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브랜드 인기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니로EV’를 앞세워 네덜란드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친환경차 판매에 힘입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도 2개월 연속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정상을 달리고 있어 2년 연속 연간 판매 1위 달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일 네덜란드 자동차산업협회(RAI Automotive Industry NL)에 따르면 기아 니로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네덜란드 친환경차 시장에서 총 4131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판매량을 합산한 수치이다. 모델별 판매 순위는 6위로 집계됐다. 판매 비중은 BEV가 약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EV6의 경우 같은 기간 2361대 판매를 나타내며 16위에 올랐다.
1위는 테슬라 모델Y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1만947대를 판매했다. 볼보 XC40(BEV+PHEV)는 6625대로 2위, 링크앤코 01 PHEV는 6015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푸조 e-208 EV와 스코다 엔야크가 각각 5268대와 4171대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7위부터 10위까지는 △테슬라 모델3(3548대) △폭스바겐 ID.4(3454대) △포드 쿠가 PHEV(3376대) △르노 메간EV(3162대)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투싼 PHEV 모델의 경우 1706대 판매로 20위에 가까스로 랭크됐다.
현지 친환경차 시장에서 기아 브랜드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 현지 출시한 대형 플래그십 전기 SUV 모델 ‘EV9’의 활약이 예상되서다. 현지 판매 가격을 6만8000유로(한화 약 9651만 원)부터로 책정하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0월 판매량은 총 75대였다.
기아의 활약은 친환경차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미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 9월과 10월 2개월 연속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정상을 달리고 있다. 경형 해치백 모델 모닝(현지명 피칸토)의 판매량이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만큼 2년 연속 연간 판매 1위 달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본보 2023년 11월 3일 참고 기아, 네덜란드서 2개월 연속 판매 1위…현대차 '톱5'>
앞서 기아는 지난해 네덜란드 시장에서 총 3만36대를 판매, 사상 처음 연간 판매 1위를 차지했었다.
한편 10월 네덜란드 친환경차 시장 규모는 1만1776대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달 전체 자동차 시장(2만8362대) 규모의 42% 비중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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