 벚꽃으로 인해, 거리는 장관을 이루게 된다. 벚꽃으로 인해 분홍빛으로 물든 풍경을 보기 위해, 명소를 찾는 발걸음도 엄청나게 많아진다. 전국 곳곳에는 만개한 벚꽃을 듬뿍 즐길 수 있는 벚꽃 명소가 다양하게 존재한다. 지금부터는 아름다운 풍경의 전국 벚꽃 명소 10곳을 선정해 살펴보고자 한다.

 

 

제주 녹산로

 

제주 녹산로는 특히 봄에 많은 이들이 찾는 관광 명소다. 길게 이어진 차도를 중심으로, 길가에 핀 노란 유채꽃이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 특히 유채꽃과 벚꽃의 개화 시기가 겹치는 때가 되면 실로 많은 이들이 장관을 보기 위해 찾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한 곳으로, 유채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근처 공터에서 유채꽃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여수 한려동

 

버스커 버스커의 노래로 잘 알려진 여수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여수 한려동에서 특히 유명한 것은 매년 봄마다 치러지는 벚꽃소풍 축제다. 여수 청년들이 기획하고, 한려동 주민들과 여수 시민들이 함께하는 여수 벚꽃축제로, 소풍을 콘셉트로 벚꽃길을 거닐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게 구성돼 있다. 아름답게 펼쳐진 벚꽃은 물론, 다양한 볼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추천할 수 있는 축제다.

 

 

강릉 경포호

 

강릉의 경포해수욕장 앞에 있는 호수에는 ‘수면이 거울처럼 청청하다’고 해서 경포호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벚꽃이 피는 봄이 되면 경포호 주변이 분홍빛으로 물드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낮에 보는 흐드러지게 핀 벚꽃의 풍경도 아름답지만, 밤에 볼 수 있는 벚꽃나무 사이로 은은하게 비치는 가로등 불빛과 달빛의 모습도 추천할만하다. 호수 주변에 펼쳐진 갈대숲을 거니는 것도 즐거울 것이다.

 

 

가평 상천리

 

서울 근교에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를 찾는다면, 경기도 가평 상천리에 있는 ‘에덴벚꽃길’을 추천한다. 도로 이름이 벚꽃길로 지어질 만큼 벚꽃의 장관이 유명한 도로다. 이 길은 청평면 상천리부터 북한강변을 따라 끝없이 펼쳐져 있으며,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벚꽃이 장관을 이룬다. 흡사 벚꽃으로 만들어진 터널을 지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전남 보성

 

유명한 벚꽃축제로는 전남 보성군의 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에서도 제주 녹산로의 유채꽃길처럼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벚꽃길을 찾을 수 있다. 바로 1980년대부터 가꿔진 왕벚꽃나무 약 4천 그루가 줄을 지어 서 있는 벚꽃터널이다. 약 6㎞에 달하는 이 길은 벚꽃의 시즌이 되면 활짝 핀 꽃들과 흩날리는 꽃잎들로 환상적인 경관을 자랑한다. 벚꽃축제답게,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대구 현충로

 

대구 남구에 위치한 현충로에는 대규모의 벚나무길이 조성돼 있다. 앞산네거리 이남 현충로 구간에는 감성적인 카페들이 즐비한 카페거리를 만날 수 있으며, 봄이 되면 한산한 현충로역을 찾는 이들이 급격히 많아진다. 대구에는 이외에도 곳곳에 벚나무들이 즐비한 거리를 찾아볼 수 있으며, 시 차원에서 대구를 대표하는 벚꽃길을 15개소 선정해 발표하기도 했다. 현충로 외에 대구 대표 벚꽃길로 선정된 곳은 화랑로, 옥포로, 다사로, 헐티로 등이다.

 

 

경주 대릉원

 

경주는 숨겨진 벚꽃 명소를 발굴하는 ‘숨은 벚꽃명당 찾기’ 공모를 진행할 만큼, 곳곳에 벚꽃 명소가 있는 지역이다. 본래 경주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길은 보문단지 쪽이었는데, 최근에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대릉원 벚꽃길이 더 많은 각광을 받는 추세다. 지역에서 유명한 황남빵집을 지나 골목을 돌면, 하늘이 분홍색으로 보일 정도로 흐드러지게 만개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부산 개금벚꽃문화길

 

부산에서 가장 인기인 벚꽃 명소로는 ‘개금벚꽃문화길’을 꼽을 수 있다. 주례여자고등학교와 동서대학교 사이에 위치한 벚꽃길로,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으로 선정돼 개발된 벚꽃 명소이기도 하다.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멋진 벚꽃 데크길을 표방하는 곳으로, 산복도로를 올라가며 감상할 수 있는 벚꽃의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곳곳에 그려진 아기자기한 주택의 벽화들이 감성을 더한다.

 

 

진해 경화역

 

진해에는 35만 그루의 벚나무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962년부터 전개된 벚나무 살리기 운동으로 인해 진해에 제주도 왕벚나무가 대규모로 심겼다. 진해의 벚꽃 명소로 꼽히는 곳은 경화역으로, 1926년에 준공된 간이역이다. 이곳에는 철도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흐드러지게 핀 벚꽃길이 800m가량 펼쳐져 있다. 실제 새마을호로 만든 기차전시관 주변은 베스트 포토존으로도 유명하다.

 

 

인천 아라뱃길

 

인천에서 찾아갈 수 있는 경인 아라뱃길은 ‘라이더들의 천국’으로 알려진 곳이다. 뱃길을 따라 달리는 자전거 코스가 환상적일 뿐 아니라, 전국으로 연결되는 자전거 종주 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달리기 편하게 조성된 아라뱃길은 봄철이 되면 만개한 벚꽃을 만날 수 있는 벚꽃 명소이기도 하다. 인천은 시 차원에서 아라뱃길 주변에 대규모의 벚나무를 심어, 봄철의 장관을 만들어냈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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