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쯤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트렌치코트만큼 많이 보이는 아이템이 있다. 바로 가죽 재킷이다. 어딘가 반항적이고 시크한 이미지를 뽐내는 가죽 재킷은 바이커 재킷 혹은 레더 재킷이라 불리기도 한다. FW 시즌 독보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사랑받는 가죽 재킷에 숨겨진 이야기를 알아볼까? 가죽 재킷의 역사부터 가죽 재킷을 입은 셀럽, 그리고 지금 인기 있는 가죽 재킷까지. 가죽 재킷에 대한 모든 것을 만나본다.
가죽 재킷이란?
가죽 재킷은 여러 명칭 중 한국에서는 라이더 재킷으로 많이 불린다. 가죽제 재킷의 경우, 실제 보호 기능이 있는 진짜 오토바이 라이딩 재킷과 이름만 오토바이 재킷인 패션용 가죽 재킷으로 나뉜다. 라이더 재킷은 오토바이를 탈 때 착용하는 짧은 재킷의 총칭이며, 겹자락의 검은 가죽점퍼가 대표적이다. 유의어로 모터사이클 재킷이 있는데, 이는 단의 벨트 여밈과 비스듬히 달린 지퍼 프린트 등이 특징이다.
가죽 재킷 역사?
가죽 재킷의 역사는 언제부터일까? 제2차 세계대전에서부터 입었던 가죽 재킷은 봄버 재킷이라는 또 다른 명칭으로 불렸다. 따뜻함과 튼튼한 질로 만들어진 가죽 재킷은 원래 밀리터리(Military)족의 통일성 품목이었다. 또한 무거운 의무를 맡은 비행사와 군인들을 위한 보호성 아이템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체온을 조절하는 가죽 재킷
가죽 재킷이 군인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전투기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조종석은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구조여서 외부 환경에 극심한 영향을 받았다. 이에 조종사들은 바람과 추위에 견딜 수 있으면서도 몸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능하게 해주는 옷을 찾았다. 결국 가죽 재킷은 적당한 보온 기능과 전투의 치열한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내구성으로 대부분 국가의 조종사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가죽 재킷, 패션 아이템이 되다
그렇다면, 가죽 재킷이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가죽 재킷의 역사는 1913년 의류 회사인 Schott NYC가 설립되면서다. 그들은 배급업체를 통해 하루 5달러 50센트에 라이더 재킷을 팔았다. 고정식 장착을 위해 벨트가 채워진 허리가 있고, 앞쪽 솔기가 중앙 가슴으로부터 멀어지도록 하는 비대칭 프론트 클로저, 앞쪽에 이중 층을 더했다. 이 디자인은 지금까지 약 90년 동안 아주 약간의 수정만 있을 뿐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다.
청춘의 상징이 된 가죽 재킷
가죽 재킷이 청춘이 상징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유행은 앞서 1953년 개봉된 영화 <위험한 질주(The Wild One)>에서 말론 브란도가 퍼펙트 재킷을 입은 모습을 통해 시작됐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라이더 재킷은 ‘멋진 남성’의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보여주었고, 거의 모든 청춘들이 갖고 싶어 하는 베스트 셀러 아이템이 되었다.
음악가들이 사랑한 가죽 재킷
음악계의 한 획을 그은 대표적인 밴드 비틀즈를 비롯해 스티브 맥퀸, 엘비스도 가죽 재킷을 입었다. 라몬즈가 라이더 재킷의 이미지를 가장 먼저 받아들여 입음으로써, 가죽 재킷은 펑크 음악이나 록 음악의 대표적인 상징물이 되었다. 또한 섹스 피스톨즈의 베이스 연주자인 시드는 자신만의 라이더 재킷과 그의 개성적인 뾰족한 머리카락을 대중화시켰으며, 가죽 재킷에 반항적이고 펑크한 이미지를 불어넣었다.
뮤제
뮤제는 클래식과 미니멀리즘을 기반으로 절제되고 정제된 아름다움을 표현하며,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추구한다. EQUILIBRE Lambs Leather Rider Jacket은 최고급 이태리 수입 램스킨을 사용하여 단단하고 힘 있게 떨어지는 기본 핏의 클래식 재킷이다. 부드럽고 은은한 광택감이 돌며, 입을수록 표면의 질감이 자연스럽게 멋스러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온느
온느는 간결하지만 시각적인 시선을 끄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컨템퍼러리 캐주얼 브랜드다. Puff Short Bomber Jacket은 퍼프 소매가 돋보이는 쇼트 에코 레더 재킷이다. 내추럴한 텍스처가 매력적인 네이키드 램스킨과 흡사한 원단으로 엄선하여 제작됐다. 우아한 소매 퍼프 실루엣과 뒤판 절개 디자인이 특징으로 가죽 재킷임에도 여성스러운 무드가 느껴진다.
인사일런스
인사일런스는 트렌디하지만 페미닌함을 잃지 않은 디자인으로, 2030 여성들이 만족할 수 있는 디자인을 보여준다. 미니멀한 감성과 함께 디테일을 잃지 않는 인사일런스의 아이덴티티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베지터블 램스킨 자켓은 스트레이트 칼라와 절개 라인이 매력적인 제품이다. 입체적인 레글런 소매 패턴에 크롭 기장을 더해 트렌디한 데일리룩을 연출할 수 있다.
레프트
레프트는 매 시즌, 각 도시로 떠나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와 과거에서 영감을 받아 어디선가 주변에서 보아왔고, 어디서든 입을 수 있는 옷을 추구한다. 또한 소재와 원단, 디테일, 퀄리티를 더해 차별성을 둔 레프트만의 디자인으로 전개한다. 램스킨 레더 자켓은 오묘한 캐멀 컬러가 인상적인 제품이다. 싱글 라이더 재킷 디자인에 퓨어한 양가죽 느낌을 최대한 살려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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