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 업사이클푸드 시장에서 △업사이클푸드(Upcycle Food·이하 업사이클) △두굿푸드(Do Good Food) △더어글리컴퍼니(The Ugly Company·이하 어글리) 등의 업체가 급부상하고 있다.
업사이클푸드는 상품성이 떨어져 판매할 수 없거나 식품 제조 이후 남은 식재료를 활용해 만든 제품을 뜻한다. 음식 폐기물 문제가 대두되면서 업사이클 푸드에 대한 인식이 제고됨에 따라 관련 시장이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북미 업사이클 푸드 시장 규모는 206억달러(약 26조74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187억달러(약 24조282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1년간 10% 성장한 것이다.
업사이클 푸드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인지도와 구매의향도 등에 힘입어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요 선점을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이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식품 전문 컨설팅·리서치 기업 맷슨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소비자의 95%(지난 2021년 기준)가 음식 폐기물 감축에 동참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업사이클 식품협회 인증 제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54%로 집계됐다.
코트라는 미국 업사이클 푸드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업사이클 △두굿푸드 △어글리를 선정했다.
업사이클은 특허 기술을 활용해 업사이클 곡물가루 ‘리그레인드 슈퍼그레인+(Regrained SuperGrian+·이하 리그레인드)’를 선보인 기업이다. 양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곡류 부산물을 원료로 식물 단백질, 식이섬유, 프리바이오틱스가 풍부한 곡물가루를 생산하고 있다. 해당 곡물가루는 빵, 시리얼, 파스타 등의 원료로 활용되고 있다.
두굿푸드는 식료품점에서 판매되지 않아 버려지는 식품을 사료로 닭을 사육한다. 지난해 닭고기 생육 판매를 시작했다. 닭 한마리를 사육할 때마다 1.8kg가량의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약 1.4kg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어글리는 상품성이 떨어지는 과일을 활용한 간식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과수원에서 작은 흠집 때문에 버려지는 체리, 복숭아, 살구, 키위 등을 건조해 만든 과일스낵을 판매하고 있다.
김동그라미 코트라 뉴욕무역관은 “식품업계에도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요소로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업사이클푸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면서 “또 많은 식품 기업들이 ESG 경영을 채택하면서 탄소 감축 목표량을 설정하고 있어 업사이클 식재료를 활용한 식품 제조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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