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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정 없이도 인생샷 나오니 우르르 몰려가는 예쁜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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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처를 비유하는 의미로 주로 사용되는 ‘오아시스’라는 단어는 사막에서 희귀하게 발견할 수 있는 물웅덩이를 뜻한다. 오아시스는 땅속을 흐르는 지하수가 지층을 뚫고 나오는 지점에 형성이 되며, 규모가 큰 오아시스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주거지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또한 현대에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금부터는 전 세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오아시스를 모아서 둘러보고자 한다. 

오만 와디 바니 칼리드

 

 

중동 국가들 중 많은 수는 빼어나게 아름다운 오아시스를 가지고 있다. 아라비아반도 남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는 전제군주국인 ‘오만’에서 볼 수 있는 ‘와디 바니 칼리드’를 그 대표적인 사례로 들 수 있다. 오만의 대부분의 지역은 사막에 속한다. 와디 바니 칼리드는 계곡 상류에 위치한 천연 샘에서 1년 내내 물이 흘러 들어오는 오아시스로, 연중 언제 찾아가더라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다.

페루 와카치나 오아시스

 

 

페루에 위치한 와카치나 오아시스는 불과 백여 명이 거주 중인 오아시스로, 남미에서 유일한 사막 오아시스이기도 하다. 자연 그대로의 물과 아름다운 모래 언덕으로 이뤄진 곳으로,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도 자주 경관을 구경하기 위해 찾는 관광지다. 최근에는 자연적으로 물이 점점 마르고 있는 상태라, 인위적으로 물을 계속 공급하면서 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브라질 렌소이스 마라넨지스 국립공원

 

 

브라질 마라냥주에 있는 오아시스는 정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곳이다. 아마존 분지 외곽에 있는 지역으로, 5월부터 9월 사이에 많은 비가 내려 수많은 연못과 호수가 만들어진다. 모래 사막 한가운데에 맑고 푸른 물이 가득한 아름다운 호수가 만들어진 광경은 장관이라 할 수 있다. 카에테 인디언족의 거주지이도 하며, 여러 종의 철새와 거북이가 서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중국 둔황 월아천 오아시스

 

 

근세 이전에 중국 대륙과 중앙아시아, 유럽의 지중해 세계를 잇는 동서 교역 루트를 ‘실크로드’라 불렀다. 실크로드는 사막을 가로질러 일대의 도시를 거치는 교역 경로로, 중간중간에 아름다운 오아시스를 만날 수 있는 루트다. 중국 둔황시에는 실크로드의 주요 경유지인 월아천 오아시스가 위치해 있다. 반달 모양의 특이한 호수의 모양을 따서 월아천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전해진다.

UAE 리와 오아시스

 

 

UAE의 리와 오아시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룹알할리를 품고 있는 마을과 농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UAE를 통치하는 알 나흐얀과 알 마크툼 가문의 발상지가 있어, 현지인들도 특별하게 여기는 곳이기도 하다. 아부다비 남서쪽으로 150㎞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현재는 대추야자를 재배하는 거대한 농장이 자리를 잡고 있다. 활처럼 굽어진 형태로 100㎞ 가까이 동서로 뻗은 루발 카일 사막의 북단이기도 하다.

이집트 시와 오아시스

 

 

이집트에 위치한 시와 오아시스는 올리부 나무와 야자수가 점점이 박힌 곳으로, 수많은 샘이 아름다운 광경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리비아 국경에서 약 50㎞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진흙 벽돌집이 있는 작은 마을들과 흙길을 가로지르는 당나귀 수레 등 특이하고 특별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을 찾았던 이들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에서 에르빈 롬멜까지 실로 다양하다.

모로코 타필랄레트

 

 

아프리카 북서부 마그레브 지역에 위치한 국가, 모로코는 지중해를 접한 국가로 비옥한 땅과 사하라 사막을 같이 만날 수 있는 특이한 환경을 가진 곳이다. 모로코 최대의 오아시스는 ‘타필랄레트’로 꼽히는데, 지즈강 유역을 따라 사하라 사막의 서쪽 가장자리에 있는 곳이다. 이곳 주변에는 수 세기 동안 요새의 역할을 했던 마을을 여럿 볼 수 있다. 오아시스 야자수에서 열리는 달콤한 대추야자가 유명하다.

튀니지 세비카 오아시스

 

 

튀니지 제벨 엘 네게브 산기슭에 위치한 오아시스는 ‘태양의 섬’을 뜻하는 아랍어 ‘카사르 엘 샴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황량한 산악을 배경으로, 야자수가 군데군데 특이한 풍경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첫 번째 스타워즈이자 전체 시리즈에서 네 번째 이야기가 되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IV(1977)’의 많은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튀니지 여행 시 반드시 찾아야 하는 필수 여행지로 꼽히는 곳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하바수 오아시스

 

 

미국 애리조나주 하바수 캐니언에는 하바수 폭포가 만들어낸 그림 같은 풍경의 오아시스를 만날 수 있다. 하늘빛을 반사하는 바닥의 석회암으로 인해, 오아시스의 물은 감탄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푸른빛을 띤다. 연중 300일 이상 햇빛을 즐길 수 있는 오아시스로, 매년 80만 명 가까운 방문객이 이곳을 찾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랜드 캐니언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멋진 비경으로 꼽힌다.

리비아 움엘마

 

 

북아프리카에 위치하며 지중해에 접해 있는 아랍 국가인 ‘리비아’에서는 아라비아어로 ‘물의 어머니’를 뜻하는 이름을 가진 움엘마 오아시스가 있다. 우바리강 인근의 길쭉한 호수를 이룬 곳으로, 다양한 식물로 둘러싸여 있다. 이곳의 물은 염분 함량이 특히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리비아는 움엘마 외에도 다양한 풍경을 가진 특이한 호수와 오아시스를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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