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파스타 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양식은 본래 이탈리아 음식이다. 유럽 남쪽에 위치한 이탈리아는 지역 특성에 따른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독자적 요리를 발전시키고 있다. 피자와 파스타의 뒤를 이어 ‘뇨키’도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중이다. 이탈리아 수제비로 불리는 뇨키! 이탈리아에서 먹었던 그 맛이 그립거나, 혹은 뇨키를 처음 도전해보고 싶다면 쫀득한 뇨키의 매력 속으로 빠져보자.
뇨키란
줄 서서 먹는다는 뇨키, 그렇다면 뇨키는 무엇일까? 뇨키(gnocchi)는 이탈리아의 대표 요리로 주로 감자나 세몰리나, 밀가루 반죽을 빚어 만든 덤플링이다. 우리나라의 수제비에 비유되는 음식이지만, 맛과 식감은 완전히 다르다. 뇨키의 주재료는 찐 감자로 간단한 식사로 먹거나 메인 요리와 함께 먹으며 수프, 스튜에 넣어 먹기도 한다.
뇨키의 어원과 의미는?
한번 들으면 잊기 어려운 이름을 갖고 있는 뇨키의 어원은 무엇일까? 뇨키는 이탈리아어로 ‘덩어리’를 뜻하는 ‘뇨코(gnocco)’의 복수형이다. 스페인어식 표기로는 ‘ñoqui’라고 한다. 발음이 된소리 쪽에 가까운 이탈리아어의 특성을 반영해 ‘뇨끼’라고 더 많이 적는다.
최초의 뇨키?
최초의 뇨키는 파스타의 원료인 세몰리나 반죽과 달걀을 섞은 음식이다. 로마 시대에 만들어졌으며 로마 군대가 유럽에 처음 뇨키를 소개했다. 준비 과정이 어렵지 않은 뇨키는 이후 농부들 사이에서 인기 음식이 되었다고. 처음 뇨키가 유럽에 소개됐을 당시 뇨키의 주재료는 감자가 아닌 밀가루나 옥수수 가루였다.
수제비와 다른 점은?
뇨키는 한국의 옹심이와 유사한 셈인데, 쫄깃함을 추구하는 옹심이와 달리 뇨키는 부드러움을 추구하고 감자 전분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치즈, 단호박, 시금치 등 다양한 재료의 맛을 추구하며 삶은 감자를 으깨고 달걀, 소금, 밀가루 등과 함께 반죽한 뒤 작게 잘라 끓는 물에 삶는다. 수제비는 칼국수처럼 국물에 넣어 끓여 먹지만 뇨키는 삶은 후 치즈가 들어간 크림 소스나 토마토 소스 등에 주로 버무려 먹는다.
뇨키 요리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뇨키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소스다. 전통 이탈리아 뇨키는 토마토 소스, 버터를 비롯해 매운맛을 내는 향신료인 세이지로 만든 소스를 곁들인다. 취향에 따라 크림치즈와 허브, 다양한 향신료와 고기, 야채를 섞어 만든 소스를 곁들이기도 한다고. 오늘날 전통 뇨키는 이탈리아 전역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다고 한다.
뇨키 맛집 추천
플랜비
플랜비는 행궁동에 위치한 양식 맛집이다. 유럽 감성이 넘치는 외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데, 가게 내부 역시 유럽풍 가정집 느낌으로, 편안하고 아기자기하다. 이곳은 ‘뇨키 맛집’으로 불리고 있으며 시그니처 메뉴인 ‘트러플 뇨끼 & 브레드’가 가장 유명하다. 밀가루를 최소화시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고소한 감자 뇨키를 맛볼 수 있다.
아로
인스타 감성의 뇨키 맛집을 찾는다면,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아로를 방문해볼 것. 이곳의 뇨키는 계절마다 바뀌는데 날씨가 추워지면 세 가지 치즈로 맛을 낸 꾸덕꾸덕한 크림 소스에 쫀득하게 씹히는 버섯과 뇨키가 메뉴로 등장한다고. 심지어 반려견 동반이니, 햇살 좋은 날 반려견과 함께 나들이 겸 방문해보는 것도 좋겠다.
뇨끼바
한남동의 뇨키 맛집, 뇨끼바! 뇨끼바는 다양한 뇨키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한남동에서 와인과 함께 맛있는 뇨키로 배를 채우고 싶다면 뇨끼바를 눈여겨보도록. 트러플 향으로 풍미가 가득한 트러플 크림뇨끼와 차가운 단호박 퓌레가 입맛을 살려주는 단호박 뇨끼가 시그니처 메뉴다.
쿠나
쿠나는 성수동에 자리한 뇨키 맛집이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뇨키와 파스타, 라자냐 등 이탈리아 현지에서 즐겨 먹는 가정식 스타일의 메뉴를 선보인다. 갑오징어로 만든 깔라마리 튀김과 캐슈너트, 달큰한 파스닙 퓌레를 올린 먹물 뇨키는 꼭 맛봐야 할 시그니처 메뉴라고. 화이트 와인이나 맥주와 함께 즐기면 기분까지 산뜻해지니 성수동에 들를 일이 있다면 한번쯤 방문해보자.
세디치
이탈리안 캐주얼 다이닝 세디치는 모던함이 돋보이는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다. 시그니처 메뉴로 사랑받는 버터 파스타를 비롯해 나폴리 라구, 오리지널 까르보나라 피자는 물론, 구운 감자채와 어우러지는 ‘마스카포네 감자 뇨끼’도 히든 메뉴라고. 안 먹으면 무조건 후회할 세디치의 마스카포네 감자 뇨끼, 올해가 가기 전 맛보는 건 어떨까?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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