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다. 기업의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정부도 다양한 지원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비화석 연료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발전량을 500GW(기가와트)까지 늘리는 한편, 탄소 배출량을 10억 톤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도 정부 산하 경제정책기구인 니티 아요그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인도의 배터리 저장 용량 잠재력은 오는 2030년까지 600GWh(기가와트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전기차 부문이 6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배터리 재활용 가능 용량은 128GWh로 이 중 59GWh는 전기자동차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평가된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기반 마련을 위한 규제를 시행하기도 했다. 일부 주정부는 별도의 전기차용 배터리 재활용 정책을 수립했다. 뉴델리의 경우 민간 부문에서 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을 장려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했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올해 6월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산업 내 9개의 기업 및 스타트업에 이전하기도 했다. 인도 환경부는 관련 기술 개발 및 역량 확보를 위해 다양한 국가와의 협력도 모색 중이다.
배터리 재활용 산업 분야에 대한 인도 기업들의 투자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배터리 재활용 기업의 해외투자금액은 캐나다(5억7400만 달러), 인도(7370만 달러), 한국(5760만 달러) 순이었다.
인도 내 대표적인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아테로는 오는 2027년까지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인도를 배터리 재활용 GVC(글로벌 밸류 체인)의 허브로 활용, 유럽과 미국까지 사업 확장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재활용 배터리 생산 방안에 대해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다”면서 “수요 측면에서는 기회가 있지만 기술 부족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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